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법과 공동체의 평안

 

[출애굽기 22장 1절~15절]
1절 -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
2절 - 도둑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3절 - 해 돋은 후에는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둑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둑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
4절 -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5절 - 사람이 밭에서나 포도원에서 짐승을 먹이다가 자기의 짐승을 놓아 남의 밭에서 먹게 하면 자기 밭의 가장 좋은 것과 자기 포도원의 가장 좋은 것으로 배상할지니라
6절 - 불이 나서 가시나무에 댕겨 낟가리나 거두지 못한 곡식이나 밭을 태우면 불 놓은 자가 반드시 배상할지니라
7절 - 사람이 돈이나 물품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그 이웃 집에서 도둑을 맞았는데 그 도둑이 잡히면 갑절을 배상할 것이요
8절 - 도둑이 잡히지 아니하면 그 집 주인이 재판장 앞에 가서 자기가 그 이웃의 물품에 손 댄 여부의 조사를 받을 것이며
9절 - 어떤 잃은 물건 즉 소나 나귀나 양이나 의복이나 또는 다른 잃은 물건에 대하여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이것이 그것이라 하면 양편이 재판장 앞에 나아갈 것이요 재판장이 죄 있다고 하는 자가 그 상대편에게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10절 - 사람이 나귀나 소나 양이나 다른 짐승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죽거나 상하거나 끌려가도 본 사람이 없으면
11절 - 두 사람 사이에 맡은 자가 이웃의 것에 손을 대지 아니하였다고 여호와께 맹세할 것이요 그 임자는 그대로 믿을 것이며 그 사람은 배상하지 아니하려니와
12절 - 만일 자기에게서 도둑 맞았으면 그 임자에게 배상할 것이며
13절 - 만일 찢겼으면 그것을 가져다가 증언할 것이요 그 찢긴 것에 대하여 배상하지 아니할지니라

14절 - 만일 이웃에게 빌려온 것이 그 임자가 함께 있지 아니할 때에 상하거나 죽으면 반드시 배상하려니와
15절 - 그 임자가 그것과 함께 있었으면 배상하지 아니할지니라 만일 세 낸 것이면 세로 족하니라

 

[배경 이해하기]
출애굽기 21:33~22:17절은 재산에 손해를 끼친 경우에 대한 배상법을 다룹니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소가 다른 타인의 소를 받아 죽일 경우, 타인의 짐승을 도둑질했을 경우, 자신의 부주의로 타인의 재산에 피해를 입히거나 이웃이 맡긴 기탁물을 도난당한 경우, 이웃에게서 빌려 온 물건이 손상됐을 때 책임 소재와 배상에 관한 규례와 처녀를 범한 자에 대한 규례에 대해 다룹니다. 특별히 처녀를 범한 자에 대한 규례는 사람과 관련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다루는 이유는 고대 근동 사회에서 여자는 일종의 재산과 같이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 같은 배상법 규례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공동체 안에서 이웃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명확한 해결 기준을 제시함으로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분쟁이 생기고 신뢰가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배상법을 주시는 최종 목적은 공동체의 평안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하나님의 법 안에서 온전한 평안을 누리기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규례들을 통해 구체적인 손해 배상의 방법을 아는 것 이전에 공동체의 평안을 위한 하나님의 깊은 뜻을 발견해야 합니다.

