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에스더의 고발 7:1-6

 

왕은 기분이 좋아서 그리고 하만은 기분이 상해서 에스더의 식사에 나아왔다.

(1) 왕은 에스더의 소청이 무엇인지 알고싶어서 소청이 무엇이냐고 세번이나 재촉해 물었으며 소청을 들어주겠다고 재차 약속했다(2절).

(2) 마침내 자기와 자기 민족을 죽음과 멸망에서 구해달라고 청함으로써 왕을 놀라게 한다(3,4절). 친구이자 아내인 자가 그런 청을 하게끔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3절). 왕의 동정심을 더욱 자극키위해 에스더는 자기와 자기 민족이 팔렸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들은 나라를 반역하는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한사람의 교만과 복수심을 채우기위해서 팔린 것이다. 팔린 것은 그들의 자유만이 아니라 생명까지였다. "만일 우리가 노예로 팔렸다면 나는 불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왕이 우리의 자유를 아무리 비싸게 판다할지라도 때가되면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회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해당하는 값을 아무리 많이 받는다하더라도 이 나라에서 부지런한 일손을 그렇게 많이 잃어버린다면 도리어 국고가 손해날 것입니다."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4절). 에스더는 그들을 진멸하려고 하는 조서(3:13)에 대해서 언급한다.

(3) 왕은 이 간언을 듣고 놀라서 물었다(5절).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있느뇨. 우리는 때로 우리에게 책임이 있는 악한 일에 대해서도 놀란다.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이 범한 사악한 행위에 대해서 놀란다. 왜냐하면 그는 유다인들을 해치려는 피비린내 나는 조서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바로 그자니이다"하고 에스더는 사실대로 이야기할수도 있었다.

(4) 에스더는 하만이 보는앞에서 그 책임을 명백히 하만에게 돌린다. "그 자가 바로 여기있습니다. 스스로 말하라고 하십시오. 그래서 그를 초대한 것입니다. 즉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6절). 우리를 죽이려고 꾸민 자가 바로 이 자입니다."

(5) 하만은 위험한 사태를 깨달았다. 하만이 왕과 왕후앞에서 두려워하거늘(6절). 왕후가 자기를 고발하고 왕이 재판관이 되며 자기 양심이 증인이 되자 하만은 두려워할수밖에 없었다.

 

Ⅱ. 왕의 진노 7:7-10

 

(1) 왕은 화가 나서 물러갔다. 왕은 매우 격해서 그 자리에서 일어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서' 흥분을 삭히고 일어나 일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7절). 그는 자신을 책망했다. 추악한 이기주의자의 비열한 제안을 사건 진상을 조사해 보지도 않은채 허락해서 무죄한 민족과 자기의 왕후를 죽이려했던 자기의 어리석음을 자책하였다. 그는 자기가 총애하던 하만이 그처럼 끔찍한 일에 자기까지 끌어들인 사실을 알고 하만을 비난했다.

(2) 하만은 왕후에게 목숨을 살려달라고 간청하게 되었다. 그는 왕이 급히 방을 나가는 것을 보고 자기에게 화를 내리기로 결심한 것을 쉽게 깨달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서서 다음에는 에스더의 발에 엎드려서 에스더에게 자기 생명을 구해주고 자기의 온갖 재산을 가지라고 구걸하는 하만의 모습이 얼마나 비참한가! 이제 에스더의 불구대천지 원수는 자기 목숨이 그녀의 자비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생명을 구걸하고 있다.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자들을 미워하고 학대하는 자들이 그들의 은혜를 구하게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

(3) 왕은 돌아와 하만에게 더욱 노하였다.

(4) 왕의 주위에 있던 자들은 왕의 진노를 행동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있었다. 하만이 떠오르는 태양 같았을때는 그를 숭배하던 궁중의 대신들도 하만이 지는 별이 되자 그를 대적하게 되었다. 왕의 노한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쌌다'. 그들은 하만을 처형될 자로 단정한 것이다. 교수형을 받는 자들은 대개 얼굴을 가린다. 최근에 하만을 잔치에 데려오게 하려고 하만의 집으로 보냈던 신하들 중의 한사람이 하만이 모르드개를 처형하려고 나무를 준비해 놓았다는 사실을 왕에게 고했다(9절).

(5) 왕은 하만을 하만 자신이 세운 나무에 달아죽이라는 명을 내렸다.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9장 - 매튜헨리  (0) 2014.08.16
에스더 8장 - 매튜헨리  (0) 2014.08.16
에스더 6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5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4장 - 매튜헨리  (0) 2014.08.15

Ⅰ. 모르드개의 충성에 대한 기록 6:1-3

 

사단이 하만의 마음에 모르드개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자 하나님은 왕의 마음에 모르드개를 높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셨다. 모르드개를 높여주기 위해 움직이신 하나님의 섭리의 자취를 살펴보자.

(1) 이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1절). 잠은 마치 잡으려고만 하면 달아나는 그림자처럼 왕이 자려고하면 할수록 더멀리 달아나버렸다.

(2) 왕은 잠을 이루지 못하자 기록문서 즉 역대일지를 읽게 했다(1절). 음악이나 노래를 듣는 것이 더 휴식하기 쉬웠을 텐데 하나님은 노래나 음악을 청하게 하지 않으시고 역대일지를 읽게하도록 왕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3) 왕에게 역대일지를 읽어주던 신하는 우연히 모르드개에 관한 기사에 눈이 멈췄다. 많은 내용중에서 모르드개가 왕을 모살하려는 음모를 발각해내어 그것을 막았다는 내용이 눈에 띈 것이다(2절). 모르드개의 선한 업적이 어떻게 기록되었는지는 2:23절에서 볼수 있는데 여기서 그 기록이 발견된 것이다.

(4) 왕은 '이 일을 인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고 물으며 이 선한 행실에 아무런 상도 내리지않은 것을 의아해했다.

(5) 신하들은 왕에게 그같이 혁혁한 공로를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드개에게 아무런 상도 주지않았다고 알려주었다. 겸손과 정직과 자기 부인을 하나님께서는 높이 평가하시나 세상에서는 일반적으로 출세길에 방해가 된다. 모르드개는 겨우 대궐문지기였으나 거만하고 야심많은 하만은 왕의 신임을 얻고있었다. 야심가는 빨리 출세하지만 겸손한 자는 견고하게 자리를 지킨다. 모르드개는 그때 관작을 얻을만하다고 인정되었지만 왕이 내린 조서에 의해서 모든 유대인과 함께 몰살을 당할 위기에 처해있었다.

 

Ⅱ. 좌절된 하만의 야욕 6:4-11

 

아침이 되자 백성들은 술렁대기 시작했다.

(1) 하만은 모르드개를 나무에 달아 죽이려는데 광분해서 일찍 왕궁뜰에 와서 왕을 접견할 준비를 하고있었다. 그는 첫마디 요청에 왕이 분명 그 일을 허락해줄 것이라고 믿어 만사를 젖혀놓고 허락을 받으러 나온 것이다(4절). 하만은 자기의 요청이 타당하다고 확신했으며 거기 대해서 왕이 찬성해주리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나무를 미리 준비해 놓았다고 말할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왕의 한마디면 하만의 만족은 이루어졌을 것이다.

(2) 왕은 모르드개를 존귀하게 하고 싶어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일을 수행하기에 합당한 자가 뜰에 있는가 알아보러 보냈다. 하만이 뜰에 있다는 전갈이 왕에게 전해진다(5절). 왕은 자기의 총애를 전하고 시여하기에 가장 합당한 그자를 '들어오게 하라'고 한다. 왕은 하만이 모르드개와 반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하만은 왕이 일어나기도 전에 왕의 침소로 들어가도록 허락받은 영광을 흐뭇하게 생각하면서 즉시 안으로 들어갔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처치할수 있게 해달라고 청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왕의 마음도 하만의 마음만큼이나 급했기때문에 먼저 말을 꺼냈다.

(3) 왕은 총애하는 신하에게 어떻게 자기의 총애를 표시해야 하겠느냐고 하만에게 물었다. 왕이 존귀케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뇨(6절).

(4) 하만은 자기가 바로 왕이 존귀케하고 싶어하는 자일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그래서 신하에게 하사할수 있는 최상의 영예를 진언하였다. 하만은 자신이 그 영예를 받을 것으로 생각해서 아주 후하게 대답을 한다(8,9절).

(5) 왕은 즉시 가서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 모든 영예를 부여하라고 하만에게 적극 명함으로써 하만을 당황케하였다(10절). 만일 왕이 하만이 예상한대로 네가 그자라 말하기만 했더라면! 그런데 왕이 이 모든 것을 하만이 이세상에서 가장 미워하여 지금 죽이려고 계획하고 있는 바로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하만이 직접 그일을 행하라고 명했으니 하만이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라겠는가!

