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모사의 대결

[사무엘하 17장 5절~14절]
5절 - 압살롬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도 부르라 우리가 이제 그의 말도 듣자 하니라
6절 -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매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하게 말하니 우리가 그 말대로 행하랴 그렇지 아니하거든 너는 말하라 하니
7절 -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번에는 아히도벨이 베푼 계략이 좋지 아니하니이다 하고
8절 - 또 후새가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아버지와 그의 추종자들은 용사라 그들은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고 왕의 부친은 전쟁에 익숙한 사람인즉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하고
9절 - 지금 그가 어느 굴에나 어느 곳에 숨어 있으리니 혹 무리 중에 몇이 먼저 엎드러지면 그 소문을 듣는 자가 말하기를 압살롬을 따르는 자 가운데에서 패함을 당하였다 할지라
10절 - 비록 그가 사자 같은 마음을 가진 용사의 아들일지라도 낙심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무리가 왕의 아버지는 영웅이요 그의 추종자들도 용사인 줄 앎이니이다
11절 - 나는 이렇게 계략을 세웠나이다 온 이스라엘을 단부터 브엘세바까지 바닷가의 많은 모래 같이 당신께로 모으고 친히 전장에 나가시고
12절 - 우리가 그 만날 만한 곳에서 그를 기습하기를 이슬이 땅에 내림 같이 우리가 그의 위에 덮여 그와 그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아니할 것이요
13절 - 또 만일 그가 어느 성에 들었으면 온 이스라엘이 밧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강으로 끌어들여서 그 곳에 작은 돌 하나도 보이지 아니하게 할 것이니이다 하매
14절 -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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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도벨의 모략에 대한 후새의 지적
8절 : 아히도벨이 지나치게 다윗과 그의 군사를 과소평가한 점 / 다윗이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할 것이라는 점
9-10절 : 다윗을 못 찾은 채 압살롬 군인 몇이 죽을 경우 전세가 다윗에게로 완전히 역전될 것이라는 점

* 도움말
1. 병법에 익은 사람(8절) : 문자적으로는 ‘전쟁의 사람’이란 의미를 가진다. 즉 수많은 전투를 경험한 자요, 필승의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극찬의 말이다.
2. 저상하리니(10절) : 기본 의미는 ‘녹다’, ‘흘러내리다’, ‘야위다’이며, ‘무기력해지다’, ‘겁쟁이가 되다’, ‘낙담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3. 단 … 브엘세바까지(11절) : 팔레스틴 최북쪽 지방(단)에서부터 최남단 지방(브엘세바)을 뜻하는 말로, ‘가나안 전역’을 칭하는 관용적인 용어이다.

* 말씀묵상
파병에 관한 적절한 모략을 구하는 압살롬에게 아히도벨은 다윗의 약세를 내세워 즉각적인 공격을 주장하고, 후새는 다윗의 우세를 내세워 신중론을 제시합니다.

1. 후새의 모략
후새는 다윗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압살롬에게 아히도벨의 전략이 지닌 허점을 지적합니다. 즉 다윗은 병법에 능하고(8절), 압살롬의 군사가 몇 사람 전사해도 악의에 찬 선전으로 인하여 용사들의 사기가 저하될 터이니(10절) 함부로 나서는 것은 위험하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윽고 후새는 아히도벨의 전략을 비판하며 자신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각 지파에서 국민병을 모집하여 압살롬이 총사령관이 되어 진두 지휘를 하는 것입니다(11절). 이것은 속전속결로 전세를 단번에 뒤엎으려는 아히도벨의 전략과는 정반대로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일종의 지연 전술이었으며, 다윗에게 시간을 벌게 하려는 저의가 깔려 있었습니다. 압살롬은 이러한 후새의 아부에 넘어가 정확한 판단력을 잃고 감정적인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물론 그 배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음을 14절은 분명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2. 여전한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은 전에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해달라는 다윗의 짤막한 기도(15:31)에 응답하셨습니다. 지금 압살롬 앞에서 다윗의 기도를 이루어가는 자는 후새로 보입니다. 그러나 압살롬의 마음이 후새의 제안에 쏠리도록 하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압살롬과의 힘겨운 싸움이 비록 다윗의 죄에 기인한 것이었지만, 하나님은 다윗 자체를 파멸시키는 데 관심이 있지 않으셨기에 다윗을 향하여 구원의 손길을 펴십니다. 우리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그 자체가 어쩌면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의 무궁함을 반영하는 단적인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르지 않는 인애를 얼마나 절실하게 느끼며 살아가십니까?

[도움질문]
1. 후새의 모략 가운데에는 다윗에 대한 영웅적인 설명이 많습니다. 다윗을 은연 중에 찬양하는 부분들을 찾아보십시오.
2.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후새의 모략에 손을 들어주는 결정적인 힘은 무엇입니까?(14절)
3. 14절을 묵상하면서 어떠한 하나님의 성품을 느끼게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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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새의 공작과 아히도벨의 모략

[사무엘하 16장 15절~23절]
15절 -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이르고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이른지라
16절 - 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나갈 때에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만세, 왕이여 만세 하니
17절 - 압살롬이 후새에게 이르되 이것이 네가 친구를 후대하는 것이냐 네가 어찌하여 네 친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18절 -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여호와와 이 백성 모든 이스라엘의 택한 자에게 속하여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이다

19절 - 또 내가 이제 누구를 섬기리이까 그의 아들이 아니니이까 내가 전에 왕의 아버지를 섬긴 것 같이 왕을 섬기리이다 하니라
20절 -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이르되 너는 어떻게 행할 계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하니
21절 -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미워하는 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 하니라
22절 - 이에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옥상에 장막을 치니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그 아버지의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니라
23절 -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
[사무엘하 17장 1절~4절]
1절 - 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 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2절 - 그가 곤하고 힘이 빠졌을 때에 기습하여 그를 무섭게 하면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도망하리니 내가 다윗 왕만 쳐죽이고
3절 - 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게 하리니 모든 사람이 돌아오기는 왕이 찾는 이 사람에게 달렸음이라 그리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리이다 하니