[관찰과 묵상]
1. 어떤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한 후 그것을 잡거나 팔면 몇 배로 갚아야 하나요?(1절)
소를 도둑질하였을 때는 소 한 마리에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는 양 네 마리로 갚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배상법의 원칙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으라’는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 lex talionis)에 기준합니다(21:22~27). 그런데 22장 1절의 배상법은 동배보복법에 비해 상당히 무겁고 혹독한 규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무거운 배상 원칙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재산을 훔치는 도둑질을 하나님이 매우 심각한 범죄로 여기시고 엄중히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도둑질한 자는 피해 당한 이웃에게 단순히 물질적인 배상과 함께 정신적인 피해까지 감안해 그 마음에 위로가 될 정도로 흡족한 배상(4~5배)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와 양의 배상법에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마도 양은 몸집이 작고 온순한 짐승이므로 양을 도둑질하는 것보다 몸집이 크고 거칠기까지 한 소를 도둑질할 때 치밀함과 대담성이 요청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양보다 소를 훔친 자가 훨씬 더 계획적이고 악하기 때문에 더 큰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적 가치로 보아서도 소가 양보다 훨씬 더 값어치가 나가기 때문에 형벌도 가중되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법은 헤아릴 수 없이 세밀하고,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으며, 평안을 누리는 지혜로운 법입니다(롬 11:33~36).
적용과 나눔
내가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쳤거나 누군가 내게 손해를 끼쳤을 때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때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배상법은 죄를 범한 자를 심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더 크게는 보복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가 있습니다. 즉 하나님 사랑의 원리가 내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동해보복법 정신은 신약시대에 와서 예수님의 사랑에 의해 사랑과 용서의 법으로 승화되었습니다(마 5:38~44). 예수님은 동일한 형태의 형벌을 가하는 것보다 범죄자들에게 더 큰 용서와 사랑을 베푸는 것이 죄를 지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죄에서 돌이키게 하여 보복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죄를 범한 자들을 대할 때 미움과 분노가 아닌 사랑과 용서로 대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그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평안이 임합니다. 오늘 본문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갚다’, ‘배상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 ‘살람’입니다. 이 단어는 ‘평화’를 상징하는 ‘샬롬’에서 유래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주신 배상법의 목적은 공동체 모두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2. 잃은 물건에 대한 시비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자신이 맡아 주던 이웃의 가축에 문제가 생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9~13절)
잃은 물건에 대한 시비는 재판장 앞에서 판결을 받습니다. 맡아 주던 이웃의 가축이 죽거나 상하거나 사라진 경우, 가축을 맡은 자가 손대지 않았다고 여호와께 맹세하면 배상을 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배상법은 죄인들에 대해 분명한 배상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죄를 짓지 않은 자를 함부로 의심하거나 제소하는 무고죄에 대해서도 동일한 배상을 요구합니다. 만약 잃어버린 물건에 대해 시비가 발생하면 ‘재판장 앞에 가서’ 그의 판결에 따라야 합니다(9절). 헬라어 구약 번역본인 70인역과 다수의 영어 번역은 ‘재판장’을 ‘그 하나님’으로 번역했습니다. 본문의 문맥을 볼 때 여기에서의 재판장은 최고의 재판관이시며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권위를 힘입은 재판관’입니다. 이때 의심받는 자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결코 물건을 훔치지 않았다고 맹세하면,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11절). 도적질한 자가 자신이 죄가 없다고 거짓 맹세하면 그 죄에서 놓임받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불꽃같은 눈으로 인생의 일거수일투족을 내려다보시기 때문에, 그 맹세가 거짓이라면 하나님이 죄를 범한 자를 친히 판단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수 7:1~26). 하나님은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고발해서 그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죄와 이웃의 물건을 훔쳐 손해를 입히는 죄를 똑같이 악하게 판단하십니다. 본문에서 사람의 마음이 억울함을 당하는 일까지 세밀히 살피고 계시는 하나님의 자상하고 따뜻한 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적용과 나눔
억울함을 당할 때 하나님께 어떤 기도를 드리나요? 내가 누군가를 억울하게 하면 그는 하나님께 어떤 기도를 드릴까요?
죄 없는 이웃을 무고하는 것은 도적질하는 것과 같은 큰 죄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자에게 ‘그 상대편에게 갑절을 배상하라’고 말씀하십니다(9절).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둑질은 큰 죄로 알면서도 이웃에 대해 무고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같은 성도들끼리 서로 시기하고 모함하여 좋지 않는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같은 행동은 상대방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깁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죄는 도둑질한 것과 같은 심각한 죄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웃과 성도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을 모함할 수 있다면 즉시 멈춰야 합니다. 진심으로 모든 말과 행동에 주의하고, 이웃을 모함하는 일을 피함으로 하나님의 엄중한 징계를 피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 하나님의 법에는 공의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동해보복법에 기초한 배상법에는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까지 고려하시는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납니다. 반면 무고를 당해 재판받게 된 이들에게는 피할 길을 알려 주시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에게 완전한 재판을 통해 공의와 사랑을 베푸십니다. 하나님이 제정하신 법을 사랑하고 따르는 백성은 큰 평안을 누립니다.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시 119:165). 하나님은 그분의 법을 통해 우리에게 하늘 평안을 선물하십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인생의 복잡한 문제를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모든 삶의 기준이 되는 말씀을 늘 가까이해 주님의 용서와 사랑의 법으로 이웃을 대하며 참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합리적 판단에 근거한 하나님의 법

 

[출애굽기 22장 1절~15절]
1절 -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
2절 - 도둑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3절 - 해 돋은 후에는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둑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둑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
4절 -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5절 - 사람이 밭에서나 포도원에서 짐승을 먹이다가 자기의 짐승을 놓아 남의 밭에서 먹게 하면 자기 밭의 가장 좋은 것과 자기 포도원의 가장 좋은 것으로 배상할지니라
6절 - 불이 나서 가시나무에 댕겨 낟가리나 거두지 못한 곡식이나 밭을 태우면 불 놓은 자가 반드시 배상할지니라
7절 - 사람이 돈이나 물품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그 이웃 집에서 도둑을 맞았는데 그 도둑이 잡히면 갑절을 배상할 것이요
8절 - 도둑이 잡히지 아니하면 그 집 주인이 재판장 앞에 가서 자기가 그 이웃의 물품에 손 댄 여부의 조사를 받을 것이며
9절 - 어떤 잃은 물건 즉 소나 나귀나 양이나 의복이나 또는 다른 잃은 물건에 대하여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이것이 그것이라 하면 양편이 재판장 앞에 나아갈 것이요 재판장이 죄 있다고 하는 자가 그 상대편에게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10절 - 사람이 나귀나 소나 양이나 다른 짐승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죽거나 상하거나 끌려가도 본 사람이 없으면
11절 - 두 사람 사이에 맡은 자가 이웃의 것에 손을 대지 아니하였다고 여호와께 맹세할 것이요 그 임자는 그대로 믿을 것이며 그 사람은 배상하지 아니하려니와
12절 - 만일 자기에게서 도둑 맞았으면 그 임자에게 배상할 것이며
13절 - 만일 찢겼으면 그것을 가져다가 증언할 것이요 그 찢긴 것에 대하여 배상하지 아니할지니라