(6) 하만은 왕의 명을 감히 반박하거나 싫은 내색을 할수 없었다. 그는 마지못해 하며 왕명을 모르드개에게 전했다. 모르드개는 전과 마찬가지로 하만에게 아첨하지 않았으며 하만의 숨은 악의를 대하듯 하만의 가장된 경의도 그렇게 대했다. 하만은 의복을 가져와서 모르드개에게 입히고 말에 태워 성중 거리로 다니며 왕이 총애하는 자라고 반포했다(11절).

 

Ⅲ. 모르드개에게 주어진 영예 6:12-14

 

(1) 모르드개는 높아졌다고해서 별로 뽐내지않았다.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문으로 돌아오고(12절). 모르드개는 즉시 자기 자리와 자기 임무로 돌아와서 이전과 같이 열심히 그 일에 임했다.

(2) 하만은 실망해서 매우 기가 죽었다. 누구의 시중을 든다는 것은, 특히 달려죽는 것을 보게되리라고 바라고 있던 모르드개의 시중을 든다는 것은 하만과 같이 교만한 자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3) 하만의 아내와 친구들이 하만에게 그의 장래를 예언했다.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족속이면 당신이 그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저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앞에 엎드러지리이다(13절). 이 모르드개는 유다 족속이었다. 원수들은 때로 유다인들을 연약한 유다인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이처럼 그들이 막강한 유다인임을 인식하게 될때도 있었다. 그들은 거룩한 족속이며 기도하는 족속이며 여호와께서 시종 축복하신 족속이다. 그러므로 그 원수들은 그들을 이기리라고 기대할수 없었다.

(4) 하만은 이제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가야했다(14절). 하만은 이것이 자기의 위축된 사기를 북돋우고 추락한 명예를 회복할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했다.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8장 - 매튜헨리  (0) 2014.08.16
에스더 7장 - 매튜헨리  (0) 2014.08.16
에스더 5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4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3장 - 매튜헨리  (0) 2014.08.15

Ⅰ. 왕에게 나아간 에스더 5:1-8

 

(1) 에스더는 왕에게 담대히 나아갔다(1절). 금식하기로 작정했던 기간이 끝나자 에스더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나아갔다. 즉 기도하던 감명이 아직 생생하던 제삼일에 왕에게 나아간 것이다. 에스더는 좀더 왕의 호감을 사기위해서 금식하며 입던 옷을 벗어버리고 '왕후의 예복을 입었다'. 외경에 보면(에 14:6) 에스더는 하나님께 이렇게 호소했다고 한다. "여호와여 주는 내가 나의 머리에 쓰고있는 왕후의 관을 싫어하며 그것을 쓰고 나타나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아시나이다." 에스더는 '왕궁 안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서' 희망과 두려움가운데 자기의 운명을 기다렸다.

(2) 왕은 에스더를 기꺼이 맞아주었다. 왕은 에스더를 보자 심히 사랑스러웠다. 이때의 상황에 대하여 외경의 저자와 요세푸스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에스더는 두명의 시녀를 데리고갔는데 한 시녀는 에스더를 부축하고 또 한 시녀는 에스더의 옷자락을 들고있었다. 에스더의 안색은 매우 밝고 아름다웠지만 그녀의 마음은 매우 고뇌에 차있었다. 왕은 위엄이 넘치는 얼굴을 들고서 처음에는 에스더를 사납게 쏘아보았다. 그러자 에스더는 창백해져 기절해서 곁에 있던 시녀의 머리에 기대었다. 그러자 하나님은 왕의 마음을 바꾸셨다. 왕은 놀라서 보좌에서 일어나 에스더를 정신이 들때까지 안고서 극진한 말로 에스더를 위로했다."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만을 알수 있을 뿐이다.

1)왕은 에스더를 법률로부터 보호해주었고 '손에 잡았던 금홀을 그에게 내어밈으로서' 에스더의 안전을 보장해주었다(2절). 또한 에스더는 감사하면서 '금홀 끝을 만짐으로써' 자신이 미천한 청원자임을 왕에게 표했다.

2)왕은 에스더가 말하도록 격려해주었다(3절).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에스더는 죽게될까봐 걱정했으나 도리어 그녀가 요구하는 것은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신것 같이 이 이야기에서도 '항상 기도하고 낙심치 말라'는 격려를 보게된다(눅 18:6-8). 에스더는 거만한 자에게로 나아갔으나 우리는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께로 나아간다. 에스더는 부름을 받지않았으나 우리는 부름을 받았다. 즉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라"하시며 신랑도 우리에게 "오라"고 하신다. 에스더에게는 에스더를 가로막는 법률이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우리에게 유리한 약속이 많이 있다. 즉 '구하라 그러면 얻으리라'는 말씀이 그것이다. 에스더에게는 에스더의 뜻을 전해주거나 중재해줄 친구가 없었으며 그 당시 왕의 총애를 받고있던 자는 바로 에스더의 적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대언자가 계시며 그분을 하나님은 매우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히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자.'

3)그때 에스더가 왕에게 요구한 것은 왕을 위해 자기가 마련한 잔치에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와주십사는 것이 전부였다(4,5절). 에스더는 왕을 기분좋게 하고 왕의 마음을 녹여서 자기가 하는 호소를 왕이 기꺼이 받아들일수 있도록 노력했다. 에스더는 왕이 총애하는 하만의 비위를 맞추고 하만을 함께 초대함으로서 왕을 기쁘게 했다. 에스더는 하만과 함께오는 것을 왕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으며 또한 자기가 호소할때 하만이 그 자리에 있기를 바랐다.

4)왕은 기꺼이 와주었으며 하만에게 같이 가자고 명하여 오게했다(5절). 왕은 그 자리에서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라고 친절하게 다시 물었으며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주겠다는 관대한 약속을 다시 한번 반복한다(6절). 이러한 비유적인 표현으로서 왕은 도리상 에스더에게 어느것도 거절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실히 해주었다.

5)그러자 에스더는 그다음날도 하만과 함께 자기의 처소에서 열리는 잔치에 와달라고 청하는 외에 아무것도 청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으며(7,8절) 그때 용건을 말하겠다는 것을 암시했다. 에스더가 이렇게 연기한 이유는 그렇게함으로써 자기가 왕을 대단히 존경하고 있으며 왕에게 청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는 표시가 된다는 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Ⅱ. 형틀을 세운 하만 5:9-14

 

하만은 누구보다도 교만하며 분노에 차있는 사람이었다.

(1) 하만은 에스더의 잔치에 초대받았다는 자만감으로 우쭐해 있었다. 하만은 '마음이 기뻐 즐거이나왔다'(9절). 하만은 에스더가 자신의 언변에 매우 매혹되었기 때문에 다음날에도 왕과 같이 자기를 초대했다고 생각했다.

(2) 모르드개는 자기의 결심을 꺾지않았다. '그는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몸을 움직이지도 아니하였다'(9절). 하만은 그러한 태도를 참을수가 없었다. 교만한 자일수록 무시당하는 것을 참기힘들며 거기 대해서 더 화를 내게된다. 그는 기꺼이 칼을 꺼내어 이처럼 자기를 모욕한 모르드개를 찌르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 안있어 모든 유다인과 더불어 죽는 것을 보고 싶었으므로 애써서 모르드개를 찌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있었다.

(3) 하만은 복수할 궁리를 했으며 그의 아내와 친구들이 그것을 도왔다(14절). 그들은 하만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위해 "나무를 준비해서" 문앞에 세우고 허락을 받자마자 사형을 집행하라고 충고한다. 하만은 그들의 의견에 동의해서 즉시로 나무를 만들어 세웠다. 그것은 오십 규빗이나 되었으며 모르드개에게 모욕을 주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게하는데 충분했다. 그들은 하만에게 아침 일찍 왕에게 가서 모르드개를 처형할수 있도록 명령을 받아오라고 충고했다.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7장 - 매튜헨리  (0) 2014.08.16
에스더 6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4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3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2장 - 매튜헨리  (0) 2014.08.15

Ⅰ. 유다인의 슬픔 4:1-4

 

하만의 피비린내 나는 칙령이 포고되자 유다인들은 모두 슬퍼했다.

(1) 모르드개는 '그 옷을 찢고 굵은베를 입으며' 대성통곡했다(1,2절). 모르드개는 이같이 슬퍼할뿐만 아니라 그 슬픔을 드러내서 자기도 같은 유다인이며 함께 고통당할 자임을 수치로 알지않는다는 것을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알게했다. 이처럼 당당하게 행동함으로써 그 사건이 절망적이고 가망없는 것같이 보일지라도 의로운 일이 어떤 것이며 하나님의 뜻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있음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모르드개는 하만의 원한이 우선적으로 자기에게 있으며 자기때문에 나머지 유다인들도 고난을 받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 자기의 고집때문에 동포가 고난을 받게되자 모르드개는 매우 괴로웠다. 그러나 자기가 행한 일은 양심의 법칙에 따른 것이었다고 하나님께 호소할수 있었기 때문에 모르드개는 안심하고 자신과 백성의 억울한 사연을 하나님께 아뢰었다. 여기서 '굵은베를 입은자는 대궐문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법령을 주목하라. 아무도 상복차림으로는 왕곁에 가까이 할수 없었다. 왜냐하면 왕이 그런 사연들을 듣고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궁중에는 즐거운 일만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모르드개는 대궐문까지는 이르렀으나 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있어야 했다.

