# Study
I. 요압의 책략 14:1-20
(1) 요압은 추방된 압살롬을 다시 불러들일 계획을 세운다(1절).
1) 요압은 왕의 비위를 잘맞추는 신하로서 다윗의 심정이 어떠한지를 알게되자 이좋은 일을 떠맡고자 발벗고 나섰다.
2) 그는 압살롬의 친구로서 압살롬의 아버지 다윗이 종국에는 그아들과 화해하게 되리라는 점을 분명히 내다보고 만일 자기가 그일을 성사시키는 역할을 해낸다면 자신은 양인을 동지로 얻게되리라 생각했다.
3) 그는 정치가요, 공공의 복지를 염려하는 인물답게 그일을 추진하였다. 그는 압살롬이 얼마나 국민들로부터 많은신앙을 얻고있는지 알고있었으며, 압살롬이 국외에 망명해 있는동안 다윗이 죽게된다면 내전이 발발할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비록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압살롬의 인격은 흠모해 마지않았다 할지라도 그의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려있을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4) 그가 아브넬을 죽인 전과가 있는 몸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기가 어떤호의를 압살롬에게 베풀어 그에게서 인정을 받게된다면 자기의 형벌이 유예될 것은 확실한 것이었다.
(2) 요압은 왕앞에 비슷한 경우를 아뢰어 왕이 나단의 비유에 대하여 판결을 내렸듯이 그일을 진짜 있었던 일로 착각하고 그일에 대하여 판결을 내릴만큼 아주 교묘하게 그일을 수행할 궁리를 세웠다.
1) 그가 이용한 인물의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그여자는 드고아에서 온 여인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그여인은 그이웃들 중에서도 뛰어난 기지와 좋은구변을 가진 슬기로운 여인이었다(2절). 그리고 일을 당한 당사자의 입에서 그이야기가 나오게 된다면 그이야기의 진실성을 덜 의심받게 되리라는 점도 생각되었다.
2) 그여인이 하고나온 차림새는 바로 마음붙일곳 없는 과부의 행색이었다(2절). 요압은 그러한 차림새가 왕에게 접근하는데 보다 쉬우리라 능히 짐작하고 있었다. 왕은 언제나 슬픔에 빠진 자들을 위로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3) 그여인이 왕에게 아뢴사건은 모든 하급심이 그녀에 대하여 불리한 판단을 내릴수밖에 없는 저으기 딱한 경우였다. 그여인은 다음과 같이 왕에게 말한다. 자기는 남편을 여의고(5절) 자기의 딱한 과부의 처지를 위로하고 지지해주는 두아들이 있었는데 이 둘이 밖에 나가 싸워 그중 하나가 불행하게도 다른하나를 죽여버렸다. 자기로서는 그살인한 자식을 지키길 원하나 다른친척들은 율법에 따라 살아있는 자식을 사형에 처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상속자를 죽여 없앰으로써 그유산을 자기들이 갖고자하는 것이다.
① 이와같이해서 그들이 그녀의 위안을 제거하려 한다. "저희가 내게 남아있는 숯불을 꺼서 내노년에 나를 부양할 유일한 소망을 빼앗아버리며 이 단하나의 숯불에 매달려있는 이세상에서의 나의 모든기쁨에 종지부를 찍으려 하나이다."
② 그들은 그여인의 남편의 이름을 세상에서 끊어버리려 한다. "그가족은 완전히 멸절하게 될것이며, 저희는 내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끼쳐두지 않고자 하나이다"(7절).
4) 왕은 그여인에게 은총을 내려 그아들을 보호할 것을 약속했다.
① 그여인의 사정얘기를 듣고 왕은 그일에 대하여 고려해보고 하명하겠다고 약속했다(8절).
② 이여인은 이에 만족하지 아니하고 그가 즉시 자신을 불쌍히 여기사 판결을 내려달라고 간청하였다.