14절 - 만일 이웃에게 빌려온 것이 그 임자가 함께 있지 아니할 때에 상하거나 죽으면 반드시 배상하려니와
15절 - 그 임자가 그것과 함께 있었으면 배상하지 아니할지니라 만일 세 낸 것이면 세로 족하니라

 

가축을 도둑질하면 소는 한 마리에 다섯 마리, 양은 한 마리에 네 마리로 갚아야 합니다. 짐승을 풀어놓아 남의 밭에서 먹게 했다면 가장 좋은 작물로 배상해야 하며, 남의 밭을 태워도 배상해야 합니다. 맡긴 물건이나 짐승을 도둑맞았을 경우, 맡은 자가 결백의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배상해야 합니다.

 

1. 고의적인 죄의 책임 가중 (1~6절)

성도는 상대방에게 끼친 손해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본문은 손해가 발생했을 때의 배상법을 다룹니다. 대부분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경우보다는 고의적 범죄로 인해 손해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징벌적 책임을 져야 하며 동해동형법의 원칙보다 더 많은 책임이 부과됩니다. 훔친 것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2배로 배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4절), 그것을 죽이거나 판 경우에는 더 큰 책임을 물어 소는 5배, 양은 4배로 배상해야 합니다(1절). 집에 침입한 자를 죽인 경우 밤인지 낮인지에 따라, 즉 주인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는지에 따라 처벌을 달리합니다. 5~6절과 같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해서 남에게 손해를 끼친 사례는 동해동형법의 원칙을 따라 적절히 배상합니다.

* 훔친 것을 갖고 있는 경우(4절)와 그것을 죽이거나 판 경우(1절) 배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고의적인 죄에 더 큰 책임을 묻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 상황에 따른 책임 소재 (7~15절)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가축을 맡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가 훔치지 않았거나 불가항력적인 상황 때문에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훔친 자 혹은 기타 책임 있는 자가 배상해야 합니다. 맡은 사람이 자신의 무죄에 대해 하나님께 맹세하면 맡긴 사람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맡은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면 그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하고, 자기 과실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면 책임을 면할 수 있습니다. 이웃에게서 빌린 물건의 손실에 대한 책임도 원래 주인의 현장 참석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처럼 율법은 합리적 판단을 중요시합니다.

* 물건 맡은 이가 무죄에 대해 하나님께 맹세하면 맡긴 이는 어떻게 해야 했나요? 원칙과 합리적 판단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여러 경우를 가정해 꼼꼼하게 배상법을 세우신 하나님! 제 삶의 정황도 섬세하게 살피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마음을 아는 사람답게 남의 사정을 헤아리게 하소서.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이웃의 것을 탐하지 않고, 그들의 소유를 지켜 줄 줄 아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공의를 완성하는 공평한 후속 처리

 

[출애굽기 21장 28절~36절]

28절 - 소가 남자나 여자를 받아서 죽이면 그 소는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일 것이요 그 고기는 먹지 말 것이며 임자는 형벌을 면하려니와
29절 -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말미암아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여 남녀를 막론하고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며
30절 - 만일 그에게 속죄금을 부과하면 무릇 그 명령한 것을 생명의 대가로 낼 것이요
31절 - 아들을 받든지 딸을 받든지 이 법규대로 그 임자에게 행할 것이며
32절 - 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삼십 세겔을 그의 상전에게 줄 것이요 소는 돌로 쳐서 죽일지니라
33절 -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두거나 구덩이를 파고 덮지 아니하므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지면
34절 - 그 구덩이 주인이 잘 보상하여 짐승의 임자에게 돈을 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 것이니라
35절 - 이 사람의 소가 저 사람의 소를 받아 죽이면 살아 있는 소를 팔아 그 값을 반으로 나누고 또한 죽은 것도 반으로 나누려니와
36절 - 그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는 줄을 알고도 그 임자가 단속하지 아니하였으면 그는 소로 소를 갚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지니라

 

사람을 받아 죽인 소는 죽입니다. 받는 버릇이 있는 소에 대해 경고받고도 단속하지 않아 소가 사람을 받아 죽이면, 주인은 소와 함께 죽임당하거나 속죄금으로 갚습니다. 구덩이에 소가 빠지면 구덩이 주인이 보상하고, 이 소가 저 소를 죽이면 이 소를 판 값과 죽은 소를 반으로 나눕니다.

 

1. 소유자의 책임 (28~32절)

소유자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사람이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문은 동물과 관련된 동해동형법의 원칙을 다룹니다. 소가 사람을 받아서 죽였는데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면 소 주인이 고의로 살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형을 면제받습니다. 반면 소가 원래 받는 버릇이 있어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사람이 죽은 경우에는 주인이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소 주인은 사형을 당하든지 부과된 대로 속죄금을 내놓아야 합니다. 소가 남종이나 여종을 받아 죽인 경우에는 처벌 수준이 조정됩니다. 이렇듯 율법에서는 동해동형법이 남용되지 않고 경우에 따라 합당하게 적용됩니다.

