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①
지혜를 깨달으라
지혜는 하나님의 본질 가운데 하나로서, 지혜를 찾는 사람은 하나님에게서 지혜를 배워야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고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고,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못한다. 지혜를 찾고 그 지혜를 소중하게 간직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게 되고 생명의 해가 길 것이다.
잠언 한눈에 보기
본문
| 1:1~9:18
| 10:1~22:16
| 22:17~24:34
| 25:1~29:27
| 30:1~31:9
| 3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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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지혜의 길
| 솔로몬의 잠언
| 지혜 있는 자의 잠언 모음
| 히스기야 신하들이 편집한 잠언
| 아굴과 르무엘 왕의 잠언
| 현숙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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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 지혜에 관한 담화
| 경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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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잠언 대부분의 저자는 이스라엘 3대 왕 솔로몬이며, 야게의 아들 아굴(30장), 르무엘 왕(31장),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일부 내용의 편집자다(25:1). 또한 일부의 저자는 '지혜 있는 자'라고 언급된다(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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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 솔로몬이 썼다면 저작 연대는 주전 10세기가 된다.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일부를 편집했다면 주전 715~686년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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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 잠언은 하나님의 구원이나 언약과 상관없이 인간을 이해하도록 돕고 바르게 살도록 인도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편이 노래 선집이라면, 잠언은 격언 모음집인 셈이다. 특히 1~9장은 설교처럼 짜인 하나의 담화이고, 10~31장은 짧은 경구들을 모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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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류
| 성문서, 지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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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의 주제
표제어는 히브리어 '미슐레 슐로모', 직역하면 '솔로몬의 격언들'이다. 중세 미쉬나에서는 '지혜서'라 불렀다. '마샬'이라는 히브리어는 잠언(전 12:9), 속담(삼상 24:13), 풍자(욥 27:1), 조롱(렘 24:9), 비유(겔 17:2)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독자의 생각에 자극을 주고 정신을 깨우려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이 책은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관해서 조언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 주제도 다양하다. 반복해서 나타나는 주제는 음녀의 유혹, 게으름, 말실수, 부정직함 등에 대한 경고다. 가장 두드러진 주제는 지혜란 무엇인가에 관한 것으로, 삶에서 가장 귀한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의 길에 있음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잠언은 인간 행위에 대한 진리들을 짧고 간결한 말로 표현한다.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명령형(1:8, 10; 3:1; 20:13), 비유(11:22; 25:25)와 직접적인 비교(15:16~17; 28:6), 반복 등을 통해 내용을 강조한다.
지혜의 길 (1:1~9:18)
서언 (1:1~7)
잠언의 저자를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라고 밝힌다(1:1). 저자의 교훈은 '내 아들'(1:8) 혹은 '아들들'(4:1)을 대상으로 썼다. 이는 아버지가 자녀에게, 영적 지도자가 신앙의 자녀에게, 왕이 백성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친근한 호칭이다. 결국 잠언의 대상은 자녀와 일반 사람을 모두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저자 소개에 이어 저작 의도가 소개된다(1:2~6). 젊고 어리석은 이들에게 성숙한 연륜에서 비롯된 지식과 근신함을 주어 지혜를 깨닫게 하려는 것이 그 목적이다. 즉, 삶의 지침이며 행위의 기준이 되는 도덕적·윤리적 가르침을 주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혜있는 자는 더욱 지혜롭게 될 것이다. 이어서 책 전체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금언이 소개된다(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인데,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는 것이다. 이 금언은 첫 번째 담화(1:1~9:18)의 마지막에서 다시 반복된다(9:10). 사실 이 선언은 모든 지혜 문학의 근원이요, 진정한 통찰이 이루어지는 출발점이다(욥 28:28; 시 111:10).
나쁜 친구를 피하라 (1:8~33)
유대인의 미쉬나와 탈무드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와 관련된 유대인의 집단 문화가 그려진다(1:10~19).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기 때문에(13:20) 현명한 친구를 적극적으로 사귀어야 한다. 지혜가 사람처럼 길거리와 광장에서 소리를 높인다. 히브리어로 지혜는 '호크마'인데 여성형이므로, 의인화된 지혜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지혜는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초청한다. 이 소리에 반응하는 사람만이 재앙으로부터 안전하다.
지혜의 길 (2:1~22)
지혜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지혜를 구해야 한다. 지혜를 찾고 구하는 사람은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사람에게 여호와께서 지혜를 주신다. 어리석음의 길은 패역과 스올로 기울어져 있지만, 지혜의 길은 선한 자와 악인의 길이다. 이 길을 가는 자는 결코 땅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혜의 유익 (3:1~4:27)
지혜를 발견한 사람은 이를 잃어버리지 말고 간직해야 한다. 그러면 육신이 안전하고 소산은 넉넉할 것이다. 지혜를 얻는 것은 은금보다 귀하며, 그 어떤 것에도 비교할 수 없다. 지혜는 부귀와 장수의 길이며, 생명나무의 복을 누리는 비결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회적 책임도 마다하지 않는다. 선을 베풀 힘이 있을 때 베풀기를 아끼지 않는다.
지혜를 보호하고 잘 간직하면 지혜가 보호하고 지켜 준다. 또 지혜의 길을 걸으면 생명의 해가 길고 그의 길은 돋는 햇살처럼 크게 빛나게 될 것이다. 지혜에 생명과 건강이 있다. 마음을 지키고, 입에서 구부러진 말을 버리고, 눈을 곧게 앞을 보며, 발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악에서 떠나야 한다. 잠언은 구부러진 말, 비뚤어진 말 등 입의 잘못을 특히 호되게 비판한다. 그런 말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그 대신 바른말은 귀 기울여 새겨들어야 한다.
음녀를 피하라 (5:1~7:27)
간음과 부정을 행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파괴적인 결과만 따를 뿐이다. 아내에게 충실하고 다른 여성의 유혹을 피해야 한다. 다른 대안은 없다. 저자는 조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제 예까지 들어 준다. 남자가 간교한 여인의 끈질긴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고 따라가는 것은 소가 도수장에 끌려가는 것과 같아서 결국 생명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자세히 묘사한다(7:6~23).
지혜가 부르는 노래 (8:1~36)
지혜와 명철을 찬양하며 지혜가 의인화되어 등장한다. 이런 형식은 다른 고대 언어의 지혜 문학에서도 등장하는 보편적인 형태다. 여기에서 지혜는 신격화되다시피 하는데, 여호와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기도 하고 생명과 은총을 보장하는 비결이 되기도 한다.
지혜와 어리석음의 대결 (9:1~18)
지혜는 자신을 무시하는 자들을 꾸짖고 야단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리석음과 맞서 싸운다. 지혜 '호크마'가 여성으로 등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음은 음녀로 의인화된다. 음녀는 유혹하는 말을 내뱉고 남자를 나락으로 떨어뜨리지만 결국 해를 당할 것이다.
하지만 지혜는 순결하고 의로우며, 번영과 의를 가져온다. 따라서 지혜를 택하면 유익을 얻게 된다. 이런 지혜는 성경과 유대인의 전통에서 신성한 존재로 부상되어 하나님의 본성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