③ 이렇게 끈덕진 요구를 받자 그는 한걸음 더나아가 그녀가 아무에게도 피해를 입거나 모욕을 당하지 않게될 것이며 모든 괴롭힘에서 그녀를 구해주겠다고 약속했다(10절).
④ 그여인은 여기에도 만족하지 않고 자기아들을 용서해주고 보호해주기를 간청하였다. 부모는 자녀가 이세상과 저세상에서 공히 안전하게 되지않으면 마음이 결코 편하지 못하다. "원수갚는 자가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제자식을 잃게된다면 저는 끝장이옵나이다. 그의 생명을 빼앗기는 것은 내생명을 빼앗기는 것과 다름이 없사옵니다"(11절).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어떻게 가인을 살려두셨는지 기억하옵소서(창 4:15).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아의 피에 대하여 왕을 용서하신 것을 기억하사 자비를 얻으신 왕께서 자비를 베푸시기를 원하나이다."
⑤ 이 끈질긴 과부는 이처럼 떨어지지 않고 간청을 하여 자기가 바라던대로 왕이 맹세로써 확정한 자기아들에 대한 완전한 사면을 얻어낸다. 다윗이 이처럼 도피성도 보호하지 못할 살인자를 보호해주겠다고 나선일이 잘한일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다. 그러나 그아들이라는 사람이 자기형제를 죽였으되 과거에 그를 미워하는 마음이 없었고 정당방위로 갑작스런 일로 일어난 사건이었다면 정상참작이 가능한 판결을 받을소지가 충분히 있었다.
5) 이렇게 여인의 아들에게 유리하도록 판결이 내려지자 이제는 그일을 왕의 자식 압살롬에게 적용시킬 시기가 이른 것이다. 여기에서 가면은 벗어지고 다른국면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이 불쌍한 탄원자가 자기아들 왕자를 변호하는 변호인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고 왕은 저으기 놀랬으나, 심히 불쾌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그녀는 자기가 한말씀 더여쭙는 것에 대하여 왕께 용서와 인내를 구한다(12절).
① 그여인은 압살롬의 경우가 사실상 자기가 설명한 아들의 경우와 똑같다고 얘기한다. 그러므로 만일 왕이 자기형제를 죽인 자기아들을 보호하고자 한다면 왕자신의 아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리해야할 것이요, '내어쫓긴 자를 집으로 돌아오게'(13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압살롬의 경우가 그여인이 이야기했던 경우와 상당히 다른것은 사실이다. 압살롬은 성급한 정열을 이기지 못하여 자기의 형을 살해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아들이 하나밖에 남지않았듯이 압살롬이 다윗의 유일한 아들도 아니었다. 다윗에게는 아들이 더많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사실을 비평하기에 너무도 그주장에 감동을 받은 상태였으며, 그여인이 자기아들에 대하여 왕에게서 호의적인 판결을 받으려고 애를 태웠던 것보다 더욱 애를 태우고 있는 상태였다.
② 그여인은 압살롬을 추방지에서 되돌아오게 해달라고, 그에게 용서를 베풀어 다시 그의 은총아래 들어오게 해달라고 다윗을 설득시키려고 왕과 말씨름을 한다.
㉠ 그여인은 이스라엘 백성이 압살롬에 대하여 갖고있었던 기대를 가지고 호소한다.
㉡ 그여인은 반드시 죽어야하는 인간의 숙명을 들어 간청한다(14절).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압살롬이 죽이지 않았다 할지라도 암논은 필경 죽어야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압살롬이 암논을 죽인 죄때문에 사형당한다 할지라도 암논에게 다시 생명을 가져다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녀는 죄를 지은 가련한 죄인들을 향해서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시며 온정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호소한다(14절). 여기에 죄인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에 대하여 두가지의 큰예가 나타난다.
첫째,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향해 베푸시는 인내이다. 죄인들이 하나님의 법을 어긴다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법을 어긴자의 생명을 즉시 거두어 가시지 않으신다.
