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레위기 9장 12절~24절]
12절 - 아론이 또 번제물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13절 - 그들이 또 번제의 제물 곧 그의 각과 머리를 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14절 - 또 내장과 정강이는 씻어서 단 위에 있는 번제물 위에서 불사르니라
15절 - 그가 또 백성의 예물을 드리되 곧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염소를 가져다가 잡아 전과 같이 죄를 위하여 드리고
16절 - 또 번제물을 드리되 규례대로 드리고
17절 - 또 소제를 드리되 그 중에서 그의 손에 한 움큼을 채워서 아침 번제물에 더하여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18절 - 또 백성을 위하는 화목제물의 수소와 숫양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제단 사방에 뿌리고
19절 - 그들이 또 수소와 숫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것과 콩팥과 간 꺼풀을 아론에게로 가져다가
20절 - 그 기름을 가슴들 위에 놓으매 아론이 그 기름을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21절 - 가슴들과 오른쪽 뒷다리를 그가 여호와 앞에 요제로 흔드니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았더라
22절 -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23절 -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24절 -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1. 제사가 진행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있습니까?(12~14절)
아론은 번제물을 잡고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린 후 번제물을 제단 위에 불사르고, 내장과 정강이는 씻어서 단 위의 번제물 위에서 불사르는 과정으로 제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직을 위임받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으로서 첫 직무를 수행합니다. 첫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자신이나 공동체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제사는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한 제사이며, 두 번째는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한 제사입니다. 본문은 두 번째 임무인 온 회중을 위한 제사에 해당합니다. 이때의 번제 역시 절차나 피 뿌림 예식이 일반 번제의 규례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먼저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림으로 번제단을 정결하게 하고 제사드리는 자들의 죄 사함을 향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제물은 칼로 각을 뜨고 번제단 위에 가지런히 정돈해서 빠짐없이 불에 타도록 했습니다. 내장과 정강이는 더 불결한 부분으로 생각해서 먼저 물로 씻어서 정결하게 한 후 단 위에서 불살랐습니다.

2.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드린 제사는 무엇이며, 제사를 드린 후에 아론이 마지막으로 한 행동은 무엇입니까?(22절)
아론은 규례대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으며, 마지막에 백성을 향해 손을 들고 축복했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온 회중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드리고, 이어 소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제사장 취임식에서는 염소를 제물로 사용했지만,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해 드리는 속죄제에서는 희생 제물로 수송아지를 드렸습니다. 특정 범죄와 관련된 일반 속죄제와 달리 이는 단순히 온 회중의 정결을 위해 드린 제사였기 때문입니다. 번제는 신분이나 상황, 또는 제사의 목적에 관계없이 그 규례가 동일했습니다. 다만 빈부 차에 따라 제물에 차이를 두었을 뿐이었습니다. 속죄제와 번제, 소제에 이어 마지막으로 화목제를 드린 이유는 죄 사함(속죄제)과 헌신(번제)이 있은 이후에 감사와 찬양(소제와 화목제)의 자발적인 제사가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론은 모든 제사를 마치고 이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죄로부터 정결하게 되었음을 선포하는 의미에서 백성을 향해 손을 들고 축복했습니다.

3. 제사를 마치자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23~24절)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서 나와 백성을 축복하자 하나님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났습니다. 불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와 번제물과 기름을 사르자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습니다.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드린 제사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입니다.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든 규례를 다 지켜 정성껏 첫 제사를 드렸습니다. 모든 제사가 마무리 된 후 아론은 손을 들어 이스라엘을 축복했고, 이 순간 하나님의 영광이 회막에 임했습니다. 온 회중은 하나님으로부터 불이 나와 제단의 모든 제물을 사르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하나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모든 예배자의 예배를 기꺼이 받으시고,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모든 예배자에게 하나님은 기꺼이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지성소를 덮고 있던 구름으로부터 강렬한 빛이 임하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치솟아 제단의 제물을 삼키듯 태우는 형태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을 것입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경외감을 느끼고 두려움과 기쁨으로 가득한 영적 분위기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또한 초자연적인 하늘의 응답이 임하는 현장에서 감히 누구도 얼굴을 들지 못하고, 예배를 받으신 하나님의 위엄 앞에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레 10:3).

4. 지금까지 경험한 예배 중 가장 인상 깊은 예배가 있다면 생각해 보고, 왜 특별하게 기억되는지 나눠 보십시오.
가슴이 따뜻해지는 포근한 예배, 하나님께 인정받고 수용되는 예배, 세상의 모든 환난과 걱정과 염려와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지는 예배, 하나님의 강렬한 임재로 마음과 영혼이 뜨거워지는 예배, 칼날 같은 말씀의 선포 앞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예배, 찬양의 함성이 온 땅과 나라에 울려 퍼지는 예배가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지음 받았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예배할 때 가장 아름답고, 예배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인류 경험의 정점이기 때문입니다.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은 예배자 자신의 모든 것을 잊게 하고 새롭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뒤흔드는 강렬한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 예배의 자리를 기억해 보십시오. 그 예배의 강렬한 느낌을 다시 생생하게 느껴 보십시오. 당신 안에서 성령 충만한 예배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십시오. 하나님을 경외하고, 전심으로 찬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영적인 도전을 받고 삶이 변화되는 예배를 드리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내게 특별했던 예배의 감동을 되뇌며, 날마다 더 깊은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도록 스스로를 격려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5. 주일 예배를 위해 매주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또 예배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최선인지 나눠 보십시오.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예배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자신을 보여 주고자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는 수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하나님이 보여 주신다고 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내가 준비된 만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준비란 내용(Contents)을 가지고 과정(Process)을 밟아 훈련하며 결과(Consequence)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군인들은 만약에 있을 한 번의 전쟁을 위해 생명을 걸고 위험한 훈련을 감행합니다. 그 훈련이 너무 혹독해서 간혹 훈련 중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준비가 중요한 이유는 결과와 열매가 준비의 내용과 질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상과의 만남일수록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하게 됩니다. 우리가 예배하는 그분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그저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매 순간 최상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회개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준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내게 주실 말씀을 간절히 기대해야 합니다. 주일 예배를 온전히 드리는 데 방해가 되는 습관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고쳐 나가도록 합시다.



