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Ⅰ. 환난중에서의 간구 57:1-6
이 시편의 표제에는 '알다스헷', 곧 '멸하지 말라'라는 새로운 단어가 하나 들어있다. 어떤사람들은 이 말도 이 시편에 붙여진 이미 알려져있는 어떤 곡조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 어떤사람들은 이 말을 이 시편의 상황과 내용에 적용시켜서 생각한다. '멸하지 말라.' 즉 다윗은 이 당시 굴속에서 사울을 죽일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났고 그의 신하들도 그렇게하기를 몹시 바랐으나 그를 죽이려고 하지않았다. 다윗은 '그를 죽이지 말라'고 말한다(삼상 24:4,6). 혹은 '멸하지 말라'는 이 말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다윗을 보호하사 사울에게 죽임을 당케하시지 않았다는 뜻일수도 있다. 하나님은 사울이 다윗을 핍박하도록 내버려두셨으나 여전히 '그를 멸하지 말라'라는 하나님의 규제를 두셨다.
(1) 다윗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소망, 그리고 기도로써 자기의 힘을 북돋우고 있다(1,2절).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세리도 이렇게 기도하였다(눅 18:13). 다윗은 여기서 자신을 하나님의 긍휼에 맡기기위해서 다음의 사실들을 고백한다.
1) 그가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사실 : 내 영혼아 주께로 피하되(1절). 그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앞에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신뢰를 겸손히 고백한다. 병아리들이 맹금이 막 덮치려고 할때 어미닭의 날개아래 숨듯이 '내가 주의 날개 그늘아래서 이 재앙이 지나가기까지 피하리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에 의지하여 자신을 위로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암탉이 본능적으로 자기 어린새끼들을 보호하듯이 그 성품에 의해 자기 백성을 보호하고 구원하고자 하시기 때문이다.
2) 그가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바라본다는 사실(2절) : "내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구원과 도움을 바라고 부르짖나이다. 곧 지극히 높으신 이에게 나의 영혼을 들어올리며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겠나이다."
3) 그가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기대한다는 사실(3절) : 저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구원하실지라. 하나님을 자신의 유일한 피난처로 삼고 믿음과 기도로 그에게 피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방법으로 자기가 뜻하는 때에 그들을 구원하시리라는 것을 확신할수 있다. 다윗이 땅위에서 피난처를 찾지못하고 아무런 도움도 구할수 없었을때, 어떤 길을 바라는가 주의하여 보라. 그는 그 길을 하늘에서 찾는다. 위에 있는 것들을 구하는 자들은 위로부터 모든 선한 것을 기대할수 있다. 하나님이 그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의 은혜를 받는 것만큼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25:10).
(2) 그는 원수들의 악의와 권세를 묘사한다(4절). 내 혼이 사자중에 처하며. 그는 그를 치기위한 원수들의 악의에찬 계획들을 기술하며(6절), 그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가 내 걸음을 장애하려고(즉 나를 사로잡아 다시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그물을 예비하였나이다. "내 앞에 웅덩이를 파놓아 내가 모르는채 그속에 곤두박질하여 떨어지도록 하였나이다." 그러나 그 결과를 보라.
첫째, 그것은 실제로 다윗에게 약간의 동요를 일으켰다.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둘째, 그것은 오히려 그들 자신을 파멸시켰다. 그들이 다윗을 위해 웅덩이를 팠으나 '그들이 스스로 그중에 빠졌다.'
(3) 그는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위대한 이름을 영화롭게 하시기를 기도한다(5절).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내 자신과 나의 권익은 어찌되든지간에 그렇게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땅의 모든 거민들로 주를 알고 찬송하게 하소서."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되어야 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의 특별한 권익보다도 그것에 더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윗은 극심한 고난과 치욕가운데 빠졌을때에도 '여호와여 나를 높이소서'라고 기도하지 않고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높이소서'라고 기도하였다. 다윗의 후손인 그리스도께서도 이렇게 근심에 빠졌을때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때를 면하게 하여주옵소서'라고 기도하셨으나 이내 그 간구를 철회하시고 그대신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를 위하여 이때에 왔나이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요 12:27,28).