4절 -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 말을 옳게 여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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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도벨의 모략이 주는 결과
21절 : 첫째 모략 - 다윗과 완전한 원수됨 / 압살롬을 따르는 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줌
1-3절 : 둘째 모략 - 다윗만 색출하여 죽이므로 백성들의 학살을 줄일 뿐만 아니라 그 결과 민심을 쉽게 압살롬에게로 수습할 수 있음

* 도움말
1. 모략(20절) : 원뜻은 ‘의견을 제출하다’, ‘조언(충고)하다’의 의미로 ‘지혜’, ‘현명한 방법’, ‘탁월한 계략’을 가리킨다.
2. 무섭게 한즉(17:2) : 원뜻은 ‘떨다’, ‘전율하다’, ‘놀라다’로, 이는 기습 공격을 통하여 다윗의 진영을 두려움과 혼란으로 내몰아 전의를 상실케 만들겠다는 말이다.

* 말씀묵상
후새는 본문에서 속임수의 대가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합니다. 그는 압살롬의 의구심을 깨뜨리고 그 위에 신뢰감을 쌓습니다.

1. 후새의 속임수
“왕이여 만세, 왕이여 만세”(16절). 후새는 여기서 압살롬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후새는 마음속으로 “다윗 왕, 만세!”를 외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듣고 있던 압살롬이 어이없는 듯 지조 없는 후새에게 핀잔을 던지지만, 후새의 다음 말은 더욱 노골적입니다. “주께서 뽑으시고 이 백성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뽑아 세운 분을 섬길 뿐입니다.” 그는 자신은 한 개인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세우신 분께 충성하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역시 압살롬은 후새가 자신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새의 마음속에 진정 여호와께서 세우신 분은 다윗 외에 또 다른 인물이 끼어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또 한번 압살롬 앞에서 다윗에 대한 충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압살롬은 이 사실을 모르고 후새에 대한 모든 경계를 풀고 맙니다.

2. 권력의 철새, 아히도벨
압살롬에게 다윗이 남겨놓고 간 후궁들을 범하라고 하는 첫 번째 충고나 ‘다윗 죽이기’의 두 번째 묘책은 아히도벨이 어떠한 모략가인지를 알게 합니다. 다윗의 생존은 앞으로 이 사람의 계략을 어떻게 물리치는가에 그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히도벨이 대단한 모략가라 하더라도, 그가 하는 말이 하나님께 여쭈어 받은 말씀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할지라도 그의 인격은 실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기회주의자였던 것입니다. 언제나 다윗의 편에 서서 활을 쏠 방향을 지시했던 그가 이제 다윗을 향하여 활시위를 당기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도움질문]
1.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23절)
2. 아히도벨의 모략에서 그의 어떠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습니까?(21절, 17:1-3)
3. 이 세상에는 자신이 섬기는 자를 위해 위태한 현실 속에도 뛰어드는 후새 같은 사람이 있고, 자신의 현실 유지를 위해 언제든지 이전의 인간적인 관계를 끊는 아히도벨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사람이나 그리스도와의 관계 속에서 이 둘 중 어떠한 모습을 지향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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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길의 간계와 저주

[사무엘하 16장 1절~14절]
1절 -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 개와 건포도 백 송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
2절 -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 하니 시바가 이르되 나귀는 왕의 가족들이 타게 하고 떡과 과일은 청년들이 먹게 하고 포도주는 들에서 피곤한 자들에게 마시게 하려 함이니이다
3절 - 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
4절 -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하니라 시바가 이르되 내가 절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내가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니라
5절 -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
6절 -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7절 -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8절 -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하는지라
9절 -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하건대 내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하니
10절 - 왕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11절 -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12절 -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13절 -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그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먼지를 날리더라
14절 - 왕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들이 다 피곤하여 한 곳에 이르러 거기서 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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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므이
5절 : 바후림에서 나오면서 저주함
6절 : 다윗과 그 신복을 향하여 돌을 던짐
7-8절 : 지금 다윗이 당하는 화의 원인을 사울 집안에 대한 잔멸에 돌림
13절 :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돌을 던지며 티끌을 날림

* 도움말
1. 시므이(5절) : 초대 왕 사울이 속했던 베냐민 사람으로 유다 지파에 속한 다윗이 왕위에 오른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던 자다.
2. 비루한 자(7절) : ‘벨리알의 사람’이란 의미를 가진다. 즉 ‘사악하고 무가치하며 불량스런 사람’이란 의미로 지독한 욕에 해당한다.
3. 스루야(10절) : ‘소합향으로 향기를 발하는 자’란 의미를 가진다. 나하스의 딸로서 다윗과 남매지간이며, 군대장관인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의 모친이다.
4. 감찰하시리니(12절) :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 뿐 아니라 ‘자세히 살피고 분별하고 진단하여 마침내 그에 합당한 준비를 하는 것’까지를 포함한 말이다.
5. 티끌을 날리더라(13절) : ‘먼지를 흩날리다’는 뜻으로, 다윗 일행의 진행을 방해하기 위해 먼지를 자욱히 일으켰음을 가리킨다.

* 말씀묵상
어느 날 갑자기 시바가 충성을 가장한 큰 선물을 가지고 다윗을 찾아와서 그의 주인인 므비보셋을 모함함으로 그의 땅을 얻어내기에 이릅니다. 절뚝발이 므비보셋이 이스라엘의 왕을 다시금 탈취하려는 의지를 편다는 것이었습니다.