* 평소에 받는 버릇이 있는 소가 사람을 죽인 경우 소 임자는 어떻게 되나요? 불의의 사고를 야기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할 것은 무엇인가요?

 

2. 형평성을 고려한 후속 처리 (33~36절)

율법은 공정하고도 공평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본문은 사람의 생명이 연루되지 않고 가축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다룹니다. 소와 나귀의 경우를 말하지만, 이는 일종의 판례법처럼 다른 가축의 경우에도 적용되었을 것입니다. 구덩이에 소나 나귀가 빠져 죽은 경우, 구덩이 임자는 가축 임자에게 적절한 값을 치르고 죽은 가축은 자신이 갖습니다. 소가 소를 받은 경우에는 산 것을 팔아 값을 반 나누고 죽은 것도 반 나눕니다. 하지만 소에게 본래 받는 버릇이 있을 때는 이를 단속하지 않은 소 임자가 동해동형법 원칙에 따라 죽은 소 대신 산 것을 주고 자신은 죽은 소를 가짐으로써 손해를 감수합니다. 상황에 따른 형평성을 고려해야 참다운 공의가 실현됩니다. 공평한 처리가 곧 공의입니다.

* 어떤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 놓아서 소나 나귀가 빠져 죽으면 어떻게 해결하나요? 성경적 기준으로 공평하고 공의롭게 처리할 문제는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불상사를 미연에 막도록 경고하시고, 세밀한 지침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떤 것이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타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서로 주의하게 하소서. 공동체 안에 분란이 없도록 책임 소재를 정확히 분별하고, 과실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하나님의 법에 담긴 공의와 유연성의 균형

 

[출애굽기 21장 12절~27절]
12절 -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13절 - 만일 사람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손에 넘긴 것이면 내가 그를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
14절 - 사람이 그의 이웃을 고의로 죽였으면 너는 그를 내 제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
15절 -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16절 - 사람을 납치한 자가 그 사람을 팔았든지 자기 수하에 두었든지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17절 -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18절 - 사람이 서로 싸우다가 하나가 돌이나 주먹으로 그의 상대방을 쳤으나 그가 죽지 않고 자리에 누웠다가
19절 -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 걸으면 그를 친 자가 형벌은 면하되 그간의 손해를 배상하고 그가 완치되게 할 것이니라
20절 - 사람이 매로 그 남종이나 여종을 쳐서 당장에 죽으면 반드시 형벌을 받으려니와
21절 - 그가 하루나 이틀을 연명하면 형벌을 면하리니 그는 상전의 재산임이라
22절 - 사람이 서로 싸우다가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하게 하였으나 다른 해가 없으면 그 남편의 청구대로 반드시 벌금을 내되 재판장의 판결을 따라 낼 것이니라
23절 - 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
24절 -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25절 -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
26절 - 사람이 그 남종의 한 눈이나 여종의 한 눈을 쳐서 상하게 하면 그 눈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놓아 줄 것이며
27절 - 그 남종의 이나 여종의 이를 쳐서 빠뜨리면 그 이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놓아 줄지니라

 

사람을 쳐 죽인 자는 사형을 당하지만,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이 정하신 곳으로 도망할 수 있습니다. 이웃을 고의로 죽이거나 부모를 치거나 저주한 자, 사람을 납치한 자는 반드시 죽입니다.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갚습니다. 주인은 상해를 입힌 종에게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1. 죄의 경중을 판단하는 유연성 (12~17절)

하나님이 주신 율법은 공의의 법입니다. 죄와 벌이 상응해야 한다는 동해동형법(동해보복법)은 공의의 근본 원칙입니다(23~25절). 이는 보복의 한계를 정함으로써 과도한 복수를 방지합니다. 본문은 두 가지 사안을 다룹니다. 첫째, '생명은 생명으로'(23절)라는 원칙에 따라 살인자는 사형에 처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발적 살인의 경우에는 그 범죄자가 도피성으로 피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습니다(민 35:9~34). 둘째, 부모를 학대하거나 저주한 사람은 동해동형법을 넘어 반드시 사형하도록 규정합니다. 부모 공경의 중요성 때문입니다(20:12). 율법은 사안을 참작해 죄와 벌의 경중을 판단하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 부모를 학대하는 자에게 동해동형법의 원칙을 넘어 사형을 내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경적 관점에서 죄의 경중을 살필 일은 무엇인가요?