(2) 각 도에 있는 유다인들도 모두 그일로 인해 상심했다(3절). 그들은 식사의 즐거움을 거부하고 금식하며 눈물로 먹고 마실 것을 적셨으며 '굵은베를 입고 재에 누웠다.'

(3) 모르드개가 당한 고난을 알게된 왕후 에스더는 '심히 근심하였다'(4절). 모르드개의 슬픔은 바로 에스더의 슬픔이었으며 유다인이 당한 위험은 바로 에스더의 시련이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갈아입을 의복을 보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자기의 크나큰 슬픔을 그리고 그 슬픔의 원인을 에스더에게 알리려고 그 옷을 받지 아니하였으며 위로받기를 거절하였다.

 

Ⅱ.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한 요청 4:5-17

 

바사는 법으로 부인들 특히 왕후를 엄하게 제한하고 있었기때문에 모르드개가 에스더와 의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에스더는 왕이 왕후를 섬기도록 임명한 내시 하닥을 통해 여러가지 소식을 전한다.

(1) 에스더는 하닥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서 모르드개가 애통해하며 굵은베를 벗지 아니하려고 하는 이유를 더욱 자세히 알아보았다(5절).

(2)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이 일의 전모에 대해 정확한 소식을 전하면서 왕에게 중재해달라고 부탁해주기를 청했다. 모르드개가 자기의 당한 모든일과…하닥에게 말하고(7절). 하만이 자기에게 절하지 않았다고해서 모르드개에게 얼마나 적개심을 품고있으며 또한 어떤 모략을 써서 이 조서를 선포했는가를 다 말했다. 모르드개는 또한 이 조서의 초본을 에스더에게 보내서 에스더와 그 백성들이 얼마나 위급한 상황에 있는가를 알수 있게 했으며 만일 에스더가 자기를 존경하거나 유다인들을 동정한다면 왕이 잘못 알고있는 사실을 바로잡아 주기를 부탁했다.

(3)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생명을 무릅쓰지 않고서는 왕에게 고할수 없는 자신의 입장을 알린다.

1)왕의 부름을 받지않고 왕에게 나아가는 자는 누구든지 죽이게 되어있으며, 왕이 그에게 금홀을 내어밀어야 살수 있다는 것은 국법이었으며 누구나 다아는 사실이었다. 이로인해 궁궐은 감옥이나 다름없었으며 왕들 스스로도 우울해지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 법은 신하들에게도 좋지않은 것이었다. 잘못된 것을 시정해달라고 호소할 자유가 없다면 과연 신하들이 왕에게 구할수 있는 유익이 무엇이란 말인가? 왕중의 왕이 계시는 궁전은 이같지 않다. 우리는 그의 은혜의 보좌의 발등상까지 언제라도 담대히 나아갈수 있으며 믿음으로 드린 기도에 대한 응답을 확신할수 있다. 이 법은 왕후들에게 특히 불편을 주었다. 왜냐하면 법에는 그들을 제외한다는 단서가 없기 때문이다.

2)현재 에스더의 상황은 매우 불리했다. 하나님의 섭리가 바로 이 중요한때에 에스더를 침체된 상태에 두셨으며 그녀에 대한 왕의 애정도 식게하셨다. 즉 '왕에게 나아가지 못한지가 이미 삼십 일이었다.'

(4)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어떤 어려움을 당한다하더라도 이 중요한 사건을 왕께 고해야한다고 계속 주장했다(13,14절).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시사했다.

1)이것은 에스더 자신을 위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모든 유다인을 진멸하라"는 조서에서 에스더를 제외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말라. 왕궁이 너를 보호해준다거나 왕후의 면류관이 네생명을 구해주리라고 생각지말라. 너는 유다 여자다. 그러니 다른 유다인들이 다 죽임을 당하면 너도 역시 죽임을 당하게될 것이다."

2)이 일은 어떻게든 해결되고 말것이며 따라서 에스더는 마음놓고 모험을 할수 있다. "만약 네가 그 일을 거절한다면 유다인은 다른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을 것이다." 이 말은 아무리 위급할지라도 "약속을 의심치 않으며 소망할수 없는 중에서도 소망을 가지고 믿는" 강건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3)만약 에스더가 겁이나고 신앙이 없어서 자기 민족을 저버린다면 하늘에서 심판이 내려와 에스더와 그 집안을 멸하리라는 사실을 각오해야 했다. "너와 네 아비집은 멸망할 것이나 다른 유다인들은 살아남게될 것이다".

4)하나님의 섭리가 이 일을 미리알고 에스더를 왕후가 되게 한 것이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어떤 목적으로 우리를 지금 이 자리에 두시는지 잘 생각해보아야 하며 하나님과 우리 세대를 위해 일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때는 그것을 놓치지않도록 주의하자. 모르드개는 이런 사실들을 에스더에게 촉구했다. 상상력이 풍부한 어떤 유대인 작가들은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알리려고 자기가 당한 일을 고할때(7절) 이러한 이야기도 덧붙였다고 한다. "하만의 음모를 눈치채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가던 전날밤 모르드개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세명의 유다 아이들을 만났다. 그는 학교에서 그날 무엇을 배웠느냐고 물었다. 첫째 아이는 잠언 3:25,26절의 '너는 창졸간의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배웠다고 했으며 둘째 아이는 이사야 8:10절의 '너희는 함께 도모하라 필경 이루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배웠다고 했으며 셋째 아이는 이사야 46:4절의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는 말씀을 배웠다고 대답했다."

(5) 에스더는 여기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왕께 고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자기와 다른 유다인들이 먼저 하나님께 고한 다음에 비로소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했다. 금식하고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은총을 먼저 얻고나서야 에스더는 왕의 은총을 기대할수 있었다(15,16절).

1)에스더는 이스라엘 사람다운 경건함과 믿음을 가지고 말했다. 즉 에스더는 기도로 하나님의 사랑을 얻을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특별한때에는 기도와 함께 금식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즉 각기 속한 회당에 모여서 자기를 위해 기도하며 금식하라고 당부했다. 에스더는 자기와 자기 가족은 궁중 처소에서 금식하겠다고 약속했다. 왜냐하면 에스더는 유다인의 집회에 나올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생할에 제한을 받는 자들은 기도로써 하나님 백성의 회중과 연합할수 있다. 몸은 함께있지 못하더라도 영은 함께할수 있다.

2)왕후에게 어울리는 용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말했다. "우리가 이 일에 대해 하나님께 구했으니 이제 왕에게 가서 내백성을 위해 중재하리라. 이것이 왕의 법에는 어긋나나 하나님의 법에는 어긋나지 않음을 나는 안다. 그러므로 위험을 무릅쓰고 그 일을 감행하리라. 죽으면 죽으리라. 이 보다 더 귀중한 일에 내생명을 버릴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내 할일을 하고 그들과 함께 죽으리라." 에스더는 절망감에 사로잡히거나 흥분해서 이 말을 하지않고 자기 할일을 다하겠다는 거룩한 결심과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에서 이 말을 한 것이다.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6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5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3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2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1장 - 매튜헨리  (0) 2014.08.15

Ⅰ. 하만의 악의 3:1-6

 

(1) 하만은 왕의 총애를 받아 높은자리에 올랐으며 백성들은 그를 우러러보았다. 하만은 아각 사람이었다(요세푸스는 그가 아말렉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는 아마도 민 24:7절에서와 같이 아말렉 방백들의 평범한 이름이던 아각의 후손인 것 같다. 왕은 하만을 좋아해서(왕들이 총애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반드시 있어서 총애하는 것이 아니다) 하만을 총애하고 신임하며 나라의 총리대신을 삼았다. 하만은 의롭거나 존경할만한 자가 못되며 진정한 용기가 있거나 품행이 바른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거만하고 야심이 많으며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이었다. 어쨌든 하만은 높은지위에 올랐으며 아첨을 받고있었다. 하만보다 권세있는 자가 없었다.

(2) 모르드개는 담대하고 용기있는 결심으로 자기의 원칙을 고수하였다. 그러므로 왕의 다른 신하들이 하는 것처럼 하만에게 경의 표하는 일을 삼갔다(2절). 모르드개의 친구들은 하만에게 절하라고 권고했다. 그들은 모르드개를 설득시키려고 '날마다 권했으나'(4절) 모두 허사였다. 모르드개는 친구들의 말을 듣지않았으며 도리어 그들에게 자기는 유다인이며 양심상 그런 일은 할수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모르드개외에는 어느 누구도 하만의 명에 따르는 것을 주저한 자가 없었을 것이다. 모르드개가 그 명에 거역한 것은 경건하고 양심적인 행위였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위였다. 왜냐하면 유대교에서는 그러한 행위를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1)유대교는 어떤 사람도 지나치게 높이는 것을 금했다. 더욱이 하만같은 악인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에스더서의 외경에 보면(13:12-14) 모르드개는 이 일로인해 하나님께 나아가 이렇게 호소했다고 한다. "여호와여 주는 내가 교만한 하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것이 그를 무시해서도 아니며 교만해서도 아니며 명예심때문에도 아니라는 것을 아시나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의 발에 입을 맞출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높일수가 없으며 주외에는 누구에게도 경배할수 없기에 이렇게 행했나이다."