출처 : 생명의 삶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받으리라

[레위기 5장 14절~19절]
14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5절 -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에 범죄하였으면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을 양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16절 -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하되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17절 - 만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하여도 허물이라 벌을 당할 것이니
18절 - 그는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로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가 부지중에 범죄한 허물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19절 - 이는 속건제니 그가 여호와 앞에 참으로 잘못을 저질렀음이니라
[레위기 6장 1절~7절]
1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절 -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범죄하되 곧 이웃이 맡긴 물건이나 전당물을 속이거나 도둑질하거나 착취하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
3절 - 남의 잃은 물건을 줍고도 사실을 부인하여 거짓 맹세하는 등 사람이 이 모든 일 중의 하나라도 행하여 범죄하면
4절 - 이는 죄를 범하였고 죄가 있는 자니 그 훔친 것이나 착취한 것이나 맡은 것이나 잃은 물건을 주운 것이나
5절 - 그 거짓 맹세한 모든 물건을 돌려보내되 곧 그 본래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
6절 - 그는 또 그 속건제물을 여호와께 가져갈지니 곧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을 위하여 제사장에게로 끌고 갈 것이요
7절 -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는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받으리라

1. 하나님의 성물에 대해 부지중에 죄를 지었을 경우, 어떻게 속건제를 드려야 합니까?(14~16절)
성소의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을 드리고,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하되 오분의 일을 더해 제사장에게 주어야 합니다.
속건제는 죄 사함과 함께 손해 배상의 성격이 강한 제사입니다. 속건제는 크게 3가지 경우에 드려야 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성물(聖物)을 범했을 경우, 둘째 하나님의 계명을 어겼을 경우, 셋째 이웃의 소유나 물건을 탐했을 경우입니다. 이 제사는 다른 제사와 달리 과실을 저지른 사람이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제사를 드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속죄의 근본정신인 화해를 위해 그에 준하는 배상, 즉 잘못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성물’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구별된 것으로 제물, 첫 열매, 십일조 등을 가리킵니다. 이 예물들은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합당하지 못하게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더럽히는 일이며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몇 세겔’이란 적어도 2~3세겔을 의미하는 말로, 범죄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 액수가 달랐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지정하지 않은 듯합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은 성물의 손해를 배상하고 아울러 그 가치의 오분의 일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했습니다.

2. 하나님의 계명을 어겼을 경우, 어떻게 속건제를 드려야 합니까?(17~19절)
지정한 가치대로 흠 없는 숫양을 속건 제물로 제사장에게 가져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행동규범으로서 하나님의 모든 율법과 명령을 말합니다. 원래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면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속건제로도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했다면, 즉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것인지 알지 못하고 죄를 지었더라도, 자신의 허물과 실수를 깨닫는 즉시 속죄제 또는 속건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이 경우에는 손해 배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상이 하나님이기에 물질적 보상이 불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속건제는 자신이 범한 잘못에 대해 그 피해를 배상해 주는 제사로, 속건 제물로 드리는 흠 없는 숫양은 최소한 2~4세겔의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모든 제사와 속죄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희생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신, 영원한 속죄 원리를 예표합니다.

3. 남의 물건을 부정하게 취했을 경우, 어떻게 속건제를 드립니까?(4~6절)
모든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보내되, 본래 물건의 가치에 오분의 일을 더해 돌려보내고, 흠 없는 숫양을 속건 제물로 제사장에게 끌고 가서 제사드려야 합니다.
속건제는 부지중에 죄를 지었는데 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드리는 속죄 제사입니다. 속건제를 드려야 할 마지막 경우, 즉 이웃에게 죄를 범한 경우는 다섯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남의 물건을 위탁받은 뒤 부인한 경우, 둘째 남의 물건을 횡령한 경우, 셋째 남의 물건을 강도질한 경우, 넷째 이웃을 협박해 물건을 탈취한 경우, 다섯째 잃어버린 물건을 줍고도 사실을 부인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역시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과 동시에 그 가치의 오분의 일에 해당하는 벌과금을 물어야 했고, 하나님 앞에 속건 제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사람에 대한 범죄는 곧 하나님께 대한 범죄와 같습니다. 이웃에게 범한 여러 가지 죄는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지은 죄이기 때문입니다(레 6:2). 따라서 이웃에게 배상하는 동시에 제사를 드려 하나님께 속죄받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지은 인간에게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지시와 규례대로 속건제를 드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얻습니다. 물론, 이웃과 하나님 앞에 마음을 통회하며 진심으로 회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안에 있는 죄 사함의 권세는 어떤 사람에게도, 어떤 범죄에도 효력이 있습니다. 이때에도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 그리고 죄악된 삶을 버리고 하나님이 뜻하신 대로 변화되는 삶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4. 하나님의 성물을 함부로 여긴 적이 있습니까? 그때 어떤 실수를 했으며, 어떻게 회복했는지 나눠 보십시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사람의 죄악은 늘 하나님의 자리,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할 때 발생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사람들에게 넘치도록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죄악과 탐욕의 노예가 되어 본인의 피조물 됨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 권세와 영광을 차지하려 합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 참 지혜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물건들은 일차적으로 교회에서 사용하는 여러 비품과 기구들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것이며 거룩한 물건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과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드려진 재정 역시 신성합니다. 하나님께 드린 모든 것이 거룩합니다.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것이라 해서 소홀히 생각하거나 함부로 다룬다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모독하고 하나님의 존귀를 훼손하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실수로, 혹은 잘 몰라서 하나님의 성물을 함부로 여겼다면, 손해를 배상함과 아울러 그 가치의 오분의 일에 해당하는 벌과금을 물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고 모든 것이 거룩한 것이나, 특히 하나님의 제단에 바쳐진 하나님의 성물은 더 철저히 구별해야 합니다.

5. 남의 물건 가운데 부럽거나 탐나는 것이 있습니까? 탐심을 잘 처리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은 경험이 있다면 나눠 보십시오.
탐심은 재물을 떠받드는 것이기 때문에 우상 숭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탄은 탐심을 유발해서 죄를 범하도록 부추기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인은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더 좋은 옷, 더 좋은 직장을 움켜쥐려고 앞으로만 달려갑니다. 늘 더 좋은 것을 추구하는 것은 꼭 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욕망을 끝없이 채우기 위해 피곤한 삶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좋은 것을 가지려는 욕구는 ‘탁월함과 성장’이라는 가면을 쓰고 현대인의 욕망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자원, 에너지, 시간, 돈은 쓸모없는 곳에 낭비되고, 가정과 인간관계는 깨지며, 마음은 더 공허해집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질수록, 정신질환자는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족할 줄 모르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갖는 탐욕이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영역에서 탐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지, 성령님께 조명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들을 어떻게 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며 믿음의 답을 구해야 합니다.