Ⅱ. 찬송으로 변한 기도 57:7-11
이 시편의 곡조는 여기서 아주 묘하게 변한다. 다윗의 기도와 탄식은 여기서 믿음의 활발한 작용으로 말미암아 갑작스럽게 찬양과 감사로 바뀐다.
(1) 그는 찬양의 의무를 이행하기위해 어떻게 자신을 준비하는가(7절).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억울했던(6절) "내 영혼이 바로 세워졌나이다. 아니, 들어 올려졌나이다." '내 마음이 확정되었다'는 말은 '하나님을 의뢰하므로'(112:7;사 26:3) 모든 일에 대해 각오가 되어있다는 뜻이다. "내 마음이 노래하고 찬송하도록, 즉 전심으로 여호와를 섬기도록 확정되었나이다."
(2) 그는 찬양의 의무를 이행하기위해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북돋우는가(8절). 내 영광아 깰지어다. 즉 나의 혀(우리의 혀가 곧 우리의 영광이며 그것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쓰일때보다 그것에 더 큰영광은 결코없다) 혹은 나의 영혼이 먼저 깨어나야 한다. 둔하고 졸린듯한 기도는 결코 하나님께 열납되지 못할 것이다.
(3) 그는 찬양하는 일을 매우 기뻐하며 심지어 자랑하기까지 한다. 그는 '만민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열방중에서 주를 찬송할' 것을 결심한다(9절). 이 말은 다음 두가지 사실을 의미한다.
첫째, 그는 그의 거룩한 노래로 세상을 울려서라도, 모든 사람으로하여금 그가 하나님의 선한 은혜를 입고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고 있는지를 주목하게 하려고 하였다.
둘째, 그는 다른사람들도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에 그와 함께 해주기를 열망한다. 그는 '만민중에서' 공공연히 하나님을 찬송하려고 한다. 다윗은 온세계 교회에 충만하고 또 세상끝날까지 그러할 그의 시편속에서 여전히 '만민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열방중에서 주를 찬송하고' 있다고 일컬어 질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모든 백성이 하나님을 찬송할때 그의 시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4) 그는 찬양하기위해 어떻게 찬양의 소재를 준비하는가(10절).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이루 다 생각할수도 없고 표현할수도 없을만큼 크니이다."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그러므로 너무나 광대해서 미처 다 깨달을수가 없나이다. 과연 어느 눈이 궁창에 싸여있는 것까지 꿰뚫어 볼수 있겠나이까."
(5) 결국 그는 하나님의 이룸을 영화롭게 하는 일을 어떻게 하나님께 맡기는가(11절).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 핵심
57:1-11
본시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아둘람 동굴에 피신해 있을때 지은 것으로 보인다(참조, 삼상 22:1-5). 목숨의 위협을 당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신뢰가 넘치고 있다. 환경을 초월한 다윗의 믿음을 엿볼수 있는 소중한 시편이다.
# 묵상
나를 위하여 이루시는 하나님 ( 57:2 )
나를 위하여 이루시는 하나님이란 다윗으로하여금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한 하나님의 섭리를 뜻합니다. 또한 성도를 위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고, 악인을 의로 심판하십니다.
영혼이 짓밟힌 다윗의 고백 ( 57:6 )
다윗이 내 영혼이 짓밟혔다고 고백한 것은 난관으로인해 좌절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때 다윗은 사울의 칼날을 피하여 동굴속에 숨어있었고,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위해 혈안이 되어 백성돌보는 일을 전폐하고 다윗을 추격하였습니다. 때문에 다윗은 사울의 칼날을 피하여 도망쳐도 숨을만한 피난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다윗은 대적자들의 갖은 술수에 시달리는 상황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방법으로 구원을 간구합니다. 결국 다윗의 간구대로 대적자들은 스스로 판 함정에 빠졌습니다. 다윗은 도피 생활중 이같은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고 자신의 신앙근간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할때 생기는 일 ( 57:8 )
어떠한 상황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담대히 의지하는 자는 심령의 평안과 기쁨을 누릴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구원자이시요, 신실한 목자이심을 믿는 자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새벽을 깨울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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