2)모르드개는 아말렉 사람을 그렇게 높이는 것은 유대 민족에게 의롭지못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아말렉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실 것을 맹세한 족속이었으며(출 17:16) 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고 엄숙히 명하셨기 때문이다(신 25:1).

(3) 이 기회에 하만의 신임을 받으려고 하는 자들은 모르드개의 무례한 태도를 하만에게 고한후,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될 것인가 보려고 기다렸다(4절). 하만은 이 일을 목격하고는 '심히 노했다'(5절). 그리고는 곧 모르드개를 꼭 죽이겠다고 결심한다. 하만은 모르드개의 목숨을 분풀이 대상으로밖에는 보지않았다. 죄없고 귀중한 수천명의 생명이 하만의 분노의 제물이 되어야만 한다. 모르드개가 유다인이라는 사실때문에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으므로, 하만은 자신을 위해서 모르드개의 백성을 모두 멸하겠다고 맹세한다.

 

Ⅱ. 하만의 명령 3:7-15

 

하만은 왕이 허락하기만 한다면 아주 잔인한 방법을 동원해서 모든 유다인을 죽일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만은 그렇게 하라는 허락을 받았으며 그렇게 할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다.

(1) 하만은 왕에게 유다인에 대해 거짓되고 악의있게 일러 바쳤다(8절). 하만은 왕이 유다인들을 비열한 민족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했으며 그들을 비호해주는 것이 신망을 얻는데 득이 되지 못한다고 믿게 했다. "한민족이 왕의 나라 각 도 백성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들은 마치 세상의 도망자이자 방랑자같아서 온나라에 거하며, 거하는 곳마다 피해를 주고 악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하만은 왕이 유다인들을 위험한 민족으로 알게 했다. "그들에게는 그들대로의 법률이 있으며 이 나라의 법률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정부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결국은 반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2) 하만은 유다인들을 모두 진멸하도록 허락해달라고 한다(9절). 조서를 내려 저희를 진멸하소서. "유다인을 모두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리소서." 왕이 만약 이번 사건에서 하만의 말을 들어준다면 하만은 일만 달란트를 왕에게 선물로 주어 왕의 부고에 드리겠다고 한다. 수많은 백성들을 죽이면 틀림없이 국고 세입에 손실이 온다는 가장 강력한 반대의견을 이렇게 무마하리라고 하만은 생각했다. 말할 것도 없이 하만은 유다인으로부터 약탈함으로써 그에 대한 손실을 변상할수 있다는 것도 알고있었다. 그래서 하만의 부하들은 그를 위하여 유다인의 재산을 약탈해야만 했으며 유다인들은 그들 스스로 자기들이 죽임을 당하는 비용을 치러야만 했다(13절).

(3) 하만은 바라던것 즉 유다인들을 마음대로 처치할수 있는 권한을 얻게되었다(10,11절). 왕은 하만을 아주 신임하던 터라 유다인에 대한 최악의 보고를 기꺼이 믿고 양을 사자에게 넘겨주듯 그들을 하만의 손에 넘겨주었다.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는 소견에 좋을대로 행하라. 왕은 하만이 그일로 얼마나 많은 재산을 얻게될 것인가 괘념치 않았다. 그래서 그 위에 은 일만 달란트까지 얹어주었던 것이다.

(4) 하만은 점장이들에게 대량 학살하기 좋은 길일을 택해 달라고 부탁한다(7절). 그는 아하수에로 왕 재위 12년, 즉 에스더가 왕후가 된지 약 5년이 되는해 정월에 날짜를 결정했다. 제비뽑은 결과 십이월로 결정되었으며 모르드개와 에스더에게는 그 계획을 분쇄할수 있는 시간이 열한달 남아있었다. 하만은 유다인을 멸절시키고 싶어 몹시 안달이었지만 미신의 법에 따르고자 했다. 하나님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신다. 하만은 제비뽑기에 의지했으며 그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 그 결과 학살집행이 늦추어짐으로써 하만은 심판을 받게되며 그의 음모는 분쇄되었다.

(5) 하만은 피비린내 나는 조서를 작성하여 서명하고 공포했다. 그리고 각 도의 군사된 자들에게 '십이월 십삼일'에 모든 유다인을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죽이고 재산을 탈취할 준비를 하라고 명령한다(12-14절). 유다인들은 처벌을 받을만한 짓을 하지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해야만 했다.

(6) 이에 대하여 궁중과 성읍의 반응은 달랐다. 궁중에서는 이 일을 매우 기뻐했다.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하만은 왕이 양심을 되찾아 자기가 행한 일로 자기를 죽일까봐 겁이나서 계속해서 왕을 취하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가증한 방법으로 죄책감을 달래며 자신의 마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완악하게 만든다. 성읍에서는 그 일을 매우 슬퍼했다. 즉 '수산성은 어지러웠다.' 유다인들뿐 아니라 공정하고 동정심이 있는 이웃들은 다 그 일을 슬퍼했다. 그러나 왕과 하만은 이런 것에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5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4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2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1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10장 - study  (0) 2014.08.14

Ⅰ. 에스더의 간택 2:1-20

 

와스디는 교만때문에 비천하게 되고 에스더는 겸손함으로 인해 높아지게 된다.

(1) 와스디 대신 다른 왕후를 택해서 왕을 기쁘게 해주려고 거창한 과정을 밟았다. 요세푸스는 왕이 화가 가라앉자 와스디와 다시 화해하고 싶었으나 나라의 제도상 판결을 번복할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왕이 와스디를 잊도록 하기위해서 신하들은 여러 후궁들로 왕을 즐겁게 해주는 방법을 모색했다. 나라 전국에서는 젊고 아리따운 처녀를 물색해야 했고 그들을 뽑기위해 관리가 임명되었다(3절). 일단 왕과 한번 동침한 여자는 왕의 후궁으로 여겨졌으며 따라서 왕의 권속이 되어 다시는 결혼할수 없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예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지못한 자들 그리고 우상숭배에 대한 심판의 대가로 비열한 정욕가운데 버려진 자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들을 행하게 되는가를 알수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데서 기원한 창조의 법칙을 깨뜨리자 그들은 또다시 또하나의 법칙, 즉 하나님이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만드신데서 기초한 하나의 법칙을 깨뜨리게 된다. 사람을 육체의 정욕에서 깨끗케하며 원래 만들어진 제도로 돌아가게 하는데 있어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얼마나 필요한가 잘 살펴보라.

(2)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의해 에스더는 왕후가 된다. 다른 처녀들의 순서가 몇번 지난 다음 에스더의 차례가 온다. 그리고는 에스더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에스더의 신상에 대해서 살펴보자.

1)에스더의 태생과 에스더의 성품 : 첫째, 에스더는 '사로잡혀간 포로의 자손'중의 한사람이었으며 유대인이었고 자기 백성들과 멍에를 같이하고 있던 자였다. 둘째, 에스더는 고아였다. 에스더의 부모는 다 사망했다(7절). 하지만 부모가 다 에스더를 버렸을때도 여호와는 그녀를 맞아주셨다(시 27:10). 셋째, 에스더는 미인이었다. 그녀는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였다'(7절). 무엇보다도 에스더가 소유한 지혜와 덕성이 에스더에게 있는 가장 큰 아름다움이었으며 그녀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금상첨화였던 것이다. 넷째, 에스더의 친사촌인 모르드개가 에스더의 후견인이었는데 그는 에스더를 '자기 딸같이 양육하였다'. 부모가 없는 자들을 위해서 도움의 손길을 예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라. 고아들의 교육 문제를 돌아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 자기들이 고생하고 수고한 결실을 보며 넘치도록 위로를 받는 것을 볼때, 그것은 자비를 베푸는 경건한 일에 큰 격려가 된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후견인이었다고 한다.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친자식같이 자상하게 돌봐주었다(11절). 또한 에스더는 모르드개를 대단히 존경했다. 촌수는 비록 같았지만 나이도 연상이었으며 모르드개의 도움을 받고 사는 처지였으므로 에스더는 모르드개를 아버지같이 존경하며 모르드개의 '명을 좇았다'(20절). 에스더는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고하지 아니하였다. 왜냐하면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그렇게 하지말라고 일렀기 때문이었다(10절). 하지만 그는 에스더에게 혈통을 감추기위해 거짓말을 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단지 국적을 고하지만 말라고하였다. 에스더는 수산에서 태어났으며 부모가 다 죽었기때문에 모두들 에스더를 바사 혈통으로 생각했다.