출처 : 생명의 삶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

[레위기 3장 1절~17절]
1절 - 사람이 만일 화목제의 제물을 예물로 드리되 소로 드리려면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2절 - 그 예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문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3절 - 그는 또 그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4절 -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5절 -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의 번제물 위에서 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6절 - 만일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는 화목제의 제물이 양이면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으로 드릴지며
7절 - 만일 그의 예물로 드리는 것이 어린 양이면 그것을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8절 - 그 예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앞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9절 - 그는 그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그 기름 곧 미골에서 벤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10절 -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11절 -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음식이니라
12절 - 만일 그의 예물이 염소면 그것을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13절 - 그것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앞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14절 - 그는 그 중에서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15절 -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16절 -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드리는 음식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17절 -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이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1. 화목제를 드릴 때 어떤 동물이 예물로 사용되었습니까?(1, 6, 12절)
화목제 예물로는 흠 없는 암컷이나 수컷 소, 양, 염소를 사용했습니다.
‘화목제’란 ‘완전하게 하다, 회복하다, 보상하다, 속죄하다’라는 뜻의 동사 ‘쉘라밈’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언약이나 국가 사이에 맺는 조약상의 ‘평화’를 의미하는 ‘샬롬’이라는 단어의 어근이기도 합니다. 화목제는 ‘죄로 말미암아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드리는 속죄의 기능을 가진 제사’를 말합니다. 이 화목제는 번제나 소제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 중 누구든지 하나님과 친교의 기쁨을 누리기 원하는 사람들이 자원해서 드릴 수 있었던 자원제(自願祭)였습니다. 이 제사는 대개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할 때, 구원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하나님께 아뢸 때 드렸습니다. 예물을 드리는 자는 자신의 생활 형편에 따라 흠 없는 수소나 암소, 숫양이나 암양, 숫염소나 암염소를 화목제의 희생 예물로 드렸습니다. 다른 제사와 달리 생축의 성별이나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았는데 이는 제물에 흠만 없다면 하나님과 화해하는 데 어떤 제한 조건도 없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2. 하나님께 화목제 예물을 드리는 방법은 무엇입니까?(2~5절)
먼저 예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며, 모든 기름을 떼어 내어 제단 위에 불살라 화제로 드립니다.
제물을 드리는 사람은 희생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기 전에 그 제물에 직접 안수합니다. 자신의 죄를 제물에 전가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죄가 전가된 제물을 회막 문 앞에서 죽인 후,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립니다. 속죄제는 아니지만, 화목제를 드릴 때도 피 뿌림의 예식을 통해 회개와 죄 사함을 경험한 후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피 뿌림은 제사의 핵심 순서로, 십자가 위에서 보혈로 온 인류의 죄악을 정결케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상징하는 예식입니다. 제물을 불사르는 화제(火祭)는 거제, 요제, 전제와 함께 제물을 드리는 방법 중의 하나로, 번제단의 불에 태워 드리는 의식입니다. 제물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내장에 덮인 기름,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 두 콩팥과 허리 주변에 있는 기름, 간에 덮인 꺼풀을 떼어 내어 제단 위에서 불사릅니다. 즉 부와 번영의 상징인 기름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3. 화목제를 드릴 때 하나님이 금하신 내용은 무엇입니까?(17절)
기름과 피를 먹지 말아야 하며, 이는 모든 처소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고 말씀하십니다.
화목제는 제사 드리는 자가 제물의 한 부분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제사였습니다. 그러나 기름과 피는 먹지 말라고 금하십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기름은 생명을 지속시키는 힘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름은 내장과 간, 콩팥을 둘러싸고 있는 기름을 말합니다. 모든 기름은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것이었기에 번제단에서 화제로 불살라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둘째로, 희생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의 피를 마시는 일은 이방인들이 우상을 숭배할 때 하던 행위였으므로, 이방인의 악한 풍습을 따르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함입니다. 셋째로, 피는 생명 그 자체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피는 죄 사함의 상징으로 모든 인류의 죄가 그리스도의 피에 의해 사해진다는 거룩한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사람이 함부로 먹거나 다루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희생 제물의 피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구속적 의미를 갖고 있기에 이 피는 오직 하나님께만 돌려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의 피는 백성으로 하여금 ‘영원한 속죄’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히 9:12). 실제적으로 모든 제사에는 제단이나 성막 안에서 피를 뿌리거나 바르는 일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로써 하나님은 속죄가 생명을 생명으로 대신하는 것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 17:11). 이것은 대대로 영원히 행할 규례로 기름과 피를 먹는 행위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철저히 금지되었고, 만일 이를 어기는 사람은 추방되거나 사형에 처해지기도 했습니다(레 7:25, 27).

4. 내 실수로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까? 내 잘못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아는 일은 왜 중요합니까?
죄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죄에 합당한 죄의 값을 치르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나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 문제는 누군가의 아픔이나 고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죄를 쉽게 저지르는 이유는 죄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 죄의 대가가 얼마나 큰지를 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무도 없을 때에라도 하나님이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심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의식만 철저히 붙잡아도 죄를 피하거나 죄로부터 벗어나야 하겠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사람들이 쉽게 죄를 짓는 이유는 일시적인 보상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죄인 줄 알면서도 죄를 범하는 이유는 죄가 주는 달콤한 보상의 미혹 때문입니다. 그러나 죄를 지은 후에는 그 엄청난 결과로 인해 죄를 지은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까지 큰 고통을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죄의 파괴적 영향력을 늘 인식하며 믿음으로 깨어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5. 누군가를 용서하거나 그와 화해해야 할 때 남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까? 중재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관계에 어려움과 갈등이 발생했을 때, 서로 화해를 하려고 해도 뜻하지 않은 오해로 오히려 갈등이 깊어지는 경우를 경험하곤 합니다.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고 서로에게 받은 상처로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어떤 식으로 노력해야 얽힌 관계를 풀 수 있을지 모르기도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중재자입니다. 서로의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서로에게 가졌던 좋은 마음을 회복시키고, 두 사람 간에 화해의 다리를 놓는 사람이 있다면 화해의 과정은 훨씬 부드럽고 효과적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최고의 화해자이며 중재자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자연 사이를 화해시킨 탁월한 화해자이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화목하게 하는 자’로 부름 받았습니다(고후 5:18). 화해에는 대가와 희생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공감해야 하고, 시간과 물질도 드려야 합니다. 화해에는 제물이 필요합니다. 화목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중재자가 되어, 갈등이 풀리고 고통이 멈추는 광경을 본다면 얼마나 보람 있고 행복할까요?