1. 비열한 간계
므비보셋이 아무리 어리석다 하여도 이런 착각에 빠질 확률은 거의 희박합니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왕이란 자신들을 이끌고 전쟁터로 가서 “그들을 위해 싸울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이스라엘의 왕에 대한 통념을 깨고 므비보셋이 왕의 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힘쓴다는 것은 도무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감정이 상한 다윗은 시바의 말을 그대로 믿어 배반자 므비보셋의 땅을 시바에게 다 넘겨줍니다. 아마도 시바는 이것을 노리고 다윗을 찾아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혈육 압살롬의 배신을 경험하고 피난하는 비참한 다윗에게 무엇인가를 얻어내려 하는 비열한 시바와, 그의 간계에 속아넘어가는 다윗의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2. 고통을 통해 배우는 겸손
실로 광야는 다윗의 인격이 형성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오히려 고통 속에서 겸손을 회복했습니다. 겸손은 칭찬과 인정을 통해서도 형성될 수 있지만,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를 통해서 겸손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 저주의 선포는 다윗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곧 자신이 범한 모든 잘못과 더불어 오직 하나님의 자비에 의해서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했습니다. 시므이의 저주는 다윗에게서 모든 화려한 겉치장을 벗겨내고 그의 영혼을 노출시켰던 것입니다.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를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도움질문]
1. 본문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중요한 낱말인 ‘저주하다’라는 구절을 찾아 읽어보십시오(5, 7, 9-11, 13절).
2.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10-12절)
3. 당신을 향한 부정적인 말이나 모함을 또 다른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게 될 때 어떠한 유익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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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대처하는 다윗

[사무엘하 15장 24절~37절]
24절 - 보라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 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도다
25절 -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26절 -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27절 - 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이르되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두 아들 곧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라
28절 - 너희에게서 내게 알리는 소식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리라 하니라
29절 - 사독과 아비아달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머물러 있으니라
30절 - 다윗이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니라
31절 -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32절 - 다윗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에 이를 때에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덮어쓰고 다윗을 맞으러 온지라
33절 -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만일 나와 함께 나아가면 내게 누를 끼치리라
34절 - 그러나 네가 만일 성읍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전에는 내가 왕의 아버지의 종이었더니 이제는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
35절 -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이 너와 함께 거기 있지 아니하냐 네가 왕의 궁중에서 무엇을 듣든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알리라
36절 - 그들의 두 아들 곧 사독의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요나단이 그들과 함께 거기 있나니 너희가 듣는 모든 것을 그들 편에 내게 소식을 알릴지니라 하는지라
37절 - 다윗의 친구 후새가 곧 성읍으로 들어가고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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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궤(언약궤)
24절 : 사독과 모든 레위 사람들이 메고 와 다윗을 기다림
25절 : 다윗왕이 다시 예루살렘 성으로 메어 가라 명함
29절 : 사독과 아비아달이 다시 예루살렘 성으로 메어 감

* 도움말
1. 사독 … 아비아달(27절) : ‘사독’은 아론의 셋째 아들 엘르아살 가문의 대제사장이고, ‘아비아달’은 아론의 넷째 아들 이다말 가문의 대제사장이다.
2. 선견자(27절) : 기본적 의미는 ‘보다’이며, 꿈이나 이상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해독하는 자를 말한다. ‘선지자’와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3. 마루턱(32절) : ‘정상’, ‘꼭대기’란 뜻으로, 구약시대의 산 정상은 여호와께 예배드리는 장소로 많이 사용되었다.
4. 후새(32절) : ‘서두’, ‘급속’이라는 뜻으로, 아히도벨의 계략을 물리친 다윗의 친구이자 고문이다.

* 말씀묵상
압살롬은 그동안 사람들에게 다윗의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여론을 조성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보여지는 다윗의 대책과 결정들은 그의 판단력이 결코 흐려지지 않았음을 확실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1. 법궤보다 더 중요한 것
사독과 아비아달은 레위 사람들과 함께 법궤를 메어 와서 내려놓고 다윗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윗의 변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옛날의 마음 자세를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면 그는 지금쯤 매우 기뻐했을 것입니다. 법궤와 함께하는 한 분명히 여호와께서는 자신을 보호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다윗은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궤는 결코 액운을 때우거나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하게 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님을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여호와의 주권에 맡기며, 법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가져갈 것을 명령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은혜를 베푸시면 “그 궤와 그 계신 데”(25절), 즉 예루살렘을 다시 수복할 것을 믿었습니다. 이제 그는 법궤가 자기 곁에 있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2. 자의적인 신앙적 법궤
때때로 부닥치는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진정 붙들고 의지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잘못된 신앙적 외형과 껍데기는 마음에 일시적인 안도감과 위안을 줄 수는 있어도 어려움 그 자체를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믿음의 가문을 가졌다고 해서, 교회에 헌금하는 의무를 다했다고 해서, 또 많은 기도의 동역자를 세워놓았다고 해서 어려움을 피해 가는 것은 아닙니다. 진실로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 중심이 하나님의 은혜를 가까이 하도록 합시다.