 

2. 상황에 따른 유연한 처벌 (18~27절)

동해동형법은 사람의 신분이나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사람을 돌이나 주먹으로 때렸는데 죽지 않은 경우 그를 때린 자는 사형 대신에 손해 배상, 피해자의 건강 회복을 위한 노력, 기타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주인이 매로 종을 때렸는데 종이 당장 죽지 않고 하루나 이틀을 더 살면 주인은 형벌을 면합니다. 재산의 일부인 종을 살해할 의도로 때렸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종의 중요한 신체 부위를 상해한 경우 주인은 그 대가로 종에게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경우에는 상황에 기초한 재판장의 판결이 중요합니다. 모든 일은 원칙을 중시하되 상황적 고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도의 삶도 공의의 원칙과 유연성 사이에서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 주인이 종을 때렸을 때 어떤 처벌을 받나요? 원칙을 지키되 여러 가지 상황을 토대로 유연성 있게 결정할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사람을 만드시고, 사람 사이의 관계법을 주신 하나님! 타인의 생명을 빼앗은 자를 엄히 다루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하며, 낙태를 가볍게 여기는 이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받은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약자들을 선대하고 권리를 보장해 주라

 

[출애굽기 21장 1절~11절]
1절 - 네가 백성 앞에 세울 법규는 이러하니라
2절 -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는 여섯 해 동안 섬길 것이요 일곱째 해에는 몸값을 물지 않고 나가 자유인이 될 것이며
3절 - 만일 그가 단신으로 왔으면 단신으로 나갈 것이요 장가 들었으면 그의 아내도 그와 함께 나가려니와
4절 - 만일 상전이 그에게 아내를 주어 그의 아내가 아들이나 딸을 낳았으면 그의 아내와 그의 자식들은 상전에게 속할 것이요 그는 단신으로 나갈 것이로되
5절 - 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6절 -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7절 - 사람이 자기의 딸을 여종으로 팔았으면 그는 남종 같이 나오지 못할지며
8절 - 만일 상전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여 상관하지 아니하면 그를 속량하게 할 것이나 상전이 그 여자를 속인 것이 되었으니 외국인에게는 팔지 못할 것이요
9절 - 만일 그를 자기 아들에게 주기로 하였으면 그를 딸 같이 대우할 것이요
10절 - 만일 상전이 다른 여자에게 장가 들지라도 그 여자의 음식과 의복과 동침하는 것은 끊지 말 것이요
11절 - 그가 이 세 가지를 시행하지 아니하면, 여자는 속전을 내지 않고 거저 나가게 할 것이니라

 

히브리 종은 종이 된 지 7년이 되는 해에 자유인이 됩니다. 주인을 통해 아내를 얻은 남종이 가족과 헤어지기를 원하지 않으면, 그는 송곳으로 귀를 뚫어 표시하고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겨야 합니다. 주인이 아내 삼은 여종에게 음식과 의복과 동침하는 것을 끊으면, 속전을 받지 않고 내보내야 합니다.

 

● 종에 관한 규례

율법의 기본 정신 중 하나는 '약자를 학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 하나가 부득이 다른 사람의 종이 된 경우 그 기한은 6년입니다. 계속 종의 신분을 유지할지는 주인이 아닌 종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이 제도는 당시 약자에게 어느 정도 사회 복지 제도 역할을 했습니다. 고대에는 가난한 아버지가 딸을 여종으로 팔거나, 여종이 주인이나 그 아들의 아내나 첩이 되기도 했습니다. 본문의 규정은 다른 고대 사회와 달리 여종의 권리를 상당히 보호해 줍니다. 아내나 첩의 신분을 해제할 경우에도 그녀의 권리를 보호해 줍니다. 물론 이런 법은 '너희 마음의 완악함'(마 19:8)으로 인한 한계를 인정하고 개선책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성도는 모든 것이 완전해질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약자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배려해야 합니다.

 

* 종에 관한 법규에서 드러나는 율법의 정신은 무엇인가요? 내가 하나님의 마음으로 더 존중하고 배려할 약자는 누구인가요?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분이 정하신 방법대로

 

[출애굽기 20장 18절~26절]
18절 - 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
19절 -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20절 -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21절 - 백성은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
22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내가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 스스로 보았으니
23절 -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
24절 -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25절 - 네가 내게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26절 - 너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하신 것은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로 하나님을 경외해 죄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신상을 만들지 말고 하나님께 토단을 쌓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을 기념하는 모든 곳에 복을 내려 주십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 (18~20절)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의 귀에 하나님이 직접 들려주신 계명입니다(신 4:10~12, 33).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위엄 앞에 죄인은 두려워 떨 수밖에 없습니다.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백성은 하나님이 직접 자신들에게 말씀하시지 말고 모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려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하나님이 백성에게 직접 말씀하신 이유에 대해 모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두려워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20절). 죄를 미워하고 멀리하게 되는 비결은 거룩하고 두려우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사 6:1~7; 눅 5:5~8). 경외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우리를 바른 신앙으로 이끕니다.

* 하나님이 십계명을 백성의 귀에 직접 들려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죄를 멀리하는 것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요?

 

2. 제단에 관한 규례 (22~26절)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늘로부터 친히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방법대로 그분을 섬겨야 합니다. 본문은 십계명 1~2계명과 연결된 내용으로,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법을 다룹니다. 첫째, 자신들이 눈으로 본 적도 없는 하나님을 흉내내어 눈에 보이는 신상을 만들면 안 됩니다. 둘째, 하나님이 정하신 방식으로만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토단이나 돌로 쌓은 제단에서 제사를 드려야 하고 다듬은 돌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또 하체가 드러날 수 있으니 층계를 통해 제단을 오르면 안 됩니다. 이런 내용은 제사장 제도를 통해 더욱 구체화될 것입니다(출 28~29장). 이렇듯 하나님의 방법대로 섬길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24절).