출처 : 생명의 삶

안전하게 거주하리라

[레위기 25장 13절~22절]
13절 - 이 희년에는 너희가 각기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갈지라
14절 - 네 이웃에게 팔든지 네 이웃의 손에서 사거든 너희 각 사람은 그의 형제를 속이지 말라
15절 - 그 희년 후의 연수를 따라서 너는 이웃에게서 살 것이요 그도 소출을 얻을 연수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인즉
16절 - 연수가 많으면 너는 그것의 값을 많이 매기고 연수가 적으면 너는 그것의 값을 적게 매길지니 곧 그가 소출의 다소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이라
17절 - 너희 각 사람은 자기 이웃을 속이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18절 - 너희는 내 규례를 행하며 내 법도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땅에 안전하게 거주할 것이라
19절 - 땅은 그것의 열매를 내리니 너희가 배불리 먹고 거기 안전하게 거주하리라
20절 - 만일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가 만일 일곱째 해에 심지도 못하고 소출을 거두지도 못하면 우리가 무엇을 먹으리요 하겠으나
21절 - 내가 명령하여 여섯째 해에 내 복을 너희에게 주어 그 소출이 삼 년 동안 쓰기에 족하게 하리라
22절 - 너희가 여덟째 해에는 파종하려니와 묵은 소출을 먹을 것이며 아홉째 해에 그 땅에 소출이 들어오기까지 너희는 묵은 것을 먹으리라

말씀 포인트 : 안식과 자유가 희년의 가장 큰 의미라고 볼 때, 이것은 사람들의 삶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신분, 가문과 전통, 소유, 육체, 물질로부터의 안식과 자유를 의미합니다. 희년 정신을 통해 현재 자신의 삶 가운데 어떤 것에서 자유로워져야 하며, 어떠한 자유를 얻어야 하는지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더불어 자유와 안식에 대한 토론이나 논의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참 안식을 누리는 실제적인 방법을 찾아 적용함으로써 희년이 주는 ‘안식’과 ‘자유’를 직접 실천해 보도록 합니다.

1)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년을 선포하시며 소유지에 대해 하신 말씀은 무엇인가요?(13~16절)
하나님은 희년이 돌아오면 땅을 ‘각기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도록’, 즉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도록 하셨습니다.
‘각기 자기의 소유지’란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여호수아를 통해 분배된 지파별 영역을 가리킵니다.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다른 사람에게 땅의 소유권이 넘어갔을지라도 희년에는 다시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아가야 한다는 규정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원래 모든 땅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토지 매매 자체를 금하지는 않으셨기에 개인 형편에 따라 사고팔기도 했는데, 그럴 경우에도 정당하게 매매해야 하며 이 거래가 희년 전까지만 유효함을 부수적으로 언급하십니다. 토지는 하나님의 소유이고, 개인 자산이나 투기의 대상이 아님을 명시하시기 위함입니다.

2) 희년의 규례를 따를 때에 소유와 재산권을 두고 이웃과 충돌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명령은 무엇인가요?(17절)
각 사람은 이웃을 속이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더불어 사는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 희년 제도가 시행될 때,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소유와 재산권에 대한 이웃과의 마찰입니다. 하나님의 명령보다 소유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더 많이 소유하고 싶고, 희년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손해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 제도를 시행할 때 이웃을 속여서는 안 된다는, ‘진실’과 ‘투명’의 원리를 제시하십니다. 희년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많은 땅을 소유한 사람일수록 재산상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지라도 이웃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눈앞에 뻔히 손해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이웃을 속이지 않고 기꺼이 손해를 볼 수 있을까요? 성경은 ‘하나님을 경외할 때 그것이 가능하다’라고 말합니다. 그 헌신과 손해를 아시는 하나님이 그의 순종을 기억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할 때, 희년의 은혜는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에 안식과 자유를 주는 영적 풍성함을 더할 것입니다.

3) 하나님이 땅의 안식년 제도를 어떻게 시행하라고 하시나요?(19~22절)
땅은 열매를 내고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데, 하나님은 안식년 전해인 6년째 되는 해에 복을 주어 3년 동안 쓰기에 부족함 없는 소출을 주겠다고 하시며 7년째에는 땅을 쉬게 하고 8년째 되는 해에 다시 파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7년은 안식년을 말합니다. 물론 희년 바로 전해인 49년째 해도 안식년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은 안식년에 아무것도 심거나 거두지 못하게 명하셨기에 안식년에는 땅을 경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걱정이 밀려옵니다. 그 해에는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또 그다음 해에는 무슨 씨앗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나? 한 해 동안 땅을 놀리면 그다음 해까지 여파가 가기에, 안식년에 땅을 쉬게 하려면 결코 쉽지 않은 헌신과 믿음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염려를 이미 아신 하나님은 안식년 전해인 6년째와 희년 전해인 48년째에 평년보다 3배가 넘는 소출을 얻게 해 다음 해와 그다음 해까지 대비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만 주관하시는 분이 아니라 자연 만물, 날씨와 기후와 징조까지도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믿는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며, 무엇을 입을까 마실까 염려하지 않아도 넉넉히 채우시는 든든한 아버지임을 믿어야 합니다.



출처 : 생명의 삶

만민 중에서 구별했으니

[레위기 20장 22절~27절]
22절 - 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여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거주하게 하는 땅이 너희를 토하지 아니하리라
23절 - 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의 풍속을 따르지 말라 그들이 이 모든 일을 행하므로 내가 그들을 가증히 여기노라
24절 - 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나는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25절 - 너희는 짐승이 정하고 부정함과 새가 정하고 부정함을 구별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는 것들로 너희의 몸을 더럽히지 말라
26절 -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27절 - 남자나 여자가 접신하거나 박수무당이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