둘째, 그들을 다시 자기의 은혜의 영역안으로 회복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준비해놓으신 것이 있다는 사실이다. 범죄함으로 비록 그들이 스스로 하나님의 낯을 외면하고 쫓겨나는 처지가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이 영원히 쫓겨난 상태에 있지않도록, 영원히 축출당하지 않도록 예비해놓으신 조치가 있다. 추방당한 가련한 죄인은 모종의 조치가 취해져 이를 예방하지 않는한 영원히 버림받는 자가 되기 쉽다. 죄인들이 그렇게 영원히 버림받게 된다는 사실을 하나님께서는 가슴아파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이다.
6) 그여인은 왕을 지극히 높여주며 왕이 자기의 소송에 정의롭고 친절하셨듯이 자신의 다음간청에도 공평하고 친절히 행하시리라고 강력하게 자기의 신뢰를 표현함으로서 말을 맺는다(15-17절).
① 그여인은 백성들이 자기를 두렵게 하지않았다면 이처럼 자기가 왕을 괴롭히지는 않았으리라고 말한다. 이말을 압살롬의 경우로 해석해볼때, 그여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압살롬에 대해서 다윗이 너무 엄하게 다루는 것을 싫어하여 폭동이나 봉기가 발생하지 않을까 진정 우려될 정도라는 사실을 깨달으라고 왕을 이해시킨 것이다.
② 그여인은 자기가 왕의 지혜와 인정을 크게 의지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여인이 찬사의 형식으로 하고있는 이말은 선지자는 약속의 형식으로 말한다(슥 12:8). '그중에 약한자가 그날에는 다윗같겠고, 다윗의 족속은 여호와의 사자같을 것이라.'
7) 왕은 요압이 이일에 관여되어 있음을 눈치채고 그여인의 자백을 받는다(18-20절).
① 왕은 즉시 그사실을 눈치챘다.
② 그여인은 매우 솔직하게 그사실을 인정하였다. 왕의 종 요압이 내게 명하였고(19절). 그여인은 사실그대로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도 이것을 본으로 삼아 잘꾸며댄 조작극을 감추기위하여 거짓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어떤일이있어도 진실하라. 거짓말은 전혀 쓸모가 없다.
Ⅱ. 압살롬의 귀환 14:21-27
(1) 압살롬을 데려오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이명령을 받자 요압은 다음과 같이 행동하였다.
1) 만민이 흡족히 여길 경사에 자기를 써주심으로 자기의 명예를 높여주신 것에 대하여 왕께 감사를 돌린다(22절).
2) 지체하지 아니하고 다윗의 명령을 실행하였다. 그는 즉시 압살롬을 예루살렘에 데려왔다(23절). 사실 어떻게해서 다윗이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피를 흘릴 것이니라'(창 9:6)는 태고때부터 내려온 법을 무시할수 있는지 그정당성을 의심할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법은 하루살이는 잡지만 큰동물은 지나가 버릴수 있는 거미줄같은 법망이 아니다. 비록 그가 압살롬을 자기궁전으로 데려오는 것은 허락하였지만 조정에 등청하지 못하도록 하였고, 스스로 만나려고 하지않았다(24절). 그는 첫째, 자기가 압살롬을 너무쉽게 용서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위해서 즉 자기의 명예를 위해서, 둘째, 압살롬이 보다 큰반성을 하도록 수모를 주기위해서 이러한 금족령을 내렸던 것이다.
(2) 압살롬의 용모와 근황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의 지혜가 경건, 그의 헌신에 대해서 사무엘서의 기자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그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는 사실의 전부는 다음과 같다.