2)에스더의 간택 : 유대인이자 포로된 자이며 고아인 여자가 왕후가 되고 여왕이 될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왕의 내시가 에스더를 어여삐여겨서(9절) 에스더를 잘 살펴주었다. 왕도 에스더를 사랑하게 되었다.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울수록 더욱 빛나는 것이다.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욱 사랑하므로(17절). 이제 왕에게는 시간을 더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왕은 즉시 '그 머리에 면류관을 씌우고 왕후를 삼기로' 결정하였다(17절).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재위 칠년째 되는해에 있었던 일이다(16절). 왕은 크게 잔치를 베풀어서 에스더의 대관식을 성대하게 거행했다(18절). 왕은 또한 각 도에 특혜를 베풀어서 세금을 면제해주거나 죄수들을 사면해 주었다. 에스더는 여전히 모르드개의 명을 양육받을때와 같이 좇았다(20절). 모르드개는 대궐문에 앉아있었다. 그 자리가 모르드개가 출세한 전부였다. 즉 그는 궁중의 문지기였던 것이다.

 

Ⅱ. 탄로난 음모 2:21-23

 

왕의 목숨을 해치려는 음모를 발견함으로써 모르드개가 그 나라에 행한 업적이 여기 기록되어 있다. 후에 이에 대한 기록이 다시 한번 나타나 모르드개를 유리하게 만들 것이다. 유대인을 멸망시키려는 하만의 계획이 아직 한걸음도 진행되지 않았을때이건만 그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이미 여러 단계나 진행된 처였다. 이제 하나님은 모르드개가 왕에게 은혜를 베풀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신다. 그렇게 함으로써 후에 그는 유대인들에게 은혜를 베풀수 있는 더좋은 나은 기회를 얻을수 있었던 것이다. 왕의 신하 두명이 왕을 해치고자 하는 음모를 꾸며서 왕을 옥에 집어넣을뿐만 아니라 왕을 죽이고자 하였다(21절). 모르드개는 그들의 반역행위를 눈치채고 에스더를 통해서 왕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그렇게 함으로써 에스더는 왕의 신임을 더욱 두텁게 받게되었으며 모르드개도 왕의 호의를 받게되었다. 반역자들은 자기들이 행한 죄과에 따라 나무에 달렸다. 그들의 음모가 발각된뒤 충분히 이를 조사하여 모반사실을 밝혀낸후에야 비로소 그들은 나무에 달렸다(23절). 그리고 그 사건의 전모는 궁중일지에 기록되었고 모르드개가 그 음모를 발견한 사람이라는 것도 기록되었다.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4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3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1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10장 - study  (0) 2014.08.14
에스더 9장 - study  (0) 2014.08.14

Ⅰ. 아하수에로 왕의 잔치 1:1-9

 

이 아하수에로 왕이 바사의 어느 왕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모르드개는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사로잡혀'온 자중에 하나였다고 한다(2:5,6). 이로 보아서 이 아하수에로 왕은 바사제국의 초기 제왕중의 하나였을 가능성이 많다. 라이트푸트 박사는 이 아하수에로를 성전건축을 방해했으며 후에 메대 족속이던 증조부의 이름을 좇아(단 9:1) 아하수에로(스 4:6,7)라고 불리운 아닥사스다로 보고 있다.

1. 아하수에로 왕의 광대한 통치(1)

다리오와 고레스는 백이십 도를 다스렸을 뿐이지만(단 6:1) 이때에는 '인도로 구스까지' 일백이십칠 도가 있었다(1절). 그 나라는 지나치게 비대해졌다. 그런 나라는 자기 무게에 눌려 조만간 쇠퇴하게 된다.

2, 아하수에로 궁의 화려하고 장엄함(2-6)

아하수에로 왕은 대단히 사치스러운 잔치를 베풀어서 '그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었다'(4절). 이런 일은 도무지 쓸모없는 허례허식이었다. 아하수에로 왕이 자기의 어떤 후계자들이 했던 것처럼 성전건축을 도와줌으로써 그 나라의 부를 과시했더라면 훨씬 좋은 결과를 거두었을 것이다. 아하수에로는 잔치를 두번 베풀었다. 하나는 귀족과 방백들을 위한 것으로서 '일백팔십 일'이나 계속되었다(3,4절). 또하나는 '대소 인민'을 위한 것으로서 '왕궁 후원 뜰에서 칠일동안' 베풀었다(5절).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을 위해서 마련한 장막은 매우 값지고 화려한 것이었다. 걸상이나 그들이 걸어다니는 보도도 역시 매우 화려했다(6절).

3. 이 잔치에서 보여지는 훌륭한 질서(7-9)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는 어떤 면에서 아주 훌륭한 질서가 잡혀있었다. 그러나 갈대아 해설판에는 이 잔치에 성소의 기명들을 사용해서 경건한 유대인들을 근심케했다고 되어있다. 여기 나타난 내용가운데 칭찬할만한 일이 두가지 있다.

(1) '마시는 것도 법에 따랐다'. 아마도 그 법은 최근에 만들어진 법이었을 것이다. 사람으로 억지로 하지않게 하니. 요세푸스는 이를 계속해서 술잔을 권하지 않았다고 표현한다. 이방인 군주가 보여주는 이같은 모습은 그것이 비록 그 자신의 관대함을 드러내려고 했던 것일지라도 소위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취하게 만들어야만 친구들을 환영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축배를 든다는 구실로 죽음을 담은 죄악의 잔을 돌리는 많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든다.

(2) 그 자리에는 난잡한 춤이 없었다. 와스디는 여자들에게 '왕궁에 있는' 자기 처소에서 잔치를 베풀었다(9절). 이렇게해서 왕이 위엄을 과시하는 동안 왕후와 여인들은 정숙함을 과시했는데 이것은 참으로 여성이 갖추어야할 위엄인 것이다.

 

Ⅱ. 왕명을 거역하는 와스디 1:10-22

 

아하수에로 왕이 배설한 잔치는 왕의 어리석음때문에 침통하게 끝이 난다. 왕과 왕후사이에 불화가 생기자 잔치는 갑작스레 중단되고 손님들은 묵묵히 그리고 수치스럽게 그 자리를 떠야만했다.

(1) 왕이 술이 취한채, 그리고 다른 손님들도 다 술이 취해있는 상태에서 사람을 보내어 와스디를 오라고 한것은 확실히 왕의 잘못이다. '왕이 주흥이 일어나서' 왕후의 면류관을 정제하고 아름답게 차려입은 와스디를 오게해서 방백과 백성들앞에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이려고 했다(10,11절). 그렇게함으로써 왕은 스스로 남편으로서의 명예를 손상시켰다. 남편은 아내의 정숙함을 보존시키며 아내의 "눈가리개"가 되어주어야만 한다(창 20:16). 여자가 공식적인 자리에 나타나는 것은 바사의 관습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왕은 와스디에게 정중하게 대하지않고 그렇게 무례한 일을 하라고 명하여 구경거리가 되게함으로써 그녀에게 심한 고통을 주었다.

(2) 왕이 일곱명의 사신을 보내어 오라고 명령했지만 왕후 와스디는 오기를 싫어했으며 계속해서 왕명을 거역했다(12절). 와스디가 만약 왔었더라면 그것은 명령에 복종해서 온것이 분명하므로 그녀의 정숙함에 대한 비난은 없었을 것이다. 와스디는 아마도 거만한 태도로 오기를 거절했던것 같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확실히 잘못된 것이다. '왕후 와스디는 왕명을 좇아오기를 싫어했다.' 이것은 왕에게 얼마나 굴욕적인 일이었겠는가!

(3) 왕은 심히 분노하였다. 일백이십칠 도를 다스리던 그이건만 자기 성질은 다스리지 못하고 '중심이 불붙는 듯하였다'(2절).

(4) 왕은 매우 화가 났지만 궁중 자문들과 의논하고 나서야 비로소 조치를 취하고자 했다. 이들 자문들은 매우 박식한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즉 이들은 '규례와 법률을 아는 자들'이었다. 또한 이들은 '사례를 아는' 현명한 자들이었으며 왕이 매우 신임하며 존경하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왕의 기색을 살피며 나라 첫자리에 앉아있었다'(13,14절).

1)이 궁중 자문에게 제기한 질문의 내용(15절) : 왕후 와스디를 규례대로 하면 어떻게 처치할꼬.

2)므무간은 왕에게 순종하지 않은 와스디와는 이혼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①왕후가 남편인 왕에게 순종하지 않은 것을 그냥 묵인할 경우 초래하게될 좋지못한 결과들에 대해서 말한다.

②와스디와 이혼한다는 조서를 반포할 경우에 따라올 좋은 결과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와스디로 다시는 왕앞에 오지 못하게 하며' 이 결정을 바꾸지 못하게 하라는 판결을 내린다(19절).