*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신 제단은 어떤 것인가요? 오늘날 예배에서 타협하지 않고 성경대로 따라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예배 시간에 찬양하면서 '주님만 섬기겠다'고 고백한 것이 혹여 형식적으로 내뱉은 공허한 말은 아니었는지 돌아봅니다. 불순한 의도와 부정한 행실을 제하도록 저를 시험하시고, 순전한 예배자로 빚어 주소서. 죄를 멀리하기 위해 말씀을 더욱 가까이하며 사모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구원자가 새겨 주신 사랑의 십계명

 

[출애굽기 20장 1절~17절]
1절 -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절 -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3절 -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4절 -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5절 -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절 -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7절 -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8절 -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절 -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절 -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절 -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12절 -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13절 - 살인하지 말라
14절 - 간음하지 말라
15절 - 도둑질하지 말라
16절 -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17절 -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하나님 백성은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어떤 형상도 만들어서 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이름을 망령되게 불러서는 안 되며,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살인과 간음과 도둑질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웃에 대한 거짓 증거 하거나 이웃의 소유를 탐내서는 안 됩니다.

 

1. 하나님에 대한 계명 (1~11절)

십계명은 하나님이 친히 돌판에 새겨 주신 것으로 모든 율법의 바탕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에 대한 계명(1~4계명)과 사람에 대한 계명(5~10계명)으로 나뉩니다. 이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장 큰 두 계명입니다(마 22:37~40). 십계명 신학을 담고 있는 5~6절에서 보듯, 모든 계명의 핵심은 하나님을 배타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않는 것, 하나님을 세상 다른 어떤 것의 형상으로 만들지 않는 것, 그분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않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정하신 날을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누군가를 배타적으로 사랑한다면, 다른 것으로 마음을 채우지 않고 그 대상을 위해서만 행동하게 됩니다. 행동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입니다.

* 예수님의 가르침에 기초해 십계명을 어떻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나요? 나는 하나님만을 향한 사랑을 생활에서 어떻게 표현하나요?

 

2. 사람에 대한 계명 (12~17절)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함으로 구체화됩니다.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부모도 공경합니다. 또한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거, 이웃집 소유에 대한 탐심'으로 상대방을 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출발점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인 '부모 공경'에 기초합니다(엡 6:1~3). 자신에게 하나님 형상을 물려준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결코 다른 사람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창 5:1~3). 그러므로 성도는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을 논하기 전에 먼저 자기 부모를 향한 존경과 사랑을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 사람에 대한 계명(5~10계명) 중 '부모 공경'이 지닌 중요성은 무엇인가요? 부모를 잘 공경함으로써 깨닫게 되는 하나님 마음은 어떤 것인가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십계명을 통해 분명히 일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가벼이 여기는 미혹의 시대에 주님의 계명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사랑의 편지임을 알리기 원합니다. 제 삶에 '하나님 사랑, 사람 사랑'의 열매를 맺는 기쁨이 넘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의 간격

 

[출애굽기 19장 16절~25절]
16절 - 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17절 - 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오매 그들이 산 기슭에 서 있는데
18절 -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19절 - 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20절 - 여호와께서 시내 산 곧 그 산 꼭대기에 강림하시고 모세를 그리로 부르시니 모세가 올라가매
21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려가서 백성을 경고하라 백성이 밀고 들어와 나 여호와에게로 와서 보려고 하다가 많이 죽을까 하노라
22절 - 또 여호와에게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에게 그 몸을 성결히 하게 하라 나 여호와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23절 -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산 주위에 경계를 세워 산을 거룩하게 하라 하셨사온즉 백성이 시내 산에 오르지 못하리이다
24절 -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가라 너는 내려가서 아론과 함께 올라오고 제사장들과 백성에게는 경계를 넘어 나 여호와에게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 내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25절 - 모세가 백성에게 내려가서 그들에게 알리니라

 

셋째 날 아침, 시내산 위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있고 연기가 자욱합니다. 하나님은 불 가운데서 강림하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산 주위에 경계를 세우고 제사장들과 백성이 산에 오르지 못하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보려고 오르다가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하나님의 현현과 그 이유 (16~19절)

구약성경에서 불과 연기는 하나님 현현의 수단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하나님은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빽빽한 구름 속에 임하셔서 모세와 대화하는 것을 사람들이 직접 듣게 하십니다. 그 목적은 하나님이 중재자로 세우신 모세를 백성이 영영히 '믿게' 하시려는 것입니다(19:9). 여기서 '믿다'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같은 믿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신뢰할 수 있는 중재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부르심을 따라 일하는 일꾼의 권위를 세워 주십니다. 이후로 모세는 언약 체결 의식 전반과 성막 건설 때까지 산 정상의 하나님과 산 밑의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유일하고 합법적인 연결 통로 역할을 감당합니다.