[도움질문]
1. 다윗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돌려보낸 신앙적 이유와 전략적 이유를 말해 보십시오.
2. 사독과 아비아달, 그리고 그들의 아들들과 후새가 각각 맡은 역할은 무엇입니까?
3. 위기를 만났을 때 당신이 은연중에 의지하게 되는 잘못된 신앙적 형식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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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길에 오르는 다윗

[사무엘하 15장 13절~23절]
13절 - 전령이 다윗에게 와서 말하되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나이다 한지라
14절 - 다윗이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중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 빨리 가자 두렵건대 그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 우리를 해하고 칼날로 성읍을 칠까 하노라
15절 - 왕의 신하들이 왕께 이르되 우리 주 왕께서 하고자 하시는 대로 우리가 행하리이다 보소서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하더라
16절 - 왕이 나갈 때에 그의 가족을 다 따르게 하고 후궁 열 명을 왕이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하니라
17절 - 왕이 나가매 모든 백성이 다 따라서 벧메르학에 이르러 멈추어 서니
18절 - 그의 모든 신하들이 그의 곁으로 지나가고 모든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 사람과 및 왕을 따라 가드에서 온 모든 가드 사람 육백 명이 왕 앞으로 행진하니라
19절 - 그 때에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도 우리와 함께 가느냐 너는 쫓겨난 나그네이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

20절 - 너는 어제 왔고 나는 정처 없이 가니 오늘 어찌 너를 우리와 함께 떠돌아다니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21절 -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 하니
22절 - 다윗이 잇대에게 이르되 앞서 건너가라 하매 가드 사람 잇대와 그의 수행자들과 그와 함께 한 아이들이 다 건너가고
23절 -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앞서 건너가매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니 건너간 모든 백성이 광야 길로 향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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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함께한 사람들
14-16절 : 왕의 신복들과 권속
18절 : 그렛 사람, 블렛 사람, 가드에서 온 600인
19절 : 가드 사람 잇대

* 도움말
1. 권속(16절) : ‘장막’, ‘집’, ‘거주지’란 뜻으로 여기서는 특히 ‘가족’, ‘일가’, ‘집안 사람들’을 가리킨다.
2. 잇대(19절) : ‘하나님은 존재하신다’는 의미를 가진다. 블레셋 가드 출신의 귀화한 군인으로, 압살롬 반역시 에브라임 숲의 전투에서 다윗의 군대 지휘권을 얻어 반역을 제압했다.
3. 어제(20절) : ‘어제’를 문자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가드 사람들이 불과 얼마 전에 다윗에게 합류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말이다.

4. 무론 사생하고(21절) : ‘죽든지 살든지 불문하고’라는 뜻이다. 필사의 각오로 다윗을 좇겠다는 결연한 의지이다.
5. 온 땅(23절) : ‘온 성읍’ 또는 ‘성읍의 모든 주민들’을 의미한다.

* 말씀묵상
다윗의 행렬이 기드론 시내를 건널 때, 온 땅은 울음 바다가 되었습니다(23절). 다윗은 하루 아침에 왕의 보좌에서 쫓겨나 길바닥에 내몰리는 딱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광야 걸음에 충성된 사람들을 붙여주심으로 그의 발걸음을 위로하셨고, 하나님의 징계와 연단을 감당할수 있도록 배려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1. 충성된 사람과의 만남
가드 사람 잇대가 다윗의 소식을 듣고 600명의 군대를 이끌고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스라엘 땅을 영원히 밟지 못하게 될 것을 각오하고 왔을 것입니다. 다윗은 그런 잇대에게 자신을 따라 고생하지 말고 돌아가서 압살롬을 왕으로 모시고 살라고 당부합니다. 다윗은 결코 그를 원망하거나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호와의 은혜와 진실하심으로 복을 빌어주기까지 합니다(20절). 그러나 잇대는 확신있게 말합니다. “주께서 확실히 살아 계시고, 왕께서도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왕께서 가시는 곳이면 살든지 죽든지 이 종도 따라가겠습니다”(21절).

2. 광야 길을 함께함
이러한 잇대의 발언은 룻이 자기를 따라오지 말고 돌아가서 잘 살라는 홀로된 시어머니 나오미의 말을 받아 하던 고백과 비슷합니다(룻 1:16-17). 그리고 이러한 잇대의 고백은 다윗에게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란 소망을 갖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곁에 이렇게 충성되고 자비를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 하나님은 반드시 이들을 위해서라도 다윗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나오미가 룻의 각오를 알고는 더 이상 말리지 않았던 것같이 다윗도 잇대의 이런 충성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훗날 다윗은 그에게 중요한 직책을 맡깁니다(18:2, 5).

[도움질문]
1. 12:11절의 나단의 예언을 참고하여 본문에서 16절이 갖는 역할은 무엇이라 할 수 있습니까?
2. 다윗과 잇대와의 만남에서 하나님의 어떠한 손길을 보게 됩니까?
3. 광야 길로 향하는 다윗의 새로운 인생의 국면을 바라보면서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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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을 준비하다

[사무엘하 15장 1절~12절]
1절 - 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
2절 - 압살롬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그 사람을 불러 이르되 너는 어느 성읍 사람이냐 하니 그 사람의 대답이 종은 이스라엘 아무 지파에 속하였나이다 하면
3절 -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기를 보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
4절 - 또 압살롬이 이르기를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정의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고
5절 - 사람이 가까이 와서 그에게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그에게 입을 맞추니
6절 -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마다 압살롬의 행함이 이와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
7절 - 사 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아뢰되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내가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
8절 - 당신의 종이 아람 그술에 있을 때에 서원하기를 만일 여호와께서 반드시 나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내가 여호와를 섬기리이다 하였나이다
9절 - 왕이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하니 그가 일어나 헤브론으로 가니라
10절 - 이에 압살롬이 정탐을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 두루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나팔 소리를 듣거든 곧 말하기를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라 하니라
11절 - 그 때 청함을 받은 이백 명이 압살롬과 함께 예루살렘에서부터 헤브론으로 내려갔으니 그들은 압살롬이 꾸민 그 모든 일을 알지 못하고 그저 따라가기만 한 사람들이라
12절 -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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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의 반역 준비
1-6절 :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포섭함
7-9절 : 서원을 빌미로 헤브론으로 감
10절 : 나팔을 불어 거사를 알릴 정탐꾼을 각 지파에 보냄
11절 : 200명의 고위 관리들을 제사의 명목으로 함께 데리고 감
12절 : 다윗의 모사 아히도벨을 일행에 합류시킴