1) 그는 용모가 매우 수려한 젊은이었다(25절). 모든 이스라엘인 중에서 아름다움으로 그에게 필적할만한 사람이 없었다. 아름답게 행동하는 자라야 아름다운 법이다. 타락하고 흉악한 마음을 지닌 많은사람들이 아름답고 멋진몸매와 용모를 지닌경우가 허다하다. 압살롬의 경우가 바로 그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그는 피로 얼룩진 사람이요, 부왕 다윗과 또 왕의 자리에 대하여 비정상적인 불만으로 가득찬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육체적으로는 흠잡을데가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2) 그는 아름다운 머리털을 지닌 사람이었다. 이는 나실인의 머리털로서가 아니라(그는 엄격한 생활태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멋쟁이의 머리카락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머리털이 자라나 거추장스럽게 되고 무거울 지경이 되도록 머리털을 길렀다. 아마도 자기가 머리털을 간직하고 보살필수 있을때까지 길렀던 듯하다. 자랑하고자 하는 사람은 추위도 아랑곳하지않으며 더위도 느낄줄 모른다. 그래서 머리카락을 기르고 무게를 느껴 대단히 불편했을터인데도 불평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일정시기가 되면 머리카락을 잘라서 자기머리털이 다른사람들의 머리털보다 얼마나 월등한지 보기위해서 그것을 달아보았다. 그무게는 이백세겔이었다. 혹자는 이것이 파운드단위로 삼백파운드 두온스에 해당한다고 추산한다. 요세푸스가 당시의 풍속을 기록한대로, 만일 머리카락에 기름과 화장품 분말과 금가루를 뿌리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면 머리털의 무게가 이렇게 나가는 것도 믿지못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멋진 머리털은 결국 그를 목매다는 밧줄이 되고 말았다(18:9).
3) 압살롬의 가족이 늘기 시작하였다. 그가 아이를 갖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흘렀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동안에 자기에게 자녀가 없음을 한탄하여 자기의 이름을 후세에 전하기위하여 사무엘하 18:18절에 언급되고 있는 비석을 세웠던 듯하다. 그후에 그는 아들셋과 딸하나를 두었다(27절).
Ⅲ. 압살롬의 알현 14:28-33
압살롬은 삼년을 장인집에서 유배생활로 보냈고 이제 두해를 자기집에서 상당한 자유를 부여받고 부자유한 일면을 지닌채 살았지만 두경우 모두 그가 마땅히 받았어야할 이상의 대접을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정신상태는 여전히 겸손치 못하였다. 그는 자신이 조정에서 온전한 자기의 지위를 다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은 대단히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부왕을 사랑했기때문에 왕의 얼굴을 대하고 싶다고 가장했지만 실상은 왕의 자리를 찬탈하기위한 기회를 엿보려는 수작이었다. 그는 다윗과 화해를 하기전까지는 자기아버지 다윗에게 악행을 저지를수 없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얼굴을 보려는 이것이 그의 모사의 첫번째 단계였던 것이다. 이 뱀은 자기부친의 품안에서 자기의 몸을 녹인후에야 비로소 다시 독침을 쏠수가 있었다. 그는 개전의 약조를 맺음으로써 이기회를 잡은것이 아니라 욕설과 남에게 해를 끼침으로써 그리하였다.
(1) 그는 요압에게 무례를 행하여 자기를 위하여 중재에 나서도록 만들었다. 압살롬의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면 요압에게 부드러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당연하련마는 그러한 메시지를 보내는대신에 그는 자기종들에게 요압의 낟가리에 불을 지르도록 명령하였다(30절). 압살롬이 이런망행을 저질러서 요압이 자기를 위하여 친절을 베풀도록 그를 승복시키겠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자체가 이상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해서 그는 요압을 자기에게 오게 만들었다(21절). 그리하여 요압은 (아마도 압살롬의 놀랄만한 대담성과 격노에 두렵기도 하고 그가 민중속에 강력한 지지기반이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 침해를 참고 왕에게 심부름까지 하였다.
(2) 압살롬은 왕에게 자기의 무례하기 짝이 없는 말을 전하게하여 조정에서의 자기의 지위를 회복하고 왕의 얼굴을 대면하였으니 '왕에게 가까이하여 왕의 기색을 살피며 나라 첫자리에 앉은 자'(에 1:13)가 되었다.