3)이러한 제의에 따라 통과된 조서는 왕후가 왕에게 불순종했으므로 규례대로 이혼당하게 되었음을 선포한다. 게다가 다른 여자들도 이같이 남편에게 불충실하면 와스디와 같은 수치를 당할줄로 각오해야만 했다(21,22절). 그들이 왕후보다 나을리가 없지 않은가?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3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2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10장 - study  (0) 2014.08.14
에스더 9장 - study  (0) 2014.08.14
에스더 8장 - study  (0) 2014.08.12

# study
(1~3절)
모르드개의 승리 - 본서의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대적의 손에서 구원받아 존귀케 되었는가 하는 것을 전하는 데에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은 모르드개이며,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이방 왕이 바로 아하수에로이다. 따라서 본서는 9:32절에서 끝나지 않고 최종적으로 아하수에로 왕과 모르드개의 창대함에 관해 언급함으로써 끝을 맺은 것이다. 고대 역사에서 아하수에로는 몇몇 지역에서 그리스 연합군에 패배한 왕으로 언급되었다(1:3). 그러나 그는 그 후 '바다섬들'(1절), 곧 사이프러스, 아라더스, 두로의 섬 프라테아 등을 페르시아 영토로 확장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요한 사실은 그가 모르드개를 높여 존귀케 한 것이다(2절). 즉 아하수에로의 위대성은 자신의 정복 사업이나 내정(內政)에 있어서의 성공에 있지 않고 그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한 방편으로 사용된 데 있는 것이다.
[1절]
공을 바치게 하였더라. 어떤 학자들은 그리스 원정 후에 국고가 비었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아하수에로가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였다고 주해하였다. 그러나 본절에서는 단지 아하수에로 왕의 권세와 부귀가 아직도 당당함을 묘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을 뿐이다.
[2절]
왕의 능력의 모든 행적. 이에 관해서는 확실히 제시되는 바가 없다. 추측건대 그는 그리스 원정 이후에 다른 방향으로 원정을 시도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의 행적 중 알려진 것들은 주로 자신의 야심을 표현하기 위해 지었던 웅장한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3절]
모르드개의 위대성이 재삼 강조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는 위대한 민족의 영도자로, 그리고 페르시아 제국 내에서는 백성의 유익을 구하는 위대한 치리자로 부각되었다.

# 해설
모르드개의 승귀(昇貴) (1~3절)
9장으로 끝날 듯하던 문서는 그 말미에 매우 의미 심장한 결어를 첨부하고 있다. 즉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선민 구출과 대적 심판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모르드개로 대표된 이스라엘 창성(昌盛)을 겨낭했던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아하수에로의 위대함은 계획 성취를 위한 한 방편으로 선택되었다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 핵심
1~3절
아하수에로 왕의 권력이 막강했으며 바사 제국에서 모르드개가 높은 위상을 차지했음을 기록한 내용이다.

# 묵상
본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참된 지도자상 (3절)
참된 지도자는 주의 교훈으로 인도하고(시 73:24), 겸손하며 솔선수범하고(요 13:5), 말과 행동이 항상 일치되어야 합니다(딛 1:7~9). 또한 낙심한 자에게 용기를 주고(약 5:13, 14), 민의를 파악하여 수렴할 줄 알며(요 10:4, 5), 다른 사람의 이익을 도모해야 하는 것입니다(에 10:3). 그리고 정직하며 청렴 결백해야 하고(느 5:14~19), 권위적이지 않아야 합니다(벧전 5:3).


출처 : 바이블25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2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1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9장 - study  (0) 2014.08.14
에스더 8장 - study  (0) 2014.08.12
에스더 7장 - study  (0) 2014.08.11

# study
[1절]
유대인들을 도륙하기로 작정되었던 바로 그날에 '도리어' 대적들이 살해당하였다. 하나님의 백성을 모해(謨害)하려는 자가 도리어 수욕을 당케 된 사실을(시 71:13) 잘 표현한 구절이다.
[2절]
어떤 학자들은 유대인들이 전혀 공격의 의사와 싸울 의욕이 없는 대적들을 찾아다니며 살육했다고 주해하였다. 그러나 문맥상으로 볼 때 유대인들은 공격해 오는 대적들을 상대로 방어 위주의 전쟁을 치른 것으로 보인다.
[3절]
대세의 흐름에 편승하는 일에 민감한 관원들은 유대인들 편에 서기로 재빨리 결정하였을 것이다. 여기서 '도움'은 적극적인 물질적, 군사적 원조라기보다는 유대인들을 지지하고 격려한 정신적 원조를 뜻한다.
(5~10절)
아말렉 족속의 진멸 - 아말렉으로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출 17:16; 신 25:17~19) 유대인들이 아말렉 족속을 섬멸하는 내용이다. 비록 아말렉 족속이 아닐지라도 그들에게 합세하여 대적하는 자들은 모두 살해되었다. 당시 분산된 유대인들 중 일부만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였기 때문에(스 2:64; 느 7:66), 페르시아 제국 각처에 흩어져 거주했던 유대인들의 수효는 대략 70만 명은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수효는 살육당한 대적들의 약 10배 가량이 되는 셈이다(16절).
[7~9절]
하만의 자녀들. 여기 기록된 하만의 열 아들의 이름은 모두 페르시아식이다. 그들의 명단이 동시에 나열된 것은 동시에 살해당했음을 가리키기 위함인 듯하다. 하만이 그토록 자랑했던 자녀들(5:11)은 동시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10절]
그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재산까지 탈취해도 좋다는 왕의 허락이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재삼 강조하고 있다(8:11; 9:15, 16). 그들이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싸웠던 동기가 재물을 탐하는 이기심에 근거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유대인의 대적들을 멸하는 그 자체에만 의의가 있음을 천명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약 500년 전에 사울이 아말렉을 물리치고 난 후 탐심에 빠져 응당 멸해야 할 것들 중 좋은 것을 남겨 전리품으로 취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샀던 적이 있다(삼상 15:17~23). 아마 모르드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11절]
도륙한 자의 수효를 왕께 고하니. 어떤 전쟁이든지간에, 전사자들의 수효를 기록하는 것이 통례이다. 이 수효는 특히 왕의 주의를 끌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에 살육이 페르시아 제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으므로 피살자의 수효가 증가한다는 것은 곧 국가적 손실과도 직결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하수에로 왕은 훨씬 많은 인구를 차지했던 유대인들이 모두 무모하게 살해되지 않게 된 사실에 대해 오히려 안도감을 가졌을 것이다.
[13절]
살육의 날을 하루 더 연장하고자 한 에스더의 소청은 얼핏 보기에 피에 굶주린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하루에 미처 처치하지 못한 대적들을 남겨 두게 되면 그들은 세력을 규합하여 또다시 유대인들에게 암적인 존재로 나타나게 될 것이었다. 따라서 화근은 뿌리째 뽑을 필요가 있었다(삼상 15:18). 나무에 달게 하소서. 모르드개를 달려고 했던 하만의 패배는 자신은 물론 자신의 열 아들까지 나무에 달려야 하는 처절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백성은 고통받는 것 같으나 완전히 패하는 일이 없다. 그러나 악인은 그 정반대이다.

(17~32절)

부림절의 유래와 성격 - 여기에는 부림절의 유래와 성격이 간단히 설명되어 있다. 본서의 저자가 3:7절과 9:24절에서 '부르', 즉 제비뽑기에 대하여 설명을 붙여야만 했던 사실 그리고 모세 율법이나 구약성경 어느 부분에도 부림절에 관한 언급이 없는 사실 등을 미루어 부림절이 바벨론이나 페르시아의 풍습에서 유래하였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확증은 없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그가 살던 당시에 세계 방방 곡곡의 모든 유대인들이 부림절을 지켰다고 한다. 수산에 거한 유다인은 살육일을 하루 더 연장 받았으므로 15일을, 다른 지역의 유대인들은 14일을 부림절로 지켰다. 아달월 13일에는 금식이 지켜졌고, 그날 저녁 사람들은 유대인 회당에 빈번히 왕래하였으며, 저녁 예배 후에는 본서를 낭독하였다. 그리고 부림절에는 회중이 다시 회당에 모여 예배를 드렸으며 그 후에는 하루 종일 유쾌하게 즐겼다. 이 공중 예배를 위하여 수많은 찬송가들과 암송시가 지어졌으며, 연극, 드라마 등이 공연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절기의 두드러진 특색은 가난한 자들에게 음식과 선물을 보내는 것이었다(9:19). 요약건대, 하나님께서는 자칫하면 이방의 풍습에 동화되어 민족적 순수성을 상실할 위험에 있었던 분산된 유대인들에게 본서의 사건을 통해서, 경종을 울리심과 동시에 '한' 민족으로서의 연대 의식을 공고히 하게끔 하셨다. 그리고 부림절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떠한 어려움에 처해 있더라고 그들이 간절히 부르짖을 때에 당신의 초월적인 방법을 통해 구원하신다는 교훈을 내포하고 있다.

[19절]

성이 없는 고을. 여기서는 페르시아의 수도인 수산 성을 제외한 모든 도시를 가리킨다. '성이 없는'이란 표현은 주로 '시골 지역'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 서로 예물을 주더라. 바로 이 부림절의 관습에서 기독교의 크리스마스 축하 파티의 풍습이 유래되었다.