 

* 도움말
1. 전배(1절) : ‘얼굴’, ‘앞부분’, ‘선발대’라는 의미로, 여기서는 ‘압살롬을 호위하는 개인 경호대’를 가리킨다.
2. 성문 길 곁에(2절) : 성문과 그 옆은 사람의 통행이 많은 곳이요, 재판과 상거래와 집회가 이뤄지던 곳으로 성읍 생활의 중심이었다.
3. 마음을 도적하니라(6절) : ‘마음을 빼앗아 자기 편으로 돌리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반역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4. 헤브론(7절) : 헤브론은 반란에 적합한 곳이었다. 이곳에서 다윗이 유다의 왕으로 즉위했으며,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5:1). 압살롬은 이곳에서 태어났으므로(3:2-3) 이 성읍과 상당한 유대 관계를 유지했을 것이다. 게다가 헤브론은 다윗의 권좌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안전한 곳이었다.

* 말씀묵상
형을 죽인 압살롬의 칼이 이번에는 다윗을 겨냥합니다. “내가 네 집에 재화를 일으키고”(12:11)라는 하나님의 경고가 그대로 성취된 것입니다.


1. 압살롬의 법원
압살롬은 왕권을 탈취하기로 결심하고 민심을 사기 위해 이미지 메이킹(image making)을 시작합니다. 우선 출입할 때 차기 왕으로서의 왕적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경호대를 50명이나 세웠고, 아침 일찍 재판을 받으러 오는 자들에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는 재판도 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3절) 하고 인심을 얻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네 송사 들을 사람”(3절), 즉 재판관을 왕께서 세우지 않으셨다고 말하여 다윗 왕의 직무유기를 은근히 꼬집고 있습니다. 그는 재판관을 자처하고 자기에게 송사하러 오는 자에게 입을 맞추고 그들의 환심을 사기에 이르렀습니다. 압살롬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압살롬이 이스라엘의 마음을 “도적질 했다”(6절)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2. 잃어버린 아버지
압살롬의 반역은 순식간에 그 세력을 팽창해 갔습니다. 여기서 질문하고 싶은 것은 ‘그가 왜 아버지를 대항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실망과 상처로 얼룩진 가슴을 안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에게 있어 여동생의 강간 사건에 대해 책망하기를 포기한 아버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도 2년 동안 얼굴을 가리운 아버지, 또한 나이가 들면서 무기력하고 판단력이 약해져 가는 아버지였습니다. 다윗은 이미 아버지가 아닌 경쟁의 한 대상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압살롬의 행위를 ‘반역’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사울이 다윗과 그 따르는 자들을 비난하면서 사용한 단어이기도 합니다(삼상 22:8,13).

[도움질문]
1. 압살롬이 헤브론에 온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입니까?(9-10절)
2.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을 배역하고 반란을 일으킨 이유를 몇 가지로 설명해 보십시오.
3. 당신의 가정은 어떠한 색과 형을 그려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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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압살롬의 재회

[사무엘하 14장 18절~33절]
18절 - 왕이 그 여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바라노니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내게 숨기지 말라 여인이 이르되 내 주 왕은 말씀하옵소서
19절 - 왕이 이르되 이 모든 일에 요압이 너와 함께 하였느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내 주 왕의 말씀을 좌로나 우로나 옮길 자가 없으리이다 왕의 종 요압이 내게 명령하였고 그가 이 모든 말을 왕의 여종의 입에 넣어 주었사오니
20절 - 이는 왕의 종 요압이 이 일의 형편을 바꾸려 하여 이렇게 함이니이다 내 주 왕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혜와 같아서 땅에 있는 일을 다 아시나이다 하니라
21절 - 왕이 요압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가서 청년 압살롬을 데려오라 하니라
22절 - 요압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왕을 위하여 복을 빌고 요압이 이르되 내 주 왕이여 종의 구함을 왕이 허락하시니 종이 왕 앞에서 은혜 입은 줄을 오늘 아나이다 하고
23절 - 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니
24절 - 왕이 이르되 그를 그의 집으로 물러가게 하여 내 얼굴을 볼 수 없게 하라 하매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
25절 -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26절 - 그의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의 머리 털을 깎을 때에 그것을 달아본즉 그의 머리털이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
27절 - 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그는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더라
28절 - 압살롬이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29절 - 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압살롬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부르되 그에게 오지 아니하고 또 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
30절 - 압살롬이 자기의 종들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지르라 하니라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질렀더니
31절 -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질렀느냐 하니
32절 -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이 사람을 네게 보내 너를 이리로 오라고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 아뢰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 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라 이제는 네가 나로 하여금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는지라
33절 -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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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아첨
19절 : 내 주 왕의 말씀을 좌로나 우로나 옮길 자가 없음
20절 : 내 주 왕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혜와 같아서 땅에 있는 일을 다 앎

* 도움말
1. 이 일의 형편(20절) :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압살롬의 현재 상황을 말한다.
2. 얼굴을 보지 말게(24절) : 압살롬을 귀국시키기는 했으나, 왕자로서의 지위와 신분을 아직 회복시키지는 않겠다는 말이다. 결국 귀국 허가는 완전한 용서가 아니었다.
3. 왕의 저울(26절) : 왕실용 저울을 말한다. 이는 일반인들이 사용하던 보통 저울의 2배 무게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보통 저울보다 1/5 더 무거운 성전 저울이 있다.
4. 이백 세겔(26절) : 약 4.5kg에 해당한다. 왕의 저울은 보통 저울 1세겔(약 11.4g)의 두배 무게이다. 보통 사람의 머리털이 1년간 자랄 수 있는 평균 무게가 약 500g이라고 할 때, 엄청난 무게이다.
5. 입을 맞추니라(33절) : 다윗의 편에서는 화해의 표시요, 압살롬의 편에서는 패배자가 정복자에 대해 복종과 충성을 취하는 태도이다.