1) 압살롬의 말은 오만불손하고 주제넘은 것이었으며 자식으로서나 신하로서나 할수 있는말이 아니었다(32절). 그는 자기를 추방지에서 돌아오게 하고 자기옛집을 다시 하사하였을뿐 아니라 예루살렘안에서 지낼수 있도록 배려한 사실에서 보여준 왕의 호의를 대단히 하찮은 것으로 여겼다. 그는 왕의 공의를 무시하였다. "왕에게 나를 죽일마음이 있다면 나를 죽이라고 하라."
2) 그러했음에도 그는 그말을 전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다(33절). 다윗은 압살롬에 대한 부성애가 너무도 강하여 이 모든것을 아비에 대한 큰존경의 말로, 자기의 총애를 얻고자하는 진지한 열정으로 생각하였다. 사실은 그와 정반대였음에도 말이다! 이 얼마나 슬픈일인가! 압살롬은 아버지에게 몸을 굽혀 자기의 복종을 표시하였다. 저가 왕께 나아가 그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절하매. 다윗은 입맞춤으로 용서한다는 표시를 하였다.
# 핵심
14:1-33
요압은 압살롬을 보고 싶어하는 다윗왕의 마음을 헤아려 압살롬을 사면할 계획을 세웠다. 일은 그의 계획대로 되어 압살롬과 다윗왕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
# 묵상
요압의 중재 ( 14:1-3 )
요압은 다윗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있다는 사실을 잘헤아려, 자신의 과오를 씻으려는 목적에서 한여인을 매수하여 다윗에게 거짓비유를 말함으로써 다윗이 압살롬을 용서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오늘날의 처세술과 잘맞아 떨어집니다. 그러나 목적 못지않게 올바른방법 역시 중요합니다. 성도는 목적과 방법이 모두 하나님의 뜻에 부합해야 합니다.
드고아 여인의 호소 ( 14:4-11 )
요압의 사주를 받은 드고아 여인은 다윗에게 자신의 두아들이 싸워 한아들이 다른아들을 죽였는데 온족속이 남은아들을 벌하여 죽이려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이여인의 호소는 암논을 죽인 압살롬을 다윗이 용서하도록 다윗의 동정심을 유발시키기위한 거짓호소였습니다. 이에 다윗은 드고아 여인의 말만을 듣고 하나님의 공의를 옳게 분별하지 못한채 섣부른 판결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공의를 행하는데 있어 진정한 어려움은 그일이 자신과 관련된 문제일 때일것입니다. 그러나 타인의 문제를 공정하게 생각하려한다면 먼저 자신의 문제부터 공정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때문에 악인을 두호하는 것과 재판할때에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것이 선하지 못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윗을 설득시킨 드고아 여인 ( 14:13-17 )
드고아 여인은 죽은 암논에 연연하지 말고 압살롬을 용서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인양 말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인양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이런오류를 범하지않도록 하나님의 뜻을 바로 헤아릴줄 아는지혜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드고아 여인의 진실 ( 14:18, 19 )
다윗은 여인의 말을 듣고 그것이 요압에 의해 계획된 것이 맞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드고아 여인은 자신이 요압의 지시로 이와같은 말을 했다고 사실대로 고백했습니다. 요압이 다윗과 압살롬의 화해를 위해 자신에게 이일을 지시했다는 여인의 솔직한 고백은 압살롬을 살리는데 큰몫을 했습니다. 성도는 늘 진실을 용기있게 말할줄 알아야할 것입니다.