[20절]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이 일'은 본서에 언급된 사건의 요지를 말한다. 이 구절을 근거로 하여 모르드개가 본서의 저자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단지 모르드개가 서신을 보내기 위해 사건의 요지를 기록했다는 말로 이해해야 한다.

[21절]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 모르드개는 해마다 이날을 부림 축제일로 지키도록 명령하였다. 그리고 이때로부터 이날에는 랍비들이 회당에서 에스더를 통독하는 전통이 수립되었다. 따라서 많은 신학자들이 성경 속에 본서가 정경으로 포함된 것에 대하여 회의를 품는 데 반하여, 유대인들은 이 책을 아주 중요시 한다. 그들은 '비록 율법과 선지자는 폐하여져도 에스더서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22절]

슬픔이 변하여...길한 날이 되었으니. 본 구절은 부림절의 의의에 관해 잘 요약하고 있다(시 30편).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나님의 도우심에 의해 환난 가운데서 구원받은 백성들은 서로 돌아보며 궁핍한 것을 채움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마 19:21).

[28절]

유다인. 이는 페르시아 제국 내의 유다인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본토의 모든 백성들을 포함시킨 말로 해석된다. 모르드개는 선지자도 제사장도 레위인도 아니었고 더구나 포로로 잡혀간 자의 후손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본토에 남아 있었던 유대인들에게는 부림절이 별 의의가 없었을 수도 있다. 짐작건대 에스라와 더불어 2차 포로 귀환한 유대인들에 의해 부림절의 참 뜻이 본격적으로 전해진 듯하며, 그 이전에는 서신으로나 혹은 때때로 페르시아와 예루살렘을 왕복했던 자들에 의해 부림절에 관한 소식이 전파된 것 같다.

[32절]

에스더의 명령. '명령'에 해당하는 히, '마마르'는 구약 전체를 통해 본서의 1:15; 2:20절 그리고 본절에만 나온다. 따라서 이는 본서의 저작상이 통일성을 더욱 확실하게 해준다. 그리고 본절의 '에스더의 명령'과 1:15절의 '아하수에로 왕명' 간에 대조점이 더욱 현저히 부각된다. 책에 기록되었더라. 본절의 '책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즉 ①에스더서, ②2:23절과 6:1절의 메대와 바사의 궁중 일기, ③30절의 '편지'로, 이 중에서 두번째 견해가 가장 타당한 것 같다. 


# 해설

대적의 파멸 (1~16절)

왕명 철회 및 갱신은 살해자와 피살자의 역전이라는 기현상으로 나타났으며, 아울러 유대인에게 있어 민족 말살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날이 최대 명절의 하나로 바뀌게 되는 극적 전환을 불러 일으켰다. 한낱 복속국의 민족주의자로 무시되었던 모르드개는 하만의 위치를 대신하여 바사 통치의 전권을 위임받아 유대인의 대적 말살을 진두 지휘하되, 그 일은 이틀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으로 행해졌다. 마지막 날 대심판을 연상케 하는(계 6:15~17) 이 전면적인 살상극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은혜의 복음을 끝까지 거절하는 악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어떠함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하겠다(히 10:30, 31).

부림절 제정 (17~32절)

모든 유대 절기들의 유래와 성격이 그렇듯이 본서에 기록된 부림절 역시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를 기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다시 말해서 아달월 13, 14일 양 일에 걸쳐 시행된 이 절기는 본문에 재차 요약되어 있는바(24~28절), 민족적 멸절의 위기로부터 극적인 구원을 경험케 하신 하나님의 은총과 능력을 자손 대대로 기념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 핵심

1~32절

마침내 조서에 실린 왕의 명령을 시행할 날이 왔다. 유대인들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각 지방에서 서로 힘을 집결했고, 자신을 해치려 하는 이들을 죽였다. 그리고 이 일이 성공적으로 해결된 것을 기념하여 부림절 축제를 개최했다.

에스더서의 하나님 (2절)

본서에는 하나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들의 배후에 그분의 역사와 섭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에스더의 왕후 간택(2:17; 4:14), 왕이 두 번이나 금홀을 내민 것(5:2; 8:4), 왕의 불면증(6:1), 하만과 모르드개의 운명의 극적인 반전(6:10~14) 등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하나님의 개입과 역사하심을 충분히 증거하고 있다.


# 묵상

유다 민족을 두려워하게 된 모든 민족들 (1~4절)

본문에서 우리들은 믿는 사람을 통하여 믿지 않는 사람도 함께 하나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페르시아 제국의 모든 관료들이 새로운 조서에 부응하여 유대인들을 도왔던 것은, 새로운 수상이 유대인이었으므로 만일 부응치 않을 경우 실세를 지닌 모르드개에게 정치적 보복을 당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아달월 13일 (1절)

이 날은 유다인들이 그들의 대적을 제어하게 된 날입니다. 즉 잔인한 하만이 유다인을 죽이려고 계획한 날이었지만, 도리어 그 날은 자신이 멸망하는 날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날 유다인들은 평소에 그들을 미워하고 핍박하던 사람들, 하만과 공모하여 그들을 해하려 하던 모든 원수들을 전멸했습니다. 이러한 진멸이 단순히 잔인하고 원시적인 보복행위가 아닌 것은, 유다인들이 재산에 손을 대지 않은 것과 그들이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하나님의 원수였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악인은 하나님이 심판하십니다. 본문의 내용은 원수 갚는 것이 하나님께 있음을 말해 주는 좋은 예입니다.

대적들의 재산에는 손대지 않았던 유다인들 (16절)

재산을 탐욕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다만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한편 이때 유다인들이 칠만 오천 명이나 되는 대적자들을 더 죽인 이유는, 유다인들이 자기 보호의 측면에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를 보호하시기 위해 지금도 우리를 위협하는 자를 물리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때에는 악한 세력이 판을 치지만 결국은 성도들이 영광의 승리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아달월 14일의 의미 (19절)

이 날은 부림절로 원수를 물리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제정된 날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날을 지킴으로 악한 대적들을 참패시킨 승리를 늘 기억하며 이 절기를 계속 신앙적으로 유지했습니다. 이것은 신앙 교육상으로도 중요한 것이었는데, 이 날을 기억하고 또 잔치에 참여함으로써 신앙 공동체를 재확인하는 의미를 가졌던 것입니다.

아달월 14일에 특별히 행하는 일 (22절)

이 날에는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동포를 도왔습니다. 이러한 행위에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인간의 귀중함과 그리스도인의 기쁨이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임을 말해 주는 영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기쁨은 개인적인 것을 넘어 공동체와 나라와 민족, 세계에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부림절의 어원 (26절)

부림절은 '제비뽑기'란 히브리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이것은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 위한 가장 좋은 달과 날을 결정하기 위해 제비를 뽑은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악한 것을 변하게 하여 선한 것으로 사용하십니다. 이는 악한 우리들이 죄의 용서를 받음으로써 새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출처 : 바이블25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1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10장 - study  (0) 2014.08.14
에스더 8장 - study  (0) 2014.08.12
에스더 7장 - study  (0) 2014.08.11
에스더 6장 - study  (0) 2014.08.08

# study
(8:1~9:16절)
이스라엘의 승리 및 대적의 파멸 - 일단 전환된 상황은 급속이 진전되어 갔다. 본문에서 부각된 사항은 다음 두 가지로 요약된다. ①의인과 악인의 종국이 극명하게 대조됨-모르드개는 하만을 대신하여 바사 왕국의 최고 대신 (大臣)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으며(8:2), 유대인들은 그들의 생명을 위협했던 대적들을 도리어 철저히 도륙하였다(9:5~16). 이는 마지막 날 대심판의 일면을 보여 주는 듯한 광경이다. ②에스더 한 사람의 신앙과 애국심이 온 이스라엘을 구한 것은,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성도의 구원을 예표한다(롬 5:18, 19).
[1절]
하만의 집. 하만의 모든 재산을 가리킨다. 원래 반역자들의 재산은 왕의 부고(府庫)에 바치게 되어 있었다. 헤로도투스와 요세푸스도 아하수에로가 하만의 재산을 에스더에게 하사했다고 기록했는데, 이는 한때 큰 곤경에 빠졌던 에스더를 위로하려고 취해진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모르드개가 왕의 앞에 나아오니. 모르드개는 왕의 특별한 초청을 받지 않고도 왕에게 나아가 수시로 '왕의 기색을 살피는' 자들 중의 하나가 되었다(1:14).
[2절]
왕이...반지를...준지라. 예전에 유대인의 대적에게 속했던 모든 권세와 재물이 이제 모르드개에게로 넘겨졌다. 반지를 빼어 준 사실에서 모르드개가 제2인자인 총리 대신의 지위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창 41:42).
[3절]
아각 사람...울며 구하니.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생명을 얻고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었지만 유대인들은 여전히 도륙당할 궁지에 있었다. 왜냐하면 하만의 음모에 의해 반포된 조서는 여전히 유효했고, 더욱이 한 번 반포된 왕의 조서는 취소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8절). 사실상 아하수에로가 격노한 것도 왕후인 에스더의 신상에 닥친 위험 때문이었으며, 유대인들의 환난에 관해서는 그다지 마음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스더는 울며 간곡히 호소하였다. 에스더는 모든 유대 백성들과 강한 연대 의식(solidarity)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롬 9:3). 결국 아하수에로 왕은 새로운 조서를 반포함으로써 첫 번째 조서로 인해 당하게 될 핍박으로부터 유대인들을 보호하였고, 더 나아가 오히려 대적들에게 보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11절).
[4절]
왕이...금홀을 내어미는지라. 혹자는 에스더가 생명을 걸고 두 번째로 왕 앞에 나아갔으나 또다시 왕의 총애를 입은 것으로 본구절을 풀이하였다. 그러나 왕이 금홀을 내어민 것은 에스더의 호소가 있는 후였으므로 그녀가 무엇이든 청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6절]
내 민족. 에스더의 주관심사는 오직 민족 구원에 고정되어 있었다.
(9~13절)
유대인의 대적들에게 내려진 조서 - 3:12~14절에서 사용된 어법과 유사한 표현을 쓰고 있다. 유대인을 도륙하기 위해 내려진 조서의 형식과 유사하게 이제는 유대인들의 대적들을 도륙하기 위한 조서가 내려진 것이다.