* 하나님이 빽빽한 구름 속에서 모세와 대화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세워 주신 권위에 대한 사람들의 인정이 왜 중요한가요?

 

2. 하나님의 경고 (20~25절)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절대 넘으면 안 되는 구분선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이 함부로 다가서다가 죽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모세에게 여러 번 명령하십니다. 모세가 이미 산 주위에 경계선을 정하고 백성이 넘어서지 못하게 했다고 말씀드렸으나, 하나님은 다시 한번 내려가서 백성을 단속하라고 명하십니다(23~24절). 이런 반복적이고 엄숙한 경고는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구분선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모세는 이 구분선을 넘어서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다리를 놓는 중재자 역할을 했습니다. 율법 시대의 모세는 완전하고 절대적인 중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엡 3:12; 히 7:25).

* 하나님은 백성이 함부로 다가서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명하셨나요? 구약 백성이 누리지 못한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나는 얼마나 누리고 있나요?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가기 위해 두렵고 떨림으로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제 생각과 감정과 의지 가운데 하나님 뜻에 맞지 않는 모든 것을 성령의 빛으로 밝히 드러내주소서. 빗나간 자리에서 십자가 중심으로 돌이켜 성결함을 입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거룩함을 준비하는 백성

 

[출애굽기 19장 1절~15절]
1절 -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절 -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3절 -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4절 -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절 -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절 -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7절 - 모세가 내려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하니
8절 -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전하매
9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아뢰었으므로
10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11절 - 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12절 - 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13절 - 그런 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고 돌로 쳐죽이거나 화살로 쏘아 죽여야 하리니 짐승이나 사람을 막론하고 살아남지 못하리라 하고 나팔을 길게 불거든 산 앞에 이를 것이니라 하라
14절 -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백성에게 이르러 백성을 성결하게 하니 그들이 자기 옷을 빨더라
15절 -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준비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고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 하니라

 

[배경 이해하기]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종교력을 마련하고, 이때를 기준 삼아 첫 달을 ‘아빕월’(니산월), 곧 정월로 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삼 개월이 되던 날’(1절)이란 출애굽 후 2개월이 지난 ‘시반월’로서 태양력으로는 5~6월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후 시내 광야까지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은 10일이면 충분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이 60일이라는 긴 시간을 광야에서 지체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이스라엘 무리 가운데 어린아이와 여자들, 그리고 기력이 쇠한 노인들도 섞여 있었고, 또 각종 가축까지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의 행진은 철저히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신속하게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지 않고 느리게 진행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갓 벗어난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노예근성을 벗고 자유민으로서 하나님이 구원자시며, 주권자임을 믿는 신앙인으로 준비되기 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가나안 땅이 아니라 그 땅에 합당한 백성으로 변화되고 준비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준비는 하나님 나라의 성도들에게도 적용되는 삶의 모습입니다.

[관찰과 묵상]
1. 독수리가 날개로 새끼를 업어 나르듯,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3~6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그분의 소유된 백성,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시려고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신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5절에서 ‘소유’로 번역된 히브리어 ‘쎄굴라’는 개인 재산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소중하게 간직된 사유 재산’, ‘외부로부터의 어떤 상해도 받지 않도록 보존된 보물’이란 의미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보물처럼 그분의 날개에 업어서 안전하게 보호하셨습니다(4절).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제사장 나라’로 부르셨습니다(6절). 제사장 나라는 첫째, 거룩하신 하나님과 세상 나라 백성 사이를 중재하는 나라입니다. 둘째, 타락한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전파하는 나라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스스로 성결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과 존귀함을 보존하는 나라입니다. 넷째,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늘 가까이 가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으로 준비되기 원하십니다. ‘거룩한’(6절)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카도쉬’는 ‘순수하다’, ‘헌신하다’, ‘성스럽다’란 뜻으로, 하나님 자신의 속성을 나타내거나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소유 혹은 하나님을 위해 쓰임 받는 사람들에게 사용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의 언약을 지켜야 합니다(5절). ‘듣다’의 원어적 의미는 ‘들은 것을 이해하고 순종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적용과 나눔
가정과 직장 등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곳에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거룩한 백성으로 훈련되기 원하셨습니다. 그 훈련이 바로 ‘떠남’과 ‘멈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 땅을 떠났고(1절), 르비딤을 떠나(2절)는 훈련을 통해 시내 광야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시내 광야에서 장막을 치고 머물러서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준비를 시작합니다(2절).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훈련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시고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 부르셨습니다(벧전 2:9). 우리를 어두운 세상 가운데서 떠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놀라운 빛의 세계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성도는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까지 거룩한 삶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왕 되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이 주관하시는 떠남과 멈춤의 훈련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나아가 매 순간 예수님과 동행하며 주의 구원을 선포하는 삶입니다.