압살롬을 불러들인 다윗 ( 14:21-24 )
다윗은 압살롬을 궁으로 불러들였지만 그를 보기를 거부했습니다. 다윗은 이처럼 엄히 징계해야 할때에는 침묵하고, 관대하게 용서해야 할때에는 가혹한 태도를 취했던 것입니다. 그는 요압의 술수에 의해 압살롬을 불러들였으나 아직 화해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러한 행위는 후에 압살롬으로하여금 반역을 꾀하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압살롬을 향한 온이스라엘의 칭찬 ( 14:25 )
압살롬은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없이 아름다웠으므로 백성은 이점에 끌려 압살롬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않으시고 그중심을 보십니다. 압살롬은 외적으로는 전혀 흠이없는 미남이었지만 그의 인격은 혈기와 교활, 교만으로 가득차 있었기때문에 죄를 짓고도 회개할줄 몰랐습니다. 외적인 미모와 인기는 교만을 낳지만 정결한 심령은 하나님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순종을 낳습니다.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그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올바르게 따를수 있도록 분별력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압살롬에 대한 다윗의 태도 ( 14:28-33 )
다윗은 압살롬에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무책임한 방치나 소극적인 태도는 자식의 앞날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성도는 자녀에게 부모를 두려워할줄 알게함으로써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심어줄수 있습니다.
# 해설
압살롬의 귀환 ( 14 )
다윗의 장자이었던 암논이 다말의 오빠인 압살롬에게 살해되었습니다. 본장에는 이복형인 암논을 살해하고 그술로 도피해있던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귀환시키고자 하는 요압의 처신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압의 의도대로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사건은 후일 다윗에게 크나큰 고난을 초래하는 반역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1. 요압의 계교와 드고아 여인
1) 드고아 여인을 부른 요압
다윗은 암논을 죽이고 도망한 압살롬때문에 몹시 상심해 있었습니다. 이제 다윗의 마음은 압살롬에게로 향하여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언제나 책략에 능한 요압은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줄 알고 압살롬과 화해를 시키기위하여 술책을 썼습니다. 요압은 드고아의 슬기로운 여인하나를 데려다가 명령을 내려 애도자로 가장시킨 다음 다윗왕께 들어가 압살롬을 사면하도록 하는 계책을 꾸몄습니다. 즉 요압은 그녀에게 상복을 입히고 그여인이 당한 억울한 사정을 다윗에게 아뢰게 하였는데, 그억울한 사정이란 압살롬의 처지를 비유한 이야기였습니다.
a.왕의 마음을 간파함(삼하14:1)
b.선지자 아모스의 고향 드고아(암1:1)
2) 왕앞에 나아간 드고아 여인
요압으로부터 지시받은 드고아 여인은 왕께 나아가서 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왕이여 도우소서'라고 간구합니다. 그 슬기로운 여인은 참과부의 복장을 하고 왕앞에서 요압이 넣어준 거짓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녀의 말은 다윗의 동정과 애정에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드고아 여인은 자신의 가정에서 떨어진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청합니다. 여인의 간구속에는 형제를 죽인 그아들의 죄는 큰것이기에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아들인지라 어찌할수 없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a.독자를 잃은 과부(눅7:12)
b.상속자를 죽이려 함(마21:38)
3) 다윗의 의분과 맹세
드고아 여인은 다윗에게 논리정연하고 차분하게 이야기하여 형제를 죽인 범죄자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리게끔 유도하였습니다. 다윗은 과부인 이여인에 대하여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 의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이여인을 도와주겠다는 맹세를 하게됩니다. 다윗의 맹세는 그여인에게는 승리요, 다윗자신에게는 또다시 실수를 저지른 꼴이 되었습니다.
a.원한을 호소한 과부(눅18:5)
b.다윗이 안전을 보장함(삼하14:10)
2. 다윗을 책망하는 드고아 여인
1) 다윗의 처사를 책망함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케하여 다윗으로부터 아들의 안전을 확약받은 여인은 이제 그가 찾아온 본론을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인은 겸손히 탄원하던 태도를 바꾸어 압살롬에 대한 다윗의 처사를 대담하게 책망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점진적으로 그의미를 자신의 상황과 결부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즉 그녀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들을 잃어버린 과부이며, 다윗은 비록 범죄하였지만 자신의 사랑하는 둘째아들을 그녀로부터 빼앗아가고자 하는 엄격한 족속과 같다고 진술합니다. 그리고 압살롬의 손에 암논은 죽었지만 언젠가는 죽을자가 죽은 것이며, 이제 압살롬을 죽인다고해도 죽은 암논을 다시 살릴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a.도망간 압살롬(삼하13:34)
b.삼년동안 돌아오지 못함(삼하13:38)
2) 사실을 간파하는 다윗
다윗은 자기앞에 나타난 드고아 여인이 자신의 가정이야기를 호소하면서 그대화의 초점이 다윗자신에게 맞추어지자 그것이 압살롬과의 화해를 위한 것임을 눈치챘습니다. 이여인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반드시 이여인의 뒤에서 사주한 인물이 있을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동시에 다윗과 압살롬의 관계를 아는인물이 요압밖에 없다는 것을 안 다윗은 이모든 것이 요압이 시킨것이냐고 물어보게 됩니다.