말씀 포인트 :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셔서 땅을 기업으로 주시고 언약 백성으로 삼으셔서 온 열방을 섬기게 하신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또한 그 일을 위해 거룩하게 구별되어 살게 하신 것 또한 놀라운 축복입니다. 거룩함이란 힘든 명령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이기는 놀랍고 신기한 축복입니다. 거룩함을 지키고, 거룩함을 이룰 때 가장 사람답고 가장 행복하며 가장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거룩함이 부담스런 숙제가 아닌 놀라운 선물임을 상기시키며 말씀 나눔을 인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이 그 땅에서 오래도록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그것은 무엇인가요?(22~23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며, 이스라엘이 쫓아낸 족속의 풍속을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를 가증스럽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그분의 백성으로 선택하셔서 거룩함과 성결을 요구하신 이유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세상을 섬기고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는 제사장 나라로 세우시기 위함이었으며, 또 하나님의 친 백성으로 날마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친밀함을 나누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흠 없고 거룩한 분이며, 흠이나 죄나 어둠을 소멸하시는 빛과 진리이시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그의 백성들은 거룩해야 했고, 거룩하신 그분의 뜻과 일을 행하기 위해서 그분의 거룩함을 힘입어야 했습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이렇게 요구하신 하나님은 신약시대에 이르러 신약의 모든 교회에게도 동일하게 이 원리를 적용하셨습니다. 성도란 거룩한 백성이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해 이 땅의 모든 어둠과 죄악에서 분리되어 깨끗하고 순결하게 된 백성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법과 율례를 좇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결의 삶을 방해하는 악과 더러움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날마다 새로운 옷을 입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전부터 약속하신 말씀은 무엇인가요?(24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어 그들의 유업을 삼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선물로 약속하셨습니다. 곧 그 땅은 여호수아와 함께 들어가 차지해야 할 하나님의 꿈과 비전이 있는 땅입니다. 사실 가나안 땅은 세계에서 비옥하기로 소문난 다른 땅들과 비교해 보면 그리 비옥하지도, 탁월하지도 않은 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땅이 약속의 땅이며 축복의 땅이 되는 이유는 먼저 이 가나안이 영원한 하늘나라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하늘나라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가나안이라는 구체적인 현실의 땅을 통해 이상적인 하늘나라의 영원한 기업을 바라보라고 가나안 땅을 주신 것입니다. 또한 이 땅은 억압과 제약이 많던 애굽의 노예 시절과 물과 양식이 없던 거친 광야를 거쳐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삶의 평안과 안정을 안겨 줄 고마운 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한 고생을 하고, 바닥까지 내려가 본 사람은 모든 것에 감사하고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영적 가난함을 맛봅니다. 모든 것이 감사이고 축복인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분명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을 약속하셨고, 결국 그 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지고 성취될 것을 믿는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3) 이스라엘을 만민 가운데서 구별해 언약 백성으로 세우신 하나님이 그들에게 명령하신 것은 무엇인가요?(26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몸으로 더럽히지 않고 하나님 앞에 거룩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이스라엘을 거룩한 땅 가나안에,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결함과 부정함을 구분하는 일이었습니다. 레위기의 정결 예식은 정함과 부정함을 분별하는 법, 또 부득이하게 부정하게 되었을 때 다시 정결하게 되는 방법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세부적으로 꼼꼼하게 열거하며 이를 준수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동물, 식물, 음식, 집, 각종 질병 및 몸의 생리 현상, 갖가지 제사 의식 등 모든 생활 전반에 걸쳐 거룩함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친히 택한 이스라엘 백성이 죄와 철저히 분리되고, 세속과 구별된 삶을 살도록 엄격하게 요구하셨습니다. 이는 세상 모든 만물이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피조물이지만, 그중에서도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을 가장 존귀하게 여기시며 특별히 구별된 빛의 자녀들로 세우시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모델 삼아, 온 땅 모든 백성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 위한 구원 계획을 펼치려 하시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바로 거룩함이었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 안에서 참된 거룩함과 정결한 삶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거룩함을 삶 가운데 이루어 가며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랑하시는 온전한 백성이 되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생명의 삶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레위기 17장 10절~16절]
10절 -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 중에 무슨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내가 그 피를 먹는 그 사람에게는 내 얼굴을 대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11절 -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12절 -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너희 중에 아무도 피를 먹지 말며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라도 피를 먹지 말라 하였나니
13절 -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 먹을 만한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여 잡거든 그것의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을지니라
14절 -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떤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것의 피인즉 그 피를 먹는 모든 자는 끊어지리라
15절 - 또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먹은 모든 자는 본토인이거나 거류민이거나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고 그 후에는 정하려니와
16절 - 그가 빨지 아니하거나 그의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그가 죄를 담당하리라

말씀 포인트 : 피에는 생명과 죄 사함을 통한 구속이라는 신성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피조물에게 피를 통해 생명이 공급되며 흐르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즉, 피는 피조물의 생명을 유지하는 생명 유지 장치입니다. 또한 인간의 죄를 사하는 속죄는 유일하게 피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피는 인간 생명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속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거룩한 도구이기에 함부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피의 원리와 의미를 깨달으며 생명을 아끼고 존중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1) 하나님은 피를 먹는 자에게 어떤 벌을 내리시나요?(10절)
이스라엘 백성이나 그중 거류하는 거류민 중 어떠한 피라도 먹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피는 생명의 근원이었기에 피를 먹는 행위는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신성모독에 해당합니다. 피의 식용 금지에 대한 명령은 성경 전체에서 400여 회에 걸쳐 언급하신 것만 보아도 이 규례가 하나님과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계명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명령을 어긴 사람에게는 ‘내 얼굴을 대하여’(10절)라고 하셨는데,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죄도 없고 흠도 없으신 하나님의 존전 앞에 서는 순간 자멸하게 됩니다. 빛 앞에 어둠은 소멸될 수밖에 없는 속성처럼, 하나님 앞에 죄를 가진 인간은 존재 자체가 파괴되는 엄청난 형벌을 받게 됩니다. 이 규례는 예외 없이 모두에게 적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이든 이방 사람이든 어떠한 피라도 먹는 사람은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십니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피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그것은 무엇인가요?(11절)
하나님은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으며, 피를 통해 인간의 생명을 속죄하게 하여 피가 죄를 속하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육식을 허락하셨음에도 피를 먹는 일을 금하신 이유는, 첫째로 피가 곧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사람이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신성한 영역에 속한 것입니다. 따라서 피를 함부로 먹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위반하는 행위이며 생명 창조의 원리를 역행해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가 됩니다. 둘째로 피는 죄를 씻는 속죄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피가 죄를 속한다는 말은 희생 제물의 피가 인간이 범한 죄를 하나님 앞에서 가리거나 덮어 생명을 보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피 자체에 능력이 있다기보다는 피가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에 죄의 대가로 드려진 피의 값이 죗값을 대신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약의 피의 제사 개념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의 사건으로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죽은 채 발견된 짐승이나 찢겨 죽은 짐승을 먹은 자는 정결 예식이 필요합니다. 예식을 행한 자와 행하지 않은 자의 차이는 무엇인가요?(15~16절)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먹는 사람은 본토인이나 거류민이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고 저녁까지 부정하게 된 후 정하게 되며, 옷을 빨지 않거나 몸을 물로 씻지 않으면 죄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죽은 것’은 생명의 연수가 다해 늙어 자연사(自然死)한 짐승을 말하는데, 하나님은 이렇게 자연사한 짐승이나 야생 동물에 의해 살육된 짐승을 먹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 짐승들이 신성한 피를 땅에 묻지 못하고 땅에 방치된 채 죽어 부정한 사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제물과 피에 대한 규정은 이처럼 철저히 지켜져야 했습니다. 제물과 피에 대한 규정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공동체의 거룩함과 신성을 유지하게 하였으며, 이것이 이스라엘 공동체를 광야와 가나안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온 세계를 섬길 택한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한 힘과 능력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도 모르게 이런 짐승들의 고기를 먹거나 짐승의 사체에 접촉된 사람들은 자신의 옷을 빨고 몸을 깨끗이 씻는 정결 예식을 통해 정함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일을 하지 않으면 공동체에서 끊어지는 엄중한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범한 사람들에게 죄를 씻고 몸과 마음과 영을 정결하게 할 선한 기회를 제공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실 때, 주신 은총에 감사하며 몸과 마음을 씻고 정결하고 새롭게 되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늘 힘써야 합니다.