2. 하나님이 빽빽한 구름 가운데 임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임재를 맞이하는 백성은 어떤 준비를 해야 했나요?(9~13절)
하나님은 그분 말씀을 백성이 듣게 하고 또 모세를 영원히 믿게 하시려고 빽빽한 구름 가운데 임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결함을 위해 옷을 빨고 하나님 맞을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또한 산에 오르거나 정해 둔 경계를 침범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9절)를 직역하면 ‘그 구름이 어두운 구름 가운데서’입니다. 왜 하나님은 어두운 구름 사이로 그분 자신을 감추실까요? 그것은 인간이 그분의 영광스럽고 찬란한 존재를 보게 되면 반드시 죽기 때문입니다(19:21). 또 다른 이유는 모세의 권위를 세워 주어 백성으로 하여금 그를 믿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백성은 하나님의 임재를 준비하기 위해 옷을 빨고 셋째 날을 기다립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거룩함을 준비하기 위한 성결법은 몸을 씻고 겉옷을 세탁하는 것입니다. ‘옷을 빨다’(10절)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동사 ‘카바쓰’는 몸이나 옷을 깨끗이 씻는 것을 의미하지만, 영적으로는 ‘(죄를) 씻어 버리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성결은 외적 정결뿐만 아니라 내적 성결까지도 병행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성결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은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게 하라’(11절)에 사용된 히브리어 동사 ‘쿤’은 ‘예비하다’, ‘준비하다’라는 뜻을 지닙니다. 즉 마음을 성결케 하고 옷을 빨아 성결하게 한 후에도 몸과 마음을 계속 유지하며 여호와의 임재를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만나는 백성은 ‘성결과 기다림’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적용과 나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예배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는 무엇이며, 나는 어떻게 예배를 준비하고 있는지 나누어 보세요.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나아갈 때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입니다. 실제로 하나님이 시내산의 빽빽한 구름에 나타나실 때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벌벌 떨었습니다(19:16). 성도는 예수님의 대속으로 인해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돌이키는 회개의 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정결함을 위해 몸을 씻고 자기 옷을 세탁한 것처럼 정직하게 죄를 고백하고 죄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말씀을 향한 기다림 속에는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8절). 하나님이 어떠한 말씀을 주시든지 아멘으로 순종하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광야 같은 인생 가운데 충만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은 성도를 그분의 소유, 거룩한 나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분의 거룩하심을 이 땅에 드러내시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우리 또한 거룩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날마다 예배자의 훈련을 받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겸손히 죄 용서를 구하며 경건에 이르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날마다 성령 충만함으로 거룩함을 추구할 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하는 순결한 신부로 설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저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삼으시고 거룩한 제사장으로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죄악 된 제 몸과 마음을 주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하소서. 성결함으로 매 순간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언약에 신실한 주님의 보배로운 소유

 

[출애굽기 19장 1절~15절]
1절 -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절 -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3절 -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4절 -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절 -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절 -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7절 - 모세가 내려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하니
8절 -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전하매
9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아뢰었으므로
10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11절 - 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12절 - 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13절 - 그런 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고 돌로 쳐죽이거나 화살로 쏘아 죽여야 하리니 짐승이나 사람을 막론하고 살아남지 못하리라 하고 나팔을 길게 불거든 산 앞에 이를 것이니라 하라
14절 -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백성에게 이르러 백성을 성결하게 하니 그들이 자기 옷을 빨더라
15절 -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준비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고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 하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떠난 지 3개월 만에 시내 광야에 이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을 지키면 그들을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자신을 성결하게 하고 셋째 날을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그날에 하나님이 시내산에 강림하시기 때문입니다.

 

1. 시내산 언약 체결 이유 (1~6절)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체결하십니다. 시내산으로의 여정은 모세를 부르실 때부터 이미 계획되었던 것입니다(3:12). 언약 체결에 관한 하나님 말씀에는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4~6절). 첫째, 시내산에 이르기 전에 이미 이스라엘은 애굽과 광야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돌보심을 경험했습니다. 둘째, 언약과 말씀 순종은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누리기 위한 것입니다. 셋째, 언약과 말씀 순종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소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쎄굴라)는 '보배'(신 26:18) 혹은 '특별한 소유'(말 3:17)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보배가 되는 길은 오직 그분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 말씀을 잘 듣고 언약을 지키면 그분께 어떤 존재가 되나요? 하나님 말씀과 언약에 충실하려 힘쓰는 나를 하나님은 어떻게 보실까요?

 

2.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한 준비 (7~15절)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거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 체결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본문에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잘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성결하게 해야(10, 14절) 만날 수 있는 분입니다. 또한 그분이 정하신 때에(11, 15절) 그분이 정하신 경계선 밖에서만(12~13절) 만날 수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 시간, 거리를 지키지 않는 자는 죽임을 당합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거룩하심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힘입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게 된 우리에게도 여전히 절대적임을 망각해선 안 됩니다(히 10:19~20, 26~29).

*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이스라엘이 준비하거나 지킬 것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기억하는 삶과 망각하는 삶은 어떻게 다를까요?

 

오늘의 기도

죄의 수렁에 빠진 저를 독수리 날개로 업듯이 하나님 나라로 옮겨 주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뜻에 순종해 하나님께 보배로운 소유가 되게 하소서. 어디서든 제가 만나는 이들을 구원의 길로 이끄는 제사장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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