a.자기의 행한 일(수7:19)
b.요압의 사주(삼하14:2-3)
3) 솔직하게 고백하는 드고아 여인
이모든 일이 요압의 계교였냐는 다윗왕의 질문에 여인은 요압이 시켰음을 고백했습니다. 다윗앞에 선 드고아 여인은 참으로 위대한 왕인 다윗에게도 인정받을만큼 지혜롭고 정직한 여인이었습니다. 비록 요압의 사주를 받기는 하였어도 뛰어난 머리와 논리정연하고 확신에 찬 언변으로 다윗을 설득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다윗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림으로써 다윗에게 어느정도 위로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이여인의 행동이 모두 옳고 여인의 말또한 모두 정당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다윗이 압살롬을 부르게되는 상황으로까지 전개되었기 때문입니다.
a.요압이 다윗의 마음을 헤아림(삼하14:1)
b.압살롬을 그리워한 다윗(삼하13:39)
3. 예루살렘에 돌아오는 압살롬
1) 압살롬를 데려오는 요압
드고아 여인의 화술에 의해 다윗은 압살롬을 데려올 것을 허락하게 됩니다. 다윗의 귀환명령으로 요압의 책략은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압살롬은 그술로 도망한지 3년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입니다(참조, 삼하13:38). 살인을 행한 극악한 죄는 용서할수 없었지만 아비로서 자식에게 향하는 마음은 어쩔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간절히 그리던 자식이 돌아왔지만 다윗은 그의 집으로 물러나 살게하면서 압살롬을 대면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이러한 금지령을 내린것은 중죄에 대한 처벌이라 할수 있습니다.
a.요압이 제시한 화해의 지혜를 받아들임(삼하14:20)
b.압살롬이 돌아오게 됨(삼하14:23-24)
2) 왕을 만나기를 원하는 압살롬
압살롬은 아들셋과 딸하나를 두었는데 이같은 가족소개는 압살롬이 육체적으로도 장성한 자임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요압의 중재역할과 다윗의 결단으로 말미암아 압샅롬은 3년간의 망명생활에서 본국의 자기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자그만치 2년동안이나 다윗의 얼굴을 볼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압살롬은 요압을 만나기위해 애썼으나 그가 응하지않자 그의 밭에 불을 놓았습니다.
a.이태동안 못봄(삼하14:28)
b.자기이름을 전할 아들이 없음(삼하18:18)
3) 왕과 대면하는 압살롬
압살롬에 의해 자기밭에 불이났음을 안 요압은 압살롬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기다렸다는듯이 압살롬은 방화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하지않고 도리어 요압에게 책망하였습니다. 그술에서 잘지내고 있는 나를 이곳에 오도록해서 고생을 하게 만드냐는 원망을 하면서 다윗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러한 압살롬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악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게됩니다. 어찌되었든 드디어 기다리던 부자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다윗은 사랑하는 자식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a.재회할때의 입맞춤(눅15:20)
b.사랑의 표현(아1:2)
결론
본장에 제시된 사건은 범죄한 자를 살려두고 여전히 자기 악속에 있는 압살롬을 사면한 다윗왕의 어리석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윗이 압살롬을 사면한 것은 후일 그의 가정과 나라에 엄청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다윗의 이같은 결정을 통해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냉철한 판단과 결정을 해야된다는 것을 배우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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