출처 : 생명의 삶

그 집에 가서 살펴보아라

[레위기 14장 33절~42절]
33절 -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4절 -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에 너희가 이를 때에 너희 기업의 땅에서 어떤 집에 나병 색점을 발생하게 하거든
35절 - 그 집 주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말하여 알리기를 무슨 색점이 집에 생겼다 할 것이요
36절 - 제사장은 그 색점을 살펴보러 가기 전에 그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부정을 면하게 하기 위하여 그 집을 비우도록 명령한 후에 들어가서 그 집을 볼지니
37절 - 그 색점을 볼 때에 그 집 벽에 푸르거나 붉은 무늬의 색점이 있어 벽보다 우묵하면
38절 - 제사장은 그 집 문으로 나와 그 집을 이레 동안 폐쇄하였다가
39절 - 이레 만에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벽에 퍼졌으면
40절 - 그는 명령하여 색점 있는 돌을 빼내어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고
41절 - 또 집 안 사방을 긁게 하고 그 긁은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에 쏟아버리게 할 것이요
42절 - 그들은 다른 돌로 그 돌을 대신하며 다른 흙으로 집에 바를지니라

말씀 포인트 : 부분적으로라도 집 안에 나병 색점이 생겼을 경우 이를 확인하고 제거하라는 본문 말씀을 통해, 가정에서 영적으로 허술하거나 죄가 틈탈 수 있는 요소와 영역들을 살펴 제거하고 조치하는 일은 가족들에게 매우 필요한 일입니다. 말씀을 나누며 우리 가정에 죄악이 틈타는 부분은 없는지 살피며, 어떻게 가정 안에 영적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면서 말씀을 나누어 보도록 합니다.

1) 하나님이 주신 가나안 땅에 살면서 집에 나병 색점이 발생하면, 집주인은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요?(34~35절)
그 집주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자신의 집에 색점이 발생했음을 보고해야 합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의 언약의 땅이므로 거룩한 땅입니다. 그러나 그 땅 역시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었으며, 얼마든지 황폐화되고 더럽혀질 수 있는 땅이었기에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이를 철저히 관리하고 보존해야 할 사명이 있었습니다. 항상 깨어 주의를 살피고 질병과 악에 대해 경계하며 주변을 살피는 영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했습니다. 가나안 땅의 어느 집에서 나병 색점이 발견되면 그 즉시 영적 리더인 제사장에게 아뢰어야 했습니다. 나병은 영적인 질병의 의미를 내포하는 병이므로 영적 리더의 판단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죄악은 하나님 앞에 드러나게 됩니다. 죄가 드러났을 때 영적 리더와 교회 공동체의 도움으로 영적 질서를 따라 해결하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죄악과 질병이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부득이하게 발생한 경우, 이를 빨리 처리하고 해결하는 긴급하고 단호한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입니다.

2) 제사장은 그 집에 들어가 색점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가요?(36절)
제사장은 색점을 살펴보러 가기 전, 집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부정해지지 않도록 그 집을 비우도록 한 후 들어가 색점을 살펴야 했습니다.
색점이 있는 집에 대해 보고받은 제사장은 그 집을 살피기 전에 우선적으로 집 안의 모든 것을 비우도록 조치를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를 한 이유는 나병 색점이 집 안의 여러 물건에 전염되어 재발되거나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병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치료와 함께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도록 예방적 조치를 하면서 치료해야 합니다. 죄는 사람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 나가 심각하게 파괴하는 본성이 있습니다. 죄의 요소들을 제거함과 동시에 죄가 퍼져 나갈 경로와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죄를 다루는 지혜입니다.

3) 제사장은 색점의 종류에 따라 어떤 조치를 해야 하나요?(37~42절)
그 집 벽에 푸르거나 붉은 무늬 색점이 있고 벽보다 우묵하면, 7일간 집을 폐쇄한 후 색점이 벽에 퍼졌으면 색점 있는 돌을 빼내어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고 집 안 사방을 긁은 후 흙 역시 부정한 곳에 버리며, 다른 돌과 흙을 대신하여 집에 발라야 합니다.
집 안에 습기가 많은 내벽에는 곰팡이가 생기고 곰팡이 균이 덩어리를 이루면 불룩 솟거나 벽면이 부식되어 우묵하게 파이는 두 가지 형태를 이루게 됩니다. 집 안에 생기는 곰팡이 균과 나병 색점은 드러나는 현상이 비슷하기에 이에 대해 세심히 관찰해 분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색점이 퍼지는 정도와 진위를 알기 위해 집을 7일 동안 폐쇄하여 경과를 살핀 후 처리해야 합니다. 7일 지나 색점이 퍼졌으면 그 벽의 돌을 제거해야 합니다. 또 집 내벽으로 번졌을 경우 집 안의 사면을 긁어내어 나병 색점의 극히 미세한 부분까지 제거하는 조치를 해야 합니다. 죄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부분은 뿌리까지 드러내어 제거해야 합니다. 죄를 미온적으로 처리하면, 그 죄악은 또 다시 발생하고 번져 개인과 가정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위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돌과 흙을 제거한 후에는 새로운 돌과 흙으로 빈 곳을 채워야 합니다. 이 돌과 흙은 나병 색점의 요소가 전혀 없는 아주 새로운 돌, 깨끗한 흙이어야 합니다. 이처럼 죄악을 제거한 자리에 진리의 말씀을 채우고 성령님이 임하실 때, 온전하고 건강한 믿음 생활을 유지할 기초가 될 것입니다. 죄악은 끊임없이 틈타기 때문에 믿음 안에서 이를 바르게 처리하고 회복하는 일은 신앙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출처 : 생명의 삶


그리하면 정결해지리라

[레위기 14장 1절~9절]
1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절 -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는 날의 규례는 이러하니 곧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3절 - 제사장은 진영에서 나가 진찰할지니 그 환자에게 있던 나병 환부가 나았으면
4절 - 제사장은 그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명령하여 살아 있는 정결한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오게 하고
5절 - 제사장은 또 명령하여 그 새 하나는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게 하고
6절 - 다른 새는 산 채로 가져다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와 함께 가져다가 흐르는 물 위에서 잡은 새의 피를 찍어
7절 - 나병에서 정결함을 받을 자에게 일곱 번 뿌려 정하다 하고 그 살아 있는 새는 들에 놓을지며
8절 - 정결함을 받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니 그 후에 진영에 들어올 것이나 자기 장막 밖에 이레를 머물 것이요
9절 - 일곱째 날에 그는 모든 털을 밀되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을 다 밀고 그의 옷을 빨고 몸을 물에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

말씀 포인트 : 나병은 개인을 공동체와 분리시키는 흉악한 질병이었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여겨지는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나병에서 치유되고 회복되는 환자들은 분명히 존재했고, 하나님은 그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나병 환자들이 병에서 치유되어 공동체로 들어가기 전 옷을 빨고, 몸을 씻어 공동체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기간은 7일간이었습니다. 이 기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로부터 벗어나 하나님 나라로 가까이 가는 성화(聖花)의 과정을 의미할 것입니다. 죄와 고통에서 회복되고 점점 하나님 나라로 가까이 가는 삶을 추구하는 과정 가운데 힘과 격려의 메시지가 선포되는 나눔으로 말씀을 인도해 주십시오.