* 말씀묵상
다윗은 이 모든 것이 요압이 꾸며낸 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지만 더 이상 거절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고 압살롬의 귀환을 허락합니다. 하지만 백성들의 여론을 의식해서, 또 압살롬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기 위해 그를 만나지 않고(24절) 차선책인 가택 연금을 명합니다.

1.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
다윗은 자신의 감정이나 요압의 간계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에 따라 집안에 벌어진 난제를 풀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하나님의 방법과는 달리, 문제만 만들어 갑니다.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 손대기를 꺼려 미루거나 방치할 때 오히려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그 일에 대해 책임지려고 하는 자세와 마음을 먹는다면 오히려 문제의 해결을 훨씬 더 쉽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요즈음 당신에게 피하고 싶은 문제나 생각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나의 그러한 태도가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리라고 생각합니까?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서 공의로운 판결의 자세를 취해야 하겠습니다.

2. 방치된 화해
다윗은 압살롬을 예루살렘에 데려오기는 했지만 아직 압살롬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적 벽을 허물고 가까이 끌어안기에는 큰 부담이 있었습니다. 요압의 중재로 만나게 된 압살롬과의 재회는 표면적인 화해에 불과했습니다. 다윗은 너무 늦게 그의 아들을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적절한 용서와 징계의 시기를 놓쳐버린 결과는 압살롬의 반역으로 이어집니다. 혹 나에게도 감정적 벽을 허물지 못하고 용납하지 못한 지체가 있다면 찾아가 화해의 입맞춤을 합시다. 때늦은 화해는 진정한 화해를 가져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노여움과 거짓, 시기 등의 다른 불순물들을 발생하게 할 것입니다.

[도움질문]
1. 다윗이 압살롬 데려오기를 허락하나 금한 것은 무엇입니까?(24절) 다윗은 왜 압살롬의 얼굴을 보고자 하지 않았습니까?
2. 요압이 만든 올무에 빠지게 되는 다윗의 모습을 보면서 다윗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지 살펴 보십시오. 당신의 기질이나 성격 등에 있어서 사단이 공략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본문과 에베소서 4:25-27절 말씀에 비추어 와해된 관계를 회복하는 화해의 시간을 계획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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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맹세에 구속된 다윗

[사무엘하 14장 4절~17절]
4절 -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뢸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르되 왕이여 도우소서 하니
5절 - 왕이 그에게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라 대답하되 나는 진정으로 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
6절 - 이 여종에게 아들 둘이 있더니 그들이 들에서 싸우나 그들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쳐죽인지라
7절 - 온 족속이 일어나서 당신의 여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의 동생을 쳐죽인 자를 내놓으라 우리가 그의 동생 죽인 죄를 갚아 그를 죽여 상속자 될 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그들이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남겨두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
8절 -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하는지라
9절 -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버지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
10절 - 왕이 이르되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오라 그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 하니라
11절 - 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사 원수 갚는 자가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렵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12절 - 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당신의 여종을 용납하여 한 말씀을 내 주 왕께 여쭙게 하옵소서 하니 그가 이르되 말하라 하니라
13절 - 여인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왕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하여 이같은 생각을 하셨나이까 이 말씀을 하심으로 왕께서 죄 있는 사람 같이 되심은 그 내쫓긴 자를 왕께서 집으로 돌아오게 하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4절 -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담지 못함 같을 것이오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쫓긴 자가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시나이다
15절 - 이제 내가 와서 내 주 왕께 이 말씀을 여쭙는 것은 백성들이 나를 두렵게 하므로 당신의 여종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왕께 여쭈오면 혹시 종이 청하는 것을 왕께서 시행하실 것이라
16절 - 왕께서 들으시고 나와 내 아들을 함께 하나님의 기업에서 끊을 자의 손으로부터 주의 종을 구원하시리라 함이니이다
17절 - 당신의 여종이 또 스스로 말하기를 내 주 왕의 말씀이 나의 위로가 되기를 원한다 하였사오니 이는 내 주 왕께서 하나님의 사자 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니이다 원하건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과 같이 계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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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두 가지 설득
14a절 : 우리는 모두 죽으며, 죽음은 땅에 쏟아진 물과 같이 다시 모으지 못한다는 점 - 다윗으로 하여금 암논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하도록 함
14b절 : 하나님은 내어쫓긴 자라도 버리지 않는다는 점 - 다윗으로 하여금 압살롬에 대한 원한을 버리고 다시 맞아들이도록 함

* 도움말
1. 사자(7절) : 원뜻은 ‘취하다’, ‘소유하다’, ‘이어받다’라는 뜻으로, ‘상속자’, ‘후사’, ‘집안의 대를 이을 자’를 가리킨다.
2. 여호와를 생각하사(11절) : ‘여호와를 염두에 두시고, 여호와를 말씀하시어’라는 뜻으로, 결국 ‘여호와 앞에서 맹세하라’는 요구이다.
3. 하나님의 산업(16절) :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란 뜻이다. 성경에서는 주로 선민 이스라엘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특히 ‘다윗 왕가’를 가르킨다.

* 말씀묵상
여인은 다윗과는 직접적 관련을 노출시키지 않는 이야기를 진술해 가면서 바로 그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이 바로 다윗 자신임을 공포하고 있습니다. 마치 무방비 상태에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은 이미 선지자 나단의 “당신이 그 사람이라”(12:7)는 직언을 통해서 맛본 바 있습니다.

