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속죄, 구원받은 삶
[히브리서 10장 11절~25절]
11절 -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12절 -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13절 -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14절 -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15절 - 또한 성령이 우리에게 증언하시되
16절 -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로는 그들과 맺을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그들의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17절 -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18절 -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19절 -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절 -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21절 -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22절 -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23절 -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24절 -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절 -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배경 이해하기]
초대교회 성도들은 유대교의 교리적 공격과 가혹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초대교회 공동체는 고난으로 실의에 빠져 있었고, 그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유대교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이 새 언약을 마음에 새겨 주심으로 옛 언약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설명합니다. 옛 언약 아래 있던 제사장과 모든 제사 제도는 새 언약의 그림자일 뿐이며 그 한계와 제한으로 인해 사람들을 온전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 언약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로 단번에 드리신 제사로 말미암아 영원한 구속을 완성하셨기에 더 이상 제사를 반복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8장부터 전개해 왔던 내용을 반복해 정리하며 하나의 결론, 즉 속죄를 위한 제사는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선언합니다. 나아가 예수님이 드리신 대속의 제사가 영원성을 지니는 완전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유대교로 돌아가지 말고 믿음의 전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면합니다(23~25절).
[관찰과 묵상]
1. 구약 제사장들의 제사와 예수님의 제사는 어떻게 다른가요? 예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며, 무엇을 기다리시나요?(11~14절)
구약 제사장들의 제사는 죄를 완전히 없애지 못해 반복적으로 드려야 했던 반면, 예수님의 제사는 영원한 제사로써 성도들을 단번에 영원히 온전하게 하신 제사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 앉아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구약의 제사는 ‘다가올 더 좋은 것의’ 그림자입니다. 동물의 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제한적이고 불완전해 매년 반복적으로 드려야 했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종으로서 반복해서 드리는 제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의무를 다해야 했습니다. ‘서서’ 섬기는 것은 직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드리신 제사는 단번에 드리신 영원한 속죄 제사입니다. 예수님이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외치셨을 때, 그것은 희생양으로서 그리스도의 임무가 끝났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으셨다는 것은 사명을 다 감당하셨기에 하나님이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히셨음을 뜻합니다.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13절)는 시편 110:1절을 인용한 것으로 예수님이 사탄의 권세를 완전히 제압하시고 최후 승리자로 재림하실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단 한 번의 제사로 성도들을 영원히 거룩하고 온전하게 하셨습니다. ‘거룩하게 된’(14절)은 현재 수동태 분사형으로 진행의 의미입니다. 인간이 지닌 죄의 성향이 단번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화의 과정 중에 있음을 보여 줍니다. 또한 ‘온전하게 하다’(14절)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우리 죄악을 기억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적용과 나눔
예수님으로 인해 나의 죄가 단번에, 영원히 해결되었음을 확신하나요? 구원의 확신이 내 삶에 가져다준 변화를 함께 나누어 보세요.
기독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에서는 구원을 위한 ‘행위’를 강조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믿고 나서도 선한 행위, 종교적 행위가 있어야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어떤 노력도 하나님의 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죄 없으신 예수님이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심으로써 더 이상 속죄의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한 분의 희생제사로 하나님께 나아가기에 충분합니다. 우리 죄가 아무리 무겁고 더럽더라도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것을 다 덮고 깨끗이 하기에 충분합니다. 더 이상 죄를 씻기 위해 우리의 선한 행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제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의 능력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의 교제 식탁 초대에 응하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영원한 구원을 이루시고 영광의 보좌에 앉으셔서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셨듯이 우리에게 베푸실 영광과 안식을 소망하는 것입니다.
2. 우리는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어떻게 얻었나요?(19절) 히브리서 기자가 구원받은 성도에게 권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22~25절)
우리는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습니다(19절). 히브리서 기자는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22절), 믿는 도리의 소망을 굳게 잡고(23절),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힘쓰라고 권면합니다(24~25절).
구약시대에는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 동물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접근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원한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이 드리신 한 영원한 제사로 인해 모든 성도는 지성소, 즉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두려움 없이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휘장’(20절)은 예수님의 몸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 위에서 찢어지심으로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마 27:51). 히브리서 기자는 성도들에게 믿음, 소망, 사랑 세 가지를 권면합니다. 첫째,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은 진실하고 충성된 마음이며, 완전한 신뢰와 헌신으로 증명하는 믿음입니다. 둘째,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기’를 권면합니다. ‘믿는 도리의 소망’이란 온전한 구원, 영광스러운 부활, 새 하늘과 새 땅(계 21장) 등 성경의 진리가 성취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셋째,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힘쓰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 사랑을 입은 자들은 그 사랑을 이웃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특히 성도들이 모이기를 힘써야 하는 것은 재림이 가까울수록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는 것에 더욱 격해지기 때문입니다.
적용과 나눔
요즘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내 마음은 어떠한가요? 공동체의 가르침과 격려 속에서 내 신앙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나누어 보세요.
예수님의 십자가로 정결함을 받은 성도는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이 믿음은 순수하고 진실한 자세로 예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을 의심하지 않고 확신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중심을 보시고, 약속하신 것을 분명히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주님이 마지막 날에 승리하시고 온 세상을 통치하시며 우리 또한 주님과 함께 영광 가운데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 믿는 자의 소망입니다. 이런 소망을 굳게 잡아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늘날 성도들 가운데 모임에 참석하기를 힘쓰지 않으며 개인주의적인 태도로 신앙생활하는 모습이 만연합니다. 하나님은 성도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의 지체로 부르셨습니다. 몸의 지체인 성도들은 서로 깊은 관심 가운데 상대방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며,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 주며, 하나님께 대한 더 깊은 헌신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드리신 제사는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입니다. 우리 죄가 아무리 흉악하다 해도 예수님의 보혈은 그것을 다 덮고 용서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므로 속죄제사가 더는 필요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예수님이 이루신 십자가 사역을 받아들이고 그 은혜의 초대에 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최고 가치로 삼는 것입니다. 성도는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승리하신 예수님과 함께 왕 노릇 할 것이라는 소망을 굳게 잡아야 합니다. 또한 서로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더 깊은 헌신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불완전을 완전으로, 유한을 영원으로 바꾸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갚을 수 없는 그 은혜를 마음 깊이 새기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삶으로 하나님의 기쁨 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