1) 나병에서 회복된 사람은 누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하나요? 진찰하는 사람은 그를 어디에서 진찰해야 하나요?(2~3절)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면 규례대로 제사장에게 보여 진찰하게 하고, 제사장은 진영에서 나가 밖에서 환자를 진찰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14장은 나병 환자가 병에서 완치되었을 때, 다시 이스라엘 공동체로 들어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나병이 발병하여 진 밖으로 격리 수용되었다가 스스로 그 병이 치료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그는 제사장을 통해 회복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는 나병이 단순한 의학적인 질병이 아니라, 영적인 질병이라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나병은 몸의 외형이 심히 흉하게 상하는 질병이므로 하나님의 저주로 간주되었고, 당시 의학적 지식과 기술로는 치유가 불가능한 병이었습니다. 따라서 나병 환자의 치유와 회복의 문제는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의 은총을 힘입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제사장이 이를 점검하고 진단하도록 하셨습니다. 나병 환자는 병이 나았다는 확실한 진단을 받기까지는 절대 공동체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이를 위해 제사장이 진 밖으로 나가야 했고, 환자를 직접 만나고, 환부를 살펴 이를 진단해야 했습니다. 이때 제사장은 마치 성육신하셔서 죄와 고통 가운데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나게 합니다.

2) 나병에서 회복된 사람은 정결 예식을 드리기 위해 준비해야 할 제물이 있습니다. 제물은 어떤 과정을 거쳐 정결 예식에 사용되나요?(4~7절)
정결함을 받은 사람은 살아 있는 정결한 새 두 마리, 백향목, 홍색 실, 우슬초를 준비해야 했고, 새 한 마리는 제사장이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고, 다른 새는 산 채로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와 함께 가져다가 흐르는 물 위에서 잡은 새의 피를 찍어 정결함을 받은 자에게 일곱 번 뿌려 정결하다 선언한 후 살아 있는 새를 들에 풀어 줍니다.
정결 예식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새는 두 마리였습니다. 한 마리는 피 뿌리는 의식에 쓰기 위함이었고, 한 마리는 자유롭게 날려 보내기 위함이었습니다. 백향목은 성전의 목재로 사용될 만큼 튼튼하고 윤기와 향이 오래 지속되었던 거룩한 재료인데, 죄와 부패를 상징하는 나병 환자가 이제 병에서 놓여 새롭게 얻은 건강한 생명을 오래도록 지속하라는 축복의 의미가 담겨 있는 제물입니다. 홍색 실은 백향목과 우슬초를 묶기 위한 도구로 나병 환자의 병이 완쾌되어 그 피가 정결하게 된 것을 상징하기 위함입니다. 우슬초는 담벼락이나 바위틈에 자라는 박하초의 일종으로 방부제 역할을 하는 재료인데, 나병 환자의 성결을 선포할 뿐만 아니라 병의 후유증과 재발의 위험에서 놓여 이후에는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유지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사용된 재료로 판단됩니다. 흐르는 물이란 맑고 깨끗한 물을 상징하고, 여기서 새를 잡아 그 피를 일곱 번 뿌려 완전한 치유를 선포하는 예식을 통해 환자가 완전히 깨끗이 되었음을 공포하게 하고 나머지 한 마리 새를 풀어 놓음으로 정결 예식의 모든 절차를 마치도록 했습니다.

3) 정결함을 받을 사람이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가요?(8~9절)
정결함을 받은 자는 자신의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고 자기 장막 밖에 7일을 머물다가 7일째 되는 날 진영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털을 밀되 머리털, 수염, 눈썹을 다 밀어야 했습니다.
나병에서 놓여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제사장으로부터 정결 예식을 치른 환자는 스스로 자신의 옷을 빨고 몸을 깨끗이 씻는 의식을 해야 했습니다. 죄에서 놓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안으로 들어온 자들은 내적인 성결과 외적인 성결 모두를 힘써 스스로 행해야 했습니다. 옷을 빨고, 털을 밀고, 몸을 씻는 일은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야 했습니다. 자신의 성결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믿음 생활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부분도 있지만, 스스로 해야 할 몫은 스스로 해야 함을 교훈합니다. 또한 이런 예식 과정을 통해 치유된 환자는 7일 후에야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치유에는 과정이 필요하고, 회복에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7일간의 기다림을 둔 이유는 회복된 환자가 공동체에 들어가 사람들과 같이 생활할 삶을 준비함과 동시에, 제사와 예배 및 각종 절기를 지키지 못했던 환자가 하나님 앞에 새롭게 되어 영적으로 하나님과 새로 교제할 영적인 일들을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출처 : 생명의 삶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레위기 10장 1절~11절]
1절 -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2절 -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3절 -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 아론이 잠잠하니
4절 - 모세가 아론의 삼촌 웃시엘의 아들 미사엘과 엘사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나아와 너희 형제들을 성소 앞에서 진영 밖으로 메고 나가라 하매
5절 - 그들이 나와 모세가 말한 대로 그들을 옷 입은 채 진영 밖으로 메어 내니
6절 -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이르되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가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면하게 하라 오직 너희 형제 이스라엘 온 족속은 여호와께서 치신 불로 말미암아 슬퍼할 것이니라
7절 - 여호와의 관유가 너희에게 있은즉 너희는 회막 문에 나가지 말라 그리하면 죽음을 면하리라 그들이 모세의 말대로 하니라
8절 -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절 - 너와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 죽음을 면하라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영한 규례라
10절 -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
11절 - 또 나 여호와가 모세를 통하여 모든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치리라

말씀 포인트 :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의지하는 일은 믿는 사람들의 당연한 특권이지만, 이로 인해 하나님의 권위와 위엄을 망각한 채 쉽고 편한 대상인 양 하나님께 함부로 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좋은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무조건 다 받아 주실 것이라고 여기고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생각은 방종을 낳게 됩니다. 선하고 좋으신 분이기에 더 예의를 갖추고, 합당하지 않은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분이기에 더욱 깊은 감사로 존경과 경외감을 갖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의 합당한 태도일 것입니다.