1. 여인의 이중적 호소
여인은 왕과의 대화를 진행해 나가면서 다윗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다윗으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평가해 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압살롬에게 내릴 형벌을 포기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윗은 여인의 이야기에서 처벌을 받아야 할 살인자가 여인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점에 기인하여 그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여인은 이제 다윗 또한 그러한 관용의 눈으로 압살롬을 바라보고 그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도록, 간접적으로 다윗의 이면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2. 지혜로운 판단자
비록 여인은 다윗에게 “하나님의 사자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니이다”(17절)라고 왕의 지혜로운 판결을 의뢰했지만, 다윗은 이미 스스로의 문제나 가정의 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인 판단력을 잃고 다만 다른 사람의 일깨움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나약한 위치에 서있습니다. 왕으로서 일을 주도하고 중재하는 주도적인 입장에 서지 못하고 그의 부하 요압에 의해 조정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급기야는 이후에 압살롬에 의해 왕권의 부재 현상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다른 사람의 문제를 상담하거나 조언해 주는 일들을 하면서 정작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무감각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비록 다른 사람에게는 지혜로운 판단자라고 인정받을지라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지혜로운 판단자로 서지 못한다면 한낱 헛것에 불과합니다.

[도움질문]
1. 요압이 드고아 여인을 통하여 다윗에게 얻어낸 맹세는 무엇입니까?(11절)
2. 드고아 여인은 다윗의 죄에 대해 어떤 면을 지적하고 있습니까?(13절)
3. 다른 이에게 지적을 당하기 전에 먼저 내 자신에게 손을 대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점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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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하는 아버지

[사무엘하 13장 30절~39절]
30절 - 그들이 길에 있을 때에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들을 죽이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다는 소문이 다윗에게 이르매
31절 - 왕이 곧 일어나서 자기의 옷을 찢고 땅에 드러눕고 그의 신하들도 다 옷을 찢고 모셔 선지라
32절 -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아뢰어 이르되 내 주여 젊은 왕자들이 다 죽임을 당한 줄로 생각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그가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한 날부터 압살롬이 결심한 것이니이다
33절 - 그러하온즉 내 주 왕이여 왕자들이 다 죽은 줄로 생각하여 상심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하니라
34절 - 이에 압살롬은 도망하니라 파수하는 청년이 눈을 들어 보니 보아라 뒷산 언덕길로 여러 사람이 오는도다
35절 - 요나답이 왕께 아뢰되 보소서 왕자들이 오나이다 당신의 종이 말한 대로 되었나이다 하고
36절 - 말을 마치자 왕자들이 이르러 소리를 높여 통곡하니 왕과 그의 모든 신하들도 심히 통곡하니라
37절 - 압살롬은 도망하여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고 다윗은 날마다 그의 아들로 말미암아 슬퍼하니라
38절 - 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거기에 산 지 삼 년이라
39절 -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을 향하여 간절하니 암논은 이미 죽었으므로 왕이 위로를 받았음이더라
[사무엘하 14장 1절~3절]
1절 -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2절 - 드고아에 사람을 보내 거기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상주가 된 것처럼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오래 슬퍼하는 여인 같이 하고
3절 - 왕께 들어가서 그에게 이러이러하게 말하라고 요압이 그의 입에 할 말을 넣어 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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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집안의 분위기(통곡과 연민)
31절 : 다윗과 신복들이 다 옷을 찢음
36절 : 왕자들과 신복들이 심히 통곡함
37절 : 다윗이 날마다 그 아들을 인하여 슬퍼함
39절 : 다윗이 압살롬을 향하여 연민의 정을 느낌

* 도움말
1. 괘념하지 마옵소서(33절) : ‘보고된 내용으로 인해 너무 마음쓰지 마십시오’, ‘들리는 소문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마십시오’라는 의미이다.
2. 그술(37절) : 그술은 아람의 소국 중 하나로 이스라엘 북쪽에 인접해 있었다. 다윗은 그술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 나라의 공주 마아가와 정략결혼을 하여, 압살롬이 태어나게 되었다(3:3). 따라서 그술은 압살롬에게 외가의 나라이다.
3. 상제(14:2) : ‘슬퍼하다’, ‘곡하다’는 뜻에서 유래한다. 고인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족을 뜻한다.

* 말씀묵상
압살롬은 이스라엘에서는 피난처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외조부인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습니다.

1. 간교한 위로자
다윗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찾아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다윗의 조카이자 처음 암논에게 다말을 범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가르쳐준 요나답이었습니다. 그는 이번 일이 단순히 압살롬과 암논 사이의 갈등 정리에 불과할 뿐 다른 왕자들은 무사할 것이며, 이는 압살롬의 준비된 살인 음모임을 천연덕스럽게 말합니다. 그는 양심의 가책이나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지 않고 다윗을 위로했습니다. 요나답의 가증한 위로는 욥의 세 친구의 위로보다 더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희생을 생각지 않는 무책임한 위로는 아무리 정확한 진단과 사실을 전달한다 할지라도 사랑어린 감동을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참 위로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하셨던 것처럼 희생까지라도 감수해야만 합니다.

2. 채찍없는 감정적 사랑
다윗은 한동안 암논의 죽음을 슬퍼했으나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자 그 슬픔은 사라지고, 암논에 대하여는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39절). 대신 압살롬에 대한 연민의 정이 되살아났습니다. 압살롬을 총애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졌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윗의 약점이었습니다. 한 나라의 왕인 다윗은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도 모든 자에게 본이 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도피성도 용납지 않는 고의적인 죄를 지은 죄인 압살롬에 대해 다윗은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쳐 훈육과 책망의 이성적 사랑을 저버리고 그저 3년이란 시간만을 소모하고 말았습니다. 자녀들에 대한 때늦은 훈계나 경계의 가르침을 소홀히 여기는 태도는 자녀들이 저지른 죄보다 더 큰 죄가 될 수 있습니다.