[9절]

삼월 이십삼일. B.C. 474년 6월 25일이다. 즉 하만의 음모로 인한 조서가 반포된 지 두 달 열흘째 되는 날이다(3:12). 따라서 유대인들은 그 음모에 대처하기 위하여 9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가지게 되었다.

[11절]

허락하여. 왕의 반지로 도장을 찍은 조서는 누구든지 취소할 수 없었기 때문에(8절), 이미 반포된 하만의 음모에 따른 조서는 취소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왕은 유대 민족에게 자체 방위의 전투를 허락했던 것이다. 함께 모여. 히, '카할'에 해당하며, 이 낱말은 '에다'와 더불어 구약성경에서 교회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본절에서는 특별히 군사적 의도로 모였다는 의미를 지니는데 이는 교회의 성격을 잘 반영해 준다. 즉 교회는 하나님의 군대로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군사로서(딤후 2:3, 4)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영적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엡 6:10~18). 죽이고... 탈취하게. 이는 유대인들을 도륙하기 위해 내려졌던 조서의 내용과 동일하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에는 이로 갚는다'고 하는 동일 보복률이 적용되고 있다<신 19:21, 동해 보복법>. 보복의 대상은 명백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아마도 하만의 근친을 비롯한 아말렉 민족이 그 대상이었을 것이다. 한편 여기 나오는 피의 보복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의 교훈을 좇는 그리스도인들을 당황하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다는 점(출 23:22),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대적하여 싸워야만 한다는 점(민 32:20)을 이해하면 본절의 정황을 이해할 수 있다. 삼손이나 사울이 블레셋인들에게 보복한 사건 역시 같은 차원에서 인식되어야 한다(삼상 18:25). 모세 당시에는 피의 보복에 관해서 신중히 대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즉 모세의 율법은 우발적인 살인과 고의적인 살인을 구별하고 있으며(신 19:4, 5), 살인자와 보수자 사이에 사회 전체의 대표자로 공인된 장로들의 공정한 심판을 개재시켰다(신 19:12). 그리고 살인자가 회중 앞에서 판결을 받기까지는 도피성 안에서 보호를 받도록 허락하였다<수 20:1~6, 도피성 제도의 사회적 의미>. 요약해 보면, 보수는 하나님의 것이므로(신 32:35) 사람이 보수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오늘날의 복잡한 사회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정당한 사회법의 절차에 따라 불가피하게 보복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무엇보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의 가르치심을 지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죄로 인해 우리가 당해야 할 보복을 대신 당하신 예수께 빚진 자들이기 때문이다.

[12절]

십이월 십삼일. B.C. 473년 3월 13일을 가리킨다(3:13). 이때로부터 약 15년 후에 에스라가 포로 귀환을 인도하게 된다(스 7:7).

[15절]

푸르고 흰 조복. 페르시아 왕의 예복은 자주색이었고, 그 다음 지위에 해당하는 자의 예복은 푸르고 흰색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유대 민족을 멸절의 위기로부터 구원한 모르드개의 영광스러운 승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대 민족의 구원을 직접 계획하고 에스더로 하여금 그 일에 동참케 한 모르드개야말로 본서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볼 때에 그는 자기 백성을 영원한 멸망의 수령에서 구원해 내신 그리스도의 모형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죽음의 위험도 불사하고 자기 백성의 구원을 도모하여 궁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10:3).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수산 성의 주민들은 하만이 직위에 있을 때와는 대조적으로 충심으로 모르드개를 환호하였다. 개인 적인 영달에 급급했던 하만은 민중들로부터 여러 면에서 원성을 샀던 것으로 짐작된다.

[16절]

유다인에게는...있는지라.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애국심은 여호와 신앙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단순한 한 민족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섭리에 의하여 친히 이끌어 가시는 구속사이기 때문이다. 구속사적인 입장에서 볼 때에 이스라엘 왕국은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신국 백성의 예표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애국심은 개인적인 이기심의 확장에 불과한 것으로 호도될 수 없다. 본절의 기록처럼 유대인들이 얻은 영광과 기쁨과 존귀함도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의 그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본서의 기록 목적도 결코 유대 민족의 육신적 혈통의 맥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놀라우신 하나님의 구원 은총을 말하려는 것이다. 비록 본서에는 '하나님' 혹은 '여호와'라는 명칭이 한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이렇게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구속사의 맥이 면면히 이어져 감을 보여 준다는 측면에서 교회는 본서를 정경으로 인정하였던 것이다.

[17절]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대세가 유대인들 쪽으로 기우는 것을 본 많은 페르시아 거민들은 중립적인 상태로 남아 있느니 유대인들에게 합류함으로써 자신들의 위치를 조금이나마 더 공고히 하고자 하였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개종자들로 인해 유대인 공동체 내에 오히려 이방적인 요소가 유입되는 위험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신앙이 고난을 겪을수록 순수해지고 단련되지만, 부요에 처할 때에는 오염될 위험성이 큼을 보여 준다.


# 해설

모르드개의 영전(榮轉) (1~2절)

하만의 파멸은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는 악인과 의인 간에 나타날 종국의 뚜렷한 대조를 보여 줌과 동시에 장차 사탄의 권세를 파하시고(창 3:15) 인류 구속의 여명을 밝혀주실 메시야의 출현을 암시하기도 한다. 

왕명 철회 및 갱신 (3~17절)

비록 유대인 멸종 계획의 주도자는 사라졌으나 이미 선포된 유대인 살해령(4:7~14)은 철회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에스더는 또다시 왕 앞에 서야 했다. 그녀의 간곡한 철회 촉구는 동족의 생명 보존 뿐 아니라 대적들의 멸절이라는 기대 이상의 약속을 얻어냈는바, 그 시행일이 유대인 살해일과 일치됨은 하만의 종국과 아울러 그 추종자들의 종국이 선민의 종국과 어떻게 대조될 것인가를 보여 주기 위한 하나님의 섬세하신 섭리가 개입한 결과라 할 수 있다.


# 핵심

1~17절

모르드개가 하만의 소유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유대인을 죽이라는 왕명이 이미 전국에 내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에스더는 다시 한 번 왕에게 호소해야 했다. 결국, 첫 번째 조서가 사실상 실효되고, 유대인들은 구원을 얻었다.


# 묵상

에스더에게 주어지는 하만의 재물 (1절)

이러한 일들을 통해 우리는 불의한 사람이 아무리 많은 재물을 쌓아도 소용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관심은 세상의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재물은 하나님이 주셔야 진정한 내 것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하만의 지위는 모르드개에게 주어졌습니다. 하만으로 인하여 곤경에 처한 유다인들을 구하고자 목숨을 건 두 사람에게 하나님은 하만의 재물과 지위를 주신 것입니다.

새로 작성된 왕의 조서 (11절)

이 조서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그들을 해하려는 적들에 대해 언제든지 그들을 죽일 수 있으며 재물까지도 탈취할 수 있다고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위치를 굳게 하기 위한 것으로,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관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악을 이용하여 선한 것이 되게 하셨습니다.

모르드개의 의복 (15절)

그는 푸른 빛 옷감과 흰 옷감으로 만든 궁중 예복과 그 위에 붉은 모시로 만든 도포를 입었습니다. 모르드개의 승귀는 곧 모든 유다인들의 승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모르드개를 높이시듯이 유다인들을 이방 민족들 가운데서 높게 하시고, 결국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 백성들에게 베푸신 위로와 은혜였습니다.



출처 : 바이블25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10장 - study  (0) 2014.08.14
에스더 9장 - study  (0) 2014.08.14
에스더 7장 - study  (0) 2014.08.11
에스더 6장 - study  (0) 2014.08.08
에스더 5장 - study  (0) 2014.08.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