1)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 앞에 잘못한 일은 무엇인가요?(1~2절)
나답과 아비후는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나답과 아비후는 아론과 엘리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과 차남입니다. 이들의 동생으로는 3남인 엘르아살과 4남인 이다말이 있습니다. 이 4형제는 부친 아론이 대제사장으로 구별될 때 함께 제사장으로 임명 받는 영예와 특권을 누렸습니다. 제사장은 성소 안 분향단의 향을 피우기 위해 금으로 된 향로에다 번제단의 불을 담아 옮기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었습니다. 향로는 일종의 ‘불을 옮기는 그릇, 불똥 그릇’이었습니다. 이 불은 하나님을 상징하는 불이기에, 각별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나답과 아비후는 이 불을 소홀히 취급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지정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 불은 번제단에서 직접 가져온 하나님의 불이 아닌, 본인들의 편의로 만든 쉽게 다룰 수 있는 불이었을 것입니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임의대로 해석해 자신에게 편리하게 악용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2) 하나님은 나답과 아비후를 어떤 방법으로 처벌하셨으며, 그 결과 그들은 어떻게 되었나요?(2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나답과 아비후를 삼켜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 죽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 불순종한 나답과 아비후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차갑고 냉정한 것이었습니다. 불순종하는 가운데 다른 불로 분향한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는 즉시 여호와의 불에 의해 처참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불이 이 두 사람의 온몸을 완전히 살랐으며 마치 순식간에 벼락을 맞은 것처럼 두 사람의 몸은 갑작스런 불에 의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무리 지위가 높고 하나님의 제사를 다루는 신성한 직분을 맡은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거룩함과 영광을 훼손하면 소멸하는 불이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배우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아론의 가정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 백성에게 하나님을 향한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하며, 하나님의 일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날마다 최선을 다해 맞이해야 함을 가르치셨습니다.

3) 하나님이 두 아들의 죽음을 직면한 아론에게 모세를 통해 하신 말씀은 무엇인가요?(3절)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아론에게 “나는 나를 가까이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가까이하는 자’란 하나님께 거룩함을 입어 하나님의 제단에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구별된 사람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들을 통해, 특히 하나님이 세우신 영적 지도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십니다. 영적 리더는 하나님의 통로입니다. 축복의 통로, 생명의 통로, 구원의 통로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드러내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통로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구별된 사역자들과 리더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늘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에, 그분의 이름으로 세워진 주의 리더들 역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입은 자가 부정을 행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거룩함과 영광을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를 엄하게 다스리십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에 그의 백성들도 거룩해야 함을 거듭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아론은 잠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거룩성은 인륜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아론은 불순종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를 잃은 슬픔이 컸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겸허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종의 자세를 취했습니다.



출처 : 생명의 삶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

[레위기 6장 24절~30절]
24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5절 -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속죄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속죄제 제물은 지극히 거룩하니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그 속죄제 제물을 잡을 것이요
26절 -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리는 제사장이 그것을 먹되 곧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것이며
27절 - 그 고기에 접촉하는 모든 자는 거룩할 것이며 그 피가 어떤 옷에든지 묻었으면 묻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빨 것이요
28절 - 그 고기를 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깨뜨릴 것이요 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닦고 물에 씻을 것이며
29절 - 제사장인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을지니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
30절 - 그러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 성소에서 속죄하게 한 속죄제 제물의 고기는 먹지 못할지니 불사를지니라

말씀 포인트 : 구약시대에도 하나님과 백성 간에 중보자인 제사장이 필요했다는 사실은 하나님 앞에 완벽한 인간이 없으며,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 죄에 대가인 피 흘림이 우리를 새롭고 깨끗하게 함을 상기하게 합니다. 이러한 속죄제는 세세하고 까다롭게 보이는 피의 예식이지만, 그 안에서 죄의 대가에 대한 무서움과 새로운 삶의 기회에 대한 은혜를 깨달으며 죄 사함의 은혜를 새롭게 경험해 보도록 합니다.

1) 속죄 제물은 어디에서 잡아야 합니까? 그곳에서 잡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24~25절)
속죄제 제물은 지극히 거룩하므로 여호와 앞 번제물 잡는 곳에서 잡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죄를 처리하는 장소까지 지정해 주셨습니다.
죄는 아무 데서나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짐승이 비명을 지르며 죽어 가는 현장에서 죄를 처리하도록 지정하셨습니다. 속죄제는 신분에 따라(대제사장인지, 이스라엘 회중인지, 족장인지, 평민인지에 따라), 또 평민의 경우 빈부 격차에 따라 제물과 절차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본문에서는 주로 제사장 직무와 관련해 희생 제물의 고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안내합니다.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은 ‘회막의 북쪽 뜰’을 일컫습니다. 번제단을 중심으로 회막 동쪽에는 입구가 있으며, 서쪽에는 물두멍과 성소가 있고, 남쪽은 공동 식사와 화목의 장소로 사용되었기에 제물을 잡는 장소는 번제단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는 북쪽이 합당했습니다. 그리고 이 장소는 예루살렘 성전 북쪽의 갈보리 산에서 대속 제물로 죽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상징적인 방향이라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2) 제사장은 속죄 제물을 어떻게 다루고 처리하라고 말하나요?(26, 29~30절)
속죄제 제물은 죄를 위해 제사하는 제사장이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하며, 그 고기에 접촉하는 모든 자는 거룩하게 됩니다.
제사장의 몫으로 주어진 고기 부위라도 제사 예물은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성물이기에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제사장들은 반드시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대속의 죽음을 생각하며 경건하게 제물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 예물이 거룩한 예물이었기에 그 고기에 접촉한 모든 존재는 거룩한 존재로 변하게 됩니다. 속죄제에서 피 뿌림 의식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웠습니다. 신분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긴 했지만, 희생 제물을 잡으면서부터 성소 앞에 뿌리는 의식, 향단 뿔에 바르는 의식, 번제단 뿔에 바르는 의식, 그리고 나머지 피를 번제단 밑에 쏟아 붓는 의식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습니다. 따라서 제사장이 아무리 주의해도 옷에 피가 묻기 마련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피가 옷에 묻을 경우 정결법 예식을 통해 그 의복을 거룩한 곳, 즉 회막 내에서 빨도록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성물이 피 한 방울이라도 소홀히 다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3) 먹어야 하는 제물은 무엇이며, 불살라야 하는 제물은 무엇인가요?(25~26, 30절)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은 제물은 먹어도 되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 성소에서 속죄하게 한 속죄제는 먹지 못하고 불살라야 합니다.
족장과 평민이 드린 속죄 제물, 즉 숫염소, 암염소, 암양은 기름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 뜰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해 드린 속죄 제물인 수송아지는 제사장이 전혀 먹을 수 없었고 기름 부위는 번제단에서, 나머지는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에서 완전히 태워야 했습니다. 제사장이나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해 속죄제를 드릴 때는 제사장이 희생 제물인 수송아지의 피를 성소까지 가지고 들어가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린 뒤 향단 뿔에 발랐습니다. 이처럼 제사장이나 이스라엘 온 회중의 속죄제 때 피를 성소까지 가지고 들어간 것은 그 죄의 비중이 족장이나 일반 평민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때 드려진 속죄제 희생의 고기는 먹을 수 없었고 완전히 불태워야 했습니다. 이 제물을 불태울 때에도 내장, 간, 콩팥 부위의 기름은 번제단 위에서, 나머지 제물의 고기는 바깥 재 버리는 곳에서 완전히 불에 태워야 했습니다(레 4:11~12).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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