[도움질문]
1. 요나답의 보고 내용은 무엇입니까(32-33절)
2. 37절에서 다윗은 누구 때문에 슬퍼한 것입니까? 저자가 불분명하게 3인칭으로 지칭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3. 다윗의 압살롬에 대한 반응을 엘리가 그 아들들에게 취한 행동과 비교해 보십시오. 무엇이 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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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의 음모와 암논의 운명

[사무엘하 13장 15절~29절]
15절 - 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
16절 - 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그를 듣지 아니하고
17절 - 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게서 이제 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18절 - 암논의 하인이 그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19절 - 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
20절 -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되 네 오라버니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러나 그는 네 오라버니이니 누이야 지금은 잠잠히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라 하니라 이에 다말이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 있어 처량하게 지내니라
21절 - 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
22절 - 압살롬은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그를 미워하여 암논에 대하여 잘잘못을 압살롬이 말하지 아니하니라
23절 - 만 이 년 후에 에브라임 곁 바알하솔에서 압살롬이 양 털을 깎는 일이 있으매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을 청하고
24절 - 압살롬이 왕께 나아가 말하되 이제 종에게 양 털 깎는 일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왕은 신하들을 데리시고 당신의 종과 함께 가사이다 하니
25절 - 왕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아니라 내 아들아 이제 우리가 다 갈 것 없다 네게 누를 끼칠까 하노라 하니라 압살롬이 그에게 간청하였으나 그가 가지 아니하고 그에게 복을 비는지라
26절 - 압살롬이 이르되 그렇게 하지 아니하시려거든 청하건대 내 형 암논이 우리와 함께 가게 하옵소서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가 너와 함께 갈 것이 무엇이냐 하되
27절 - 압살롬이 간청하매 왕이 암논과 왕의 모든 아들을 그와 함께 그에게 보내니라
28절 - 압살롬이 이미 그의 종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를 자세히 보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그를 죽이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너희는 담대히 용기를 내라 한지라
29절 - 압살롬의 종들이 압살롬의 명령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들이 일어나 각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 주제별 목록 작성
다윗 집안의 분위기(미움과 갈등)
15절 : 암논이 다말을 미워함
19-20절 : 다말이 울며 집에 가 처량히 지냄
21절 : 암논의 범행에 다윗이 심히 노함
22절 : 압살롬이 암논을 미워함
23-29절 : 압살롬이 계획대로 암논을 죽임

* 도움말
1. 나를 쫓아 보내는 이 큰 악(16절) : 약혼하지 않은 처녀와 관계를 맺은 남자는 반드시 그를 아내로 맞아들여야 했다(출 22:16).
2. 손을 머리 위에 얹고(19절) : 머리에 손을 얹는 것은 고대 근동에서 슬픔의 표시였다(렘 2:37).
3. 시비간에(22절) : 문자적으로 ‘나쁘고 싫은 것은 물론이고 좋은 것 조차도’라는 의미이다.
4. 양털을 깎는 일(23절) : 원뜻은 ‘자르다’, ‘베다’, ‘깎다’로 유대인들에게는 추수감사절에 해당하는 양털깎는 잔치를 가르킨다. 양털깎기는 며칠 동안 계속되는 마을 전체의 축제였다.

* 말씀묵상
암논의 범행에 대한 아버지 다윗의 묘연한 태도는 압살롬이 스스로 왕의 권위를 행사하여 암논을 살해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였습니다. 결국 암논과 압살롬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은 점점 잘못된 방향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합니다.

1. 회복되지 않은 화목
15절에서는 다말에 대한 암논의 미움이 다말에 대한 육체적인 매력보다 더 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암논의 미움은 갑작스런 감정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던 압살롬에 대한 그의 감정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실의에 빠진 다말에게 한 압살롬의 첫 마디가 “네 오라비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20절)라는 완곡한 질문이었다는 사실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압살롬은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암논을 죽임으로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이것은 압살롬에게 다가올 비극적인 사건들을 예고하는 새로운 문제의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윗 왕가의 화평과 화목은 깨어지고 인간적 술수와 반목으로 혈전이 끊이질 않게 됩니다.

2. 권력에 묻힌 희생양
다말은 암논 개인의 욕정과 압살롬의 누이라는 사실로 말미암아 권력찬탈의 미묘한 소용돌이에 희생양이 되고 맙니다. 다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결코 암논의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압살롬 개인의 보복에 불과했으며, 이 이야기 후에 다말은 어디에서도 보상받지 못한 채 이야기의 전면에서 소리없이 사라지고, 대신 권력 쟁취를 위한 비겁한 술수만이 재등장합니다. 어쩌면 오늘날에도 권력의 이기심과 개인의 욕망으로 인해 힘없는 한 사람이 쓰러지고 사라지는 일들이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 주변에 다말과 같이 보상받지 못한 채 입을 잠잠히 하고 슬픔을 뒤집어쓰고 있는 자는 누구일까요? 배제되고 소외된 그 사람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

[도움질문]
1. 암논이 다말에게 저지른 죄악에 대한 다윗의 태도는 어떠합니까?(21절)
2.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전달하지 못하고 속고 속이는 죄의 전형을 전달하고만 다윗의 가정을 보면서 당신의 가정을 진단해 보십시오.
3. 상대방에 대한 원수 갚음은 곧 자기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갈 뿐입니다. 화해를 되찾는 당신의 지혜